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인데, 아직도 미국에선 2016년 대선으로 시끌 | 2018.01.02 |
트럼프 캠프 내부자, 술 취해서 “러시아가 대단한 정보 가지고 있다” 자랑
클린턴 캠프 보좌관, 기밀 담긴 메일을 다른 컴퓨터로 전송해 백업하고 인쇄해 ![]() ▲ 그 나물에 그 밥 [이미지 = iclickart] 1. 트럼프, 내부자 위협 관리에 실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계속해서 ‘러시아 스캔들’에 시달리고 있다. 일반 미국인으로서도 러시아와 은밀한 ‘커넥션’을 가지고 있다는 건 매우 치명적인 일일 수 있는데, 대통령 주위에서 이러한 정황들이 속속 나오니 미국인들 사이의 러시아 공포증은 더 심해지고 있다. 이 ‘러시아 스캔들’은 어디서부터 시작한 걸까? 트럼프의 취임을 반대한 누군가가 ‘기획 수사’를 벌이고 있는 걸까? 뉴욕타임즈는 얼마 전 이 모든 사건의 시작이 트럼프 당시 대통령 후보자의 선거캠프라고 보도했다. 당시 해외 정책 자문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활동했던 조지 파파도풀로스(George Papadopoulos)가 원인(혹은 입장에 따라 원흉)이라고 지목한 것이다. 이 인물은 한창 선거 운동이 진행되고 있던 2016년 5월 영국에서 호주 외교관 직원인 알렉산더 다우너(Alexander Downer)라는 사람과 포도주를 같이 마셨는데 취기가 오르자 “러시아가 힐러리 클린턴에게 치명타를 안길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자랑한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힐러리 클린턴의 민주당 해킹 사건이 터지고 정말 치명적일 수 있는 내부 이메일 등이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되었다. 클린턴은 표심을 크게 잃고 말았다. 당시 넘겨들었던 다우너가 이 일을 호주 첩보 기관에 그 같은 대화 내용을 알렸고, 호주는 이 사실을 FBI에 전달했다. 미국 수사기관은 트럼프 캠프 책임자였던 폴 매너포트(Paul Manafort)에 대한 예고 없는 가택수사를 실시했고, 조지 파파도풀로스는 그 해 7월 체포됐다.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사이의 연락책을 맡아 활동해왔으나 FBI에 위증했기 때문이었다. 2. 클린턴, 메일 관리 정말 부실했다 한편 클린턴 당시 후보자에게 가장 치명적으로 작용했던 건 ‘기밀 관리’였다. 연방 정부 요직을 고루 맡아왔던 그가 국가 기밀이 담긴 문서를 개인 이메일로 수차례 발송했다는 게 드러나면서 지지기반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미국 정부는 러시아 및 중국의 해킹 공격에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로 시달리고 있던 때였다. 온 나라가 해킹 공격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데 대선 후보자가 앞장서서 기본 보안 수칙을 어기고 있으니 신뢰가 급락했다. 동시에 하필 ‘과거의 일’을 하필 대선 기간에 공개한 FBI의 저의를 의심하는 목소리들도 거셌다. ‘FBI 너네도 트럼프 편이냐’ 혹은 ‘FBI가 왜 공정하지 못하게 한 후보의 편을 드느냐’는 비판을 당시 국장이었던 제임스 코미(James Comey)는 다 받아내야만 했다. 하지만 코미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마찰로 국장 자리를 내놔야만 했다. 일자리는 잃었지만 그의 ‘정치적 결백’이 드러났다고 보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여기에 더해 미국 국무부는 최근 휴마 애버딘(Huma Abedin)이란 인물의 이메일을 최근 일부 공개했다. 휴마 애버진은 힐러리 클린턴이 선거 운동을 벌일 때 보좌관으로 참여했던 자다. 애버딘은 여러 중요 기밀이 담긴 문건이나 이메일을 남편의 컴퓨터로 백업한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민감한 정보들이 애버딘 자신의 컴퓨터는 물론 그 남편의 컴퓨터에서도 다량으로 발견되었다. 즉 클린턴 캠프 측의 ‘부주의한 태도’는 당시로서도 현재 진행형이었고 코미 전 국장이 과거의 일을 의도적으로 들쑤신 게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코미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해임되기 전에 “클린턴 캠프의 이메일 문제를 공개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선거 결과에 자기의 결정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생각에 살짝 어지럼증까지 느꼈다”고도 말했다. “결국 숨기느냐 공개하느냐를 놓고 선택을 해야만 했는데, 공개했을 때보다 숨겼을 때의 피해가 더 클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무엇보다 분명히 일어난 사건을 선거 기간이라고 FBI가 덮어두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면, FBI는 커다란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지금이라도 저는 똑같은 결정을 했을 겁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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