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짜뉴스가 온 세상에 가득할 때, 투명한 공유만이 탈출구 | 2018.02.20 |
가짜뉴스 때문에 사회와 정부 시스템에 대한 불신 만연해져
투명한 민관 협조 통해 범인 정확히 파악하고 대가 치르게 해야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가짜뉴스. 사이버 공격 기법 중 하나였지만, 일반 시사 쪽으로 넘어가 이제 모두가 알고 있는 용어가 된지 오래다. 그렇지만 이 가짜뉴스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모두가 다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 다들 정확히는 모른다는 얘기다. ![]() [이미지 = iclickart] 오늘날 역사상 유례없는 규모의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활동하고, 여기서 뉴스들이 소비되기 시작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유통되는 뉴스들 중 상당수가 가짜다. 요즘의 뉴스 소비자들은 진위를 스스로 판독할 수 있어야만 한다. 읽는 걸 모두가 믿는다면 세상은 더 없이 혼란한 곳이 될 것이다. 과거에는 뉴스 소비 방법이 달랐다. 독자가 선호하는 뉴스 공급원을 찾아 팔로우나 즐겨찾기를 하면 됐다. 그리고 그 공급원에서 나오는 뉴스는 자신감을 가지고 믿으면 되었다. 하지만 오늘은 뉴스들이 알아서 소셜 미디어로 소식들을 들고 찾아온다. 문제는, 이전처럼 신뢰할 수 있는 뉴스들도 있지만 가짜뉴스들도 섞여 있다는 것. 하지만 가짜뉴스인지 아닌지, 알려주거나 힌트를 제공하는 장치는 어디에도 없다. 그 판단은 오로지 독자의 몫이다. 그러면서 여러 애매한 소식들마저 섞이고, 투명성과 정치색 없는 정직한 기사 역시 위협받기 시작했다. 가짜뉴스 때문에 ‘뉴스 산업’ 전체가 본격적으로 신뢰를 잃고 휘청거리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비단 언론사가 아니더라도, 가짜 정보가 주입되면서 삶의 방식이 크게 방해받고 있다. 여론과 개개인의 행동이 서서히 바뀌어가는 데에 있어 가짜뉴스가 알게 모르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선거와 같은 큰 사건을 통해 드러나기도 한다. 너무 늦게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너무 늦게 깨달으니 뭐가 바뀌었고, 어떤 영향이 있는지도 분석하기 힘들어진다. 그래서 많은 정부들이 국민들에게 진짜로 도움이 되는 세금, 건강, 의료, 교육보다 가짜뉴스 잡아내기와 정보의 투명성 유지에 더 집중하고 있는데, 이것 역시 그 자체로 가짜뉴스가 생활에 미치는 악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과 영국 정부가 특히 이러한 활동에 더 적극적이다. 최근 발생한 많은 사이버 보안 사고들이 개인정보나 중요한 기밀들의 도난 사고와 관련되어 있었다. 이러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정부나 정책 입안자들이 중요한 사안들을 결정했다고 하니, 치명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야후, 애슐리 메디슨, 에퀴팩스 등 지금 얼른 떠오르는 사건들을 통해 공개할 수 없는 민감한 정보들이 노출됐고, 이런 정보들은 섞이고 편집되고 분류돼 감정을 일으키는 가짜뉴스로 둔갑한다. 이처럼 우리 국가, 사회, 그리고 나 자신이 살아가는 방식에 영향을 주는 게 가짜뉴스인데, 이는 단순 공격 행위를 넘어 일종의 ‘전쟁 행위’로 봐야 하지 않을까? 우리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가짜뉴스로 가득 채우기 위해 애쓰는 트롤 공장과 봇넷 농장은 확실하게 존재한다. 이들은 독자들의 눈을 끌기 위해 온갖 수단을 다 사용한다. 뿐만 아니라 이들이 행동에 참여하고 뉴스를 확산하도록 유도하는 데에도 능숙하다. 그러한 사람 가운데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 있다면 뉴스는 일파만파 퍼져간다. 여론이 형성되고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훈훈한 소식보다 분노 가득한 소식이 더 빨리 퍼지기에, 이는 사회 전체의 불신으로 이어진다. 정보에 근거하지 않아도 감정이란 불길은 잘도 탄다. 사이버 공격이 가벼운 사안이 아닌 만큼 가짜뉴스도 마찬가지다. 사이버 공격이 국경을 자유롭게 가로질러 한 개인부터 민주주의라는 사회의 근간까지 뒤흔들 듯, 가짜뉴스도 그러하다. 그러나 범인이 잡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해커들이 데이터를 유출시키고, 랜섬웨어를 퍼트리고, 정부 기관에서 기밀을 훔쳐대는데, 용의자만 있을 뿐 범인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 최근 정부와 민간 보안 업체들은 타국 정부들을 ‘범인’이라고 부르는 데에 망설임이 없다. 파이어아이와 시만텍은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사태의 범인이 북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확실한 물적 증거는 없거나 공개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북한은 얼마든지 ‘웃기는 소리 하지 말라’고 부정할 수 있게 된다. 북한만이 아니라 중국도, 러시아도, 미국도 비슷한 혐의에 있어 비슷하게 대응한다. 사이버 보안의 이러한 문제는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전망이다. 투명한 정보 교환이 담보되지 않고는 이러한 ‘나 몰라라’ 공격에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회를 못 믿고 정계를 못 믿고 서로를 못 믿게 될 것이다. 이런 것들이 계속해서 누적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아마 ‘대재앙’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한다.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한 신뢰 쌓기만이 답이다. 간단하게는 정부가 수집한 증거와 민간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증거를 숨기지 말고 서로에게 솔직히 공개해서 확실히 ‘범인’을 지목할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적국이 미워도, 증거 없는 비난에까지 동조할 시민은 요즘 없다. 가공의 적을 만들어 국민을 현혹하던 시대는 이미 오래 전에 저물었다. 최근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사이버보안 글로벌 센터가 새롭게 설립될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다. 정확히 무슨 일을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정부와 민간 업체의 투명한 협력 관계를 구성하는 것이 첫 번째 미션이 되어야 할 것이다. 무슨 새로운 범 세계적인 정부의 일을 말하는 게 아니다. 그저 인터폴이 하는 것처럼 사이버 보안 사건도 그렇게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글 : 조셉 카슨(Joseph Carson)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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