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제품정보


안전 사각지대 고시원, 이대로는 안된다 2007.07.03

CCTV나 출입관리기도 없는 범죄의 사각지대

창문이나 화재예방장비 없어 불나면 대형 인명피해


며칠전 고시원에 혼자 있는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31살 황 모씨는 서울일대의 고시원에 여성 혼자 있는 방에 침입해 흉기로 여성을 위협한 뒤 지난 4달 동안 700만원 어치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에는 인생역전을 노리며 지방에서 올라와 신림동 고시촌에서 공부하는 그야말로 고시생들이 생활하는 고시원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고시촌이 더 많다.


대부분의 고시원에는 고달픈 일용직 노동자나 사채업자들에게 시달려 집을 나온 가장들, 직장을 구하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젊은이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힘겨운 하루일과를 마치고 돌아오면 기다리는 것은 캄캄한 복도와 창문도 없이 갑갑한 사각의 벽면뿐이다. 대부분 고시원 방에는 창문이 없다. 창문이 없는 곳은 월 17~25만원 사이라고 한다. 그나마 손바닥 만한 창문이 있다면 7~10만원 정도는 더 줘야 방을 구할 수 있다.


더욱이 고시원은 사실상 보안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고시원만 돌아다니면 금품을 훔치는 일당들도 있고 고시원에 있는 여성들만 노리고 범행을 저지르는 자들도 있다. 그만큼 보안이 허술하다는 증거다.


얼마전 지방에서 올라와 고시원 생활을 하고 있던 김 씨는 방에서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방에 두었던 지갑을 고스란히 잃어버렸다고 한다.


김 씨는 “고시원 주인이게 이야기해봤지만 알아서 조심해야 한다는 말만 들었다. 도난과 화재에 아무런 대책이 없는 곳이 고시원이다”라고 푸념했다.


고시원에서 만약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이 불보듯 뻔하다. 좁은 방들이 칸칸이 들어차 있고, 얇은 합판으로 방과 방사이를 막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변변한 소방장비 하나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는 고시원이 허다하다고 한다. 


고시원 생활을 하고 있는 박 모(여)씨는 “지방에서 올라와 돈 때문에 고시원 생활을 하고 있지만 도난이나 신변의 위협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그 흔한 CCTV나 현관에 출입관리기 정도만이라도 있다면 안심이 될텐데, 고시원비 받기에만 급급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고시원은 범죄자들의 은신처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고시원 등록시 신원확인 절차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서울 모처에서 고시원 생활을 하고 있는 장 모씨는 “고시원 생활한지 6개월이 지났다. 고시원에 들어올때 등본은 고사하고 주민등록증을 확인하는 경우도 없다. 전혀 신원확인이 안된다. 10여개 방에 누가 들어가 사는지도 알 수 없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고시원은 복도에 도난 방지와 범죄예방을 위해 적정 규모의 CCTV를 설치해야 한다. 그리고 화재발생시 대비책을 철저히 세워놓지 않으면 유사시 대형 인명피해를 유발할 수 있어 업자들의 세심한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 


고시원 생활 1년이 넘어가는 김 씨는 “그 작은 방에 창문도 하나 없고 불안한 시건장치와 CCTV도 없는 복도, 변변한 화재 예방장치나 비상구 설치도 미비한 고시원, 이대로 방치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길민권 기자(reporter21@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