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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보안 인재 양성을 위한 제언 2018.02.20

급변하는 사이버보안 기술, 빨리 습득하고 응용하는 인재 요구
암호와 해킹, 전시에 문무 겸비한 인재양성 교육 필요


[보안뉴스= 고려대학교 사이버보안학과 강은숙 교수] 필자는 재직 중인 대학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특성화 정책에 따라 1년 전 사이버보안 전공을 신설하게 되자, 30년 가까이 재직하던 수학과에서 사이버보안학과로 소속을 변경했다.

[이미지=iclickart]


수학은 크게 해석학, 대수학, 위상·기하학, 그리고 응용수학으로 분류할 수 있다. 물론 순수수학인 해석학이나 대수학 혹은 위상·기하학의 바탕 없이 응용수학은 홀로 설 수 없다. 사이버보안을 떠받치는 두 기둥이 암호와 해킹인데, 이들은 수학과 컴퓨터 이론들을 기반지식으로 한다. 특히, 암호는 대수학의 지식 위에서 이론을 전개함으로써 응용수학에도 포함된다.

국내에서는 1990년 수학, 컴퓨터, 전자통신 학자들 중심으로 ‘한국정보보호학회’를 창립하면서 정보보호 학문이 도입되고 발전했는데, 2010년을 지나면서는 사람과 사물, 기계 등이 사이버 상에서 연결됨으로써 기존의 정보보안을 넘어 사이버보안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대학에서는 미래의 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해 어떤 교육을 해야할지 늘 고민해 왔는데,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교양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다. 지난 세기말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한 요소는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제조업에서의 눈부신 성과인 반면, 이 시대는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를 필요로 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고려대학교 강은숙 교수

그럼 이 시대의 사이버보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 사이버보안은 실무 실용적 학문이다. 사회에서의 가장 큰 수요는 변화하는 사이버보안 기술을 빨리 습득하고 유연하게 응용하는 인재들이다. 조선시대의 인재등용 제도였던 과거시험에서의 문과와 무과를 닮은 암호와 해킹은 전시에 문무를 겸비한 인재가 유용한 것과 같이 둘 다 겸비한 인재양성 교육이 필요하다.

서로 떨어져 있는 두 점을 연결하는 최단 길을 수학적 용어로 측지선(geodesic)이라고 한다. 유클리드 공간에서는 직선이지만 이를 벗어나는 곳에서는 우주에서의 빛의 경로와 같이 곡선이다. 암호의 기반기술인 수학과 컴퓨터 이론을 학습할 때에 팩트만 기억하는 빠른 길을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 이해를 통한 체화야말로 창의적 역량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글_ 강은숙 고려대학교 사이버보안학과 교수(kes@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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