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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공조로 대형 범죄 포럼 인프로드 차단시키는 데 성공 2018.02.08

36명 운영자, 위계질서 갖추고 포럼 운영...13명은 체포
17개국 걸쳐 활동...포럼 활동 멤버는 1만 명 넘어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세계 여러 나라의 사법 기관과 국제 기관들이 대형 사이버 범죄 조직을 와해시켰다. 이 조직은 인프로드 오거나이제이션(Infraud Organization)으로, 지난 7년 간 5억 3천만 달러의 피해를 누적시켜왔다고 전해진다.

[이미지 = iclickart]


인프로드 오거나이제이션의 구성원들은 총 36명으로 알려졌으며, 총 17개국에서 활동했다. 이 중 5명은 미국에 거주 중이다. 36명 중 13명은 이미 체포가 됐으며, 그 중 8명은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추가 검거 활동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이를 발표한 건 미국의 법무차관 데이비드 리비키(David Rybicki)로, 그는 인프로드 오거나이제이션에 대해 “도난당한 지불카드 데이터, 금융 정보, 사회보장번호, 개인식별정보, 멀웨어 등의 불법 제품, 서비스, 정보 등을 사고 팔기 위한 국제적인 포럼”이라고 설명했다.

“인프로드는 사이버 범죄자들을 위한 전 세계 공통의 고급 편의점”이었다는 리비키 법무차관은 “지난 7년 동안 4백 3십만 개의 신용카드, 지불카드, 은행 계좌 정보를 훔쳐냈다”고 말했다. 활동 반경은 “전 세계”였다고 한다. 하지만 공개된 기소장에는 정보 유출에 대한 혐의는 나와 있지 않았다. “정보 유출이 가능한 툴이 거래되기는 했습니다.”

기소장에 의하면 34세 우크라이나인 시바토슬라프 본다렌코(Svyatoslav Bondarenko)라는 인물이 인프로드를 2010년에 처음 만들었다고 한다. 여러 경로를 통해 훔친 정보들이 활발히 거래되면서 이 포럼은 성장했다. 위험한 거래를 안전하게 할 수 있는 곳이었으며, 에스크로 서비스도 제공했다고 한다. 에스크로 서비스란, 구매자와 판매자 간 신용관계가 불확실할 때 누군가 중간에서 매매를 진행해주는 것이다.

지난 3월 인프로드에서 활동하는 범죄자는 10900명이었다. 인터넷 공간에서 가장 큰 ‘암시장’ 포럼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미국, 우크라이나, 러시아, 호주, 영국, 파키스탄, 코소보, 방글라데시 등 여러 나라의 범죄자들이 들락날락 했다.

인프로드 관리자 사이에는 위계질서가 명확히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구성원마다 맡은 역할과 책임이 있었다. 예를 들어 관리자(Administrator)는 포럼 운영 전략과 매일 처리해야 할 일들을 책임졌다. 포럼 내 활동하는 멤버들을 모니터링해서 상벌을 부여하는 것도 관리자의 몫이었다.

반면 상급 조정자(Super Moderator)라는 인물들은 포럼 내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었으며, 하위 포럼마다 조정자(Moderator)를 두어 관리하기도 했다. 판매자(vendor)라고 분류된 사람들은 훔친 물건들을 팔았고, 회원(member) 등급 혹은 VIP 회원(VIP member)은 여러 범죄 활동을 돕거나 촉진시키는 역할을 했다.

사법부 차관보 대행인 존 크로닌(John Cronin)에 의하면 “이번 국제 공조는 사이버 사기 범죄와 연루된 가장 큰 조직 중 하나를 무력화시킨 것”이라고 말한다. “인프로드는 일반 기업처럼 움직였습니다. 조직적이고, 체계화된 문화 내에서 움직였던 것이죠. 이런 식의 단체 행동은 최근 사이버 범죄자들 사이에서 큰 유행을 타고 있습니다.”

현재 36명의 용의자들은 공갈, 사기 외에도 7개의 혐의를 받고 있다. 공갈만으로도 재판 결과에 따라 최대 20년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으며 나머지 죄목들 역시 최대 10년이라고 알려져 있다.

작년 FBI와 미국 사법 기관 등은 국제 기관 및 타국 사법 기관과 더불어 알파베이(AlphaBay)와 한사(Hansa)라는 범죄 마켓플레이스를 일망타진한 바 있다. 또한 12월에는 아발란시(Avalanche)라는 대규모 멀웨어 작전도 차단시킨 바 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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