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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보안전문가를 양성하자 2007.06.20

최근 재미있게 본 TV 드라마가 있다. ‘24’ 와 ‘프리즌 브레이크’라는 제목의 드라마가 그 것인데 이 드라마들은 요즘 왜 ‘미드(미국 드라마)’ 열풍이 불고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게 했다.


감옥에서의 탈출이라는 내용의 프리즌 브레이크는 주연배우 석호필(한국식 애칭)의 매력으로 유명하다. 덧붙여 드라마의 내용이 감옥에서의 탈출을 소재로 다루고 있고 시큐리티와 관련된 내용이 많이 나와 더욱 드라마에 끌렸는지 모른다. 또한, 몇 달 전에도 며칠 밤을 새우게 한 드라마가 있었으니 바로 ‘24’라는 제목의 특이한 구성의 드라마였다.


미국을 뒤흔드는 테러 위협에 맞서는 대테러 특수기관인 CTU(Counter Terror Unit) 요원들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로써 하루 24시간 동안 벌어진 일을 24편으로 나눠 실제 1시간이 한 편으로 나온 특이한 구성이었다. CTU는 정보의 수집, 분석뿐만 아니라 테러진압까지 직접 수행하는 국가기관이다. 따라서 요원들은 수집되는 정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디지털 정보분석 전문가로서 거의 해커수준이다.


24에서 주인공은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전화기와 함께 한다. 전화기 하나로 GPS 기능 송수신은 물론 자료, 영상이 실시간으로 전송이 된다. IP 기반의 인터넷 폰이 영화 속에 등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24라는 드라마는 앞으로 시큐리티 분야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물리적 보안과 디지털 정보의 융합이 바로 그것이다. 기술의 발달, 특히 정보기술의 발달은 정말 눈부시게 이루어지고 있다. 시큐리티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방송과 통신의 융합, 유선과 무선의 통합이라는 유비쿼터스 시대는 보안 분야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최근 기술의 발달은 경비원, 감시카메라, 출입통제 시스템 등으로 대변되는 물리적 보안과 컴퓨터 및 네트워크 보안이라는 IT 보안이 서로 연결되고 있다. 결국 물리적 보안이나 IT 보안은 생명과 재산의 보호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으나 기술적 문제로 인해 하나로 합쳐지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서서히 두 개의 세계가 통합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물리적 보안 시스템인 출입통제 시스템과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이 통합된다면 보안 카드를 이용해 건물의 출입은 물론 컴퓨터 네트워크에 로그인하거나 매점에서 물건을 사는 것이 한꺼번에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러한 통합의 결과는 건물 등 보안 시스템을 요구하는 시설의 보안상태를 보다 명확하게 해 결국 ‘유형의 자산과 무형의 자산 모두를 보호한다’는 보안목표 달성에 한걸음 다가가게 하는 것이다.

 

앞으로는 IT 보안 전문가가 물리적 보안도 담당해야 한다. 물리적 보안 전문가 역시 IT 보안을 모르고서는 역할을 다할 수 없다. 과거의 물리적 보안은 대부분 아날로그 방식이었다. 열쇠와 자물쇠라는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도어록으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처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물리적 보안과 디지털 보안의 융합이 선진국에서는 가시화되고 있다. 


한·미 FTA 타결 이후 10년 내에 국내 직업의 90% 이상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한다. 정부는 1년 이내 EU와의 FTA 체결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어 중국, 인도, 일본과도 계약이 체결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시큐리티 시장에서도 급격하게 다가올 것이다.


DMB, WIBRO, 3G 등 새로운 기술의 발달은 새로운 시큐리티 문제를 가져올 것이다. 앞으로는 물리적 보안의 전문가나 IT 보안 전문가가 하나로 합쳐진 융합된 보안전문가가 요구되는 시대다. 무엇을 아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누가 먼저 하느냐가 중요하다. 따라서 우리 학계에서도 하루빨리 통합보안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 조광래 중부대학교 경찰경호학과 교수>

 

[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제124호(inf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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