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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방부 장관 및 사이버 보안 센터장, “러시아가 위협적” 2018.01.29

러시아, 영국 인프라 호시탐탐 노리고 관찰해...2년 안에 공격 있을 듯
국방부 장관, “러시아의 목적은 자신들의 득이 아닌 영국의 피해”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영국의 국방부 장관인 게빈 윌리엄슨(Gavin Williamson)이 러시아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영국의 사회 기반 시설을 사이버 스파잉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영국인들 수천 수만 명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고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려 한다고 그는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미지 = iclickart]


사실 한 나라의 장관이 다른 나라 정부에 대해 이렇게까지 비판적으로 말하면서 동시에 자국의 패닉을 일으킬만한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하지만 윌리엄슨은 “최근 영국 전체의 전원 공급 상태를 조사하다가 러시아의 흔적을 다수 발견했다”며 “영국이라는 나라 자체에 피해를 끼치는 것이 그들의 목적임이 확실하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Telegraph)를 통해 말했다.

“(러시아는) 경제적인 피해를 끼치는 것은 물론 사회적 기반시설도 망가트려 수천에서 수만 명에 이르는 시민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전 국가적인 혼란 사태를 야기하는 것이 그 목적이죠.”

텔레그래프에 의하면 윌리엄슨이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된 것은 지난 11월의 일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재무부를 압박해 국방부 예산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윌리엄슨은 “러시아가 영국에 가하는 공격은, 그 어떤 국가도 받아들이고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가 지칭하는 러시아의 스파잉 행위는 “공장 및 에너지 시설에 대한 기록을 계속해서 훔쳐가고 사진을 찍는 것”을 말한다. 또한 전기를 영국 전체에 고루 퍼트려주는 인터커넥터에 대한 정찰 행위도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공급 시설이나 인터커넥터만 불능상태로 만들어도 영국은 국가 전체적으로 큰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굳이 러시아가 이득을 보지 않아도 상관이 없다는 태도가 엿보이죠.”

한편 영국의 국가사이버보안센터(National Cyber Security Center) 역시 “2년 안에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센터장인 시아란 마틴(Ciaran Martin)은 영국 일간지인 가디언(Guardian)을 통해 “아직 영국 에너지 섹터가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무사한 건 단순히 운이 좋아서”라고까지 말했다.

윌리엄슨은 자신의 주장이 결코 과장되거나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지금 영국이 처함 위협은 실제이며 위험도도 높은 수준”이라고 거듭 말했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장관의 인터뷰 및 발언에 대해 별도의 말을 추가하지 않았다. 영국 주재 대사관이나 러시아 정부 역시 이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윌리엄슨은 차기 영국보수당의 유력한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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