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는 해킹에 안전할까? | 2007.07.02 | ||||||
영화 <트랜스포머>, “미래전은 해킹과의 전쟁” 암시
지난 6월 28일 국내 개봉한 마이클베이 감독의 ‘트랜스포머(Transformers)’가 여름 극장가를 접수하고 있다. 7월초 극장가 랭킹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네티즌들의 평점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각종 포털에서 집계되고 있다. 물론 전문가들 평점은 낮지만.
트랜스포머는 원래 일본의 완구회사인 다카라사에서 제작한 ‘다이아크론’ ‘미크로맨’ 변신로봇 제품이 시초가 됐다. 초기 이 로봇들도 로봇에서 자동차로 완전하게 변신할 수 있는 수작들이었다고 한다.
이를 미국의 해즈브로사가 수입해 ‘트랜스포머’로 이름이 바뀌고, 이를 토대로 만화책이 만들어진 후, 1984년에는 TV용 미ㆍ일 합작 애니메이션까지 만들어지게 된다. TV용 애니메이션이 선풍적 인기를 끌자 극장용 애니메이션 ‘트랜스포머 더 무비’도 제작된다. 이것이 1986년의 일이다. 또 1996년에는 3D 애니메이션으로까지 제작되는 긴 인기를 누려온 작품이다.
이번에 개봉된 영화 ‘트랜스포머’의 로봇들은 인류보다 월등히 뛰어난 지능과 파워를 지닌 외계 생명체다. 또 이들은 정의를 수호하는 ‘오토봇’군단과 악을 지향하는 ‘디셉티콘’ 군단으로 나뉘어진다. 이 두 군단은 자신들의 에너지원인 ‘큐브’를 찾기 위해 지구를 습격하기에 이른다.
이들은 최후의 전쟁터로 지구를 택한다. 트랜스포머의 특성상 어느 별이든 그 별에 존재하는 물체나 기계로 변해 자신의 존재를 숨길 수 있다. 이들은 지구에서 자동차, 헬기, 전투기, 라디오, 휴대폰 등 자유롭게 다양한 형태로 변화한다.
에너지원 ‘큐브’를 찾기위해 꼭 필요한 인물로 주인공 ‘샘’이 등장하고 샘은 지구인을 지키려는 오토넷 군단의 ‘범블비’가 변한 차 한 대를 구입하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결국 오토봇과 디셉티콘 군단은 지구에서 걸쭉한 한판 전쟁을 펼치게 되지만 결국 정의는 이긴다. 오토봇은 디셉티콘을 물리치고 큐브는 파괴된다. 이렇게해서 지구에는 다시 평화가 온다는 단순한 이야기다.
하지만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디셉티콘이 지구를 공격하는 방법에 있다. 바로 미국방부의 중앙컴퓨터를 해킹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큐브를 찾기 위해 디셉티콘 대원들은 미국 국방부를 해킹해 자신들이 원하는 자료를 다운로드하려고 시도한다. 미 국방부는 이를 알아채고 서버를 끊어버리고 외부 침입을 차단한다.
특히 영화상에서 슈퍼컴퓨터로도 수십년이 걸린다는 네트워크 방화벽을 몇 초만에 뚫어버리는 첨단 해킹 기술을 선보이기도 한다.
한편 소형 라디오로 변신해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잠입한 로봇이 에어포스원의 서버망을 해킹해 자료를 다운받아가려는 시도를 하는 장면도 나온다.
또 미 국방부는 보안경계령을 내리고 해킹을 차단하기 위해 보안 전문가들을 모집한다. 미국은 처음에 중동국가나 북한을 지목하고 전쟁준비까지 돌입한다.
이런 상황에 국방부에 들어간 한 보안전문가는 해킹시도 자료를 USB저장장치에 담아 몰래 자신이 알고 있는 해커에게 가지고 가서 암호해독 위해 도움을 요청한다. 국방부에서는 자료유출을 감지하고 해커의 집을 습격한다. 하지만 결국 해킹은 트랜스포머들이 큐브를 찾기위해 시도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영화에서 볼 수 있듯이 미래의 전쟁은 해킹이 중요한 공격 전략중 하나로 등장하고 있다. 해킹을 통해 상대진영의 네트워크를 공격하고 그 속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자료를 빼오는 것이다. 만약 적군의 배치상황과 공격 시점, 공격 형태 등이 들어있는 자료가 유출된다면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우리나라는 국방 정보보호와 네트워크 안정화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 북한을 비롯한 중국, 러시아는 상당한 해킹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중국은 공공연히 한국을 겨냥해 해킹을 시도하고 있으며 한국인들의 개인정보를 빼내 돈을 벌고 있다.
이것이 만약 국방정보들이라면 어떻게 될까. 국방부는 전투기와 전함 등을 구매하는 등 눈에 보이는 부분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군 정보보호와 해킹에 대비할 수 있는 정보 방위력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특히 군에서 보안장비 도입도 중요하지만 보안인력을 적극적으로 양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22일 개최된 ‘2007 국방 정보보호 컨퍼런스’는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각종 정보보호 세미나를 통해 군 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하고 해킹대회를 통해 해커의 침투를 막는 훈련은 반드시 필요하다.
한편 군 정보보호를 위해 사병들이 아닌 직업군인들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 양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사병들은 일정기간 근무를 하고 다시 사회로 환원돼야 하기 때문에 상근 직업군인들(하사관ㆍ장교)의 정보보호 역량 강화와 인력 모집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길민권 기자(reporter21@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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