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 발생시 안전을 지키는 ‘작은 차이’ | 2018.03.31 |
화재시 행동 시나리오 기반으로 ‘나만의 화재대처요령’ 강구해야
[보안뉴스= 임병관 서울소방재난본부 양천소방서 홍보교육팀 안전교육담당] 소방서 안전교육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필자는 공공기관, 노유자시설, 다중이용업소 관계자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소방안전교육 실시한다. ![]() [사진=iclickart] 교육을 할 때마다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필자는 참여자에게 종종 질문을 던진다. 불이 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변에서 갑자기 심정지 환자를 만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의 기초적인 질문이다. 이런 질문에 많은 사람이 자신은 교육을 수도 없이 들었다며 ‘나는 불이 나도 초동대처에 자신 있다’고 대답을 한다. “선생님께서 불이 난 것을 최초로 보셨다면 어떻게 행동하시겠습니까?” “그야 뭐 불이야, 불이야 외치면서 다른 사람들한테 알려야죠. 그리고 소화기를 바람을 등지고 비로 쓸 듯이 불을 향해 쏩니다. 대피할 땐 입과 코를 막고 자세를 숙이고 대피합니다.” “대피할 수 없을 때는요?” “문틈을 수건 등으로 막아서 연기가 못 들어오게 합니다.” 정답이다. 하지만 실제로 화재가 발생한 현장에서는 이보다 더 세밀한 대처가 필요하다.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그 ‘작은 차이’는 무엇일까? 불이 났을 때 불이 났다고 알리는 행동은 정말 중요하다. 그러나 사람의 목소리로는 한계가 있다. 이때 건물 전체에 큰소리로 화재발생을 알려주는 발신기라는 유용한 소방시설을 사용하면 좋다. 하지만 이 발신기는 건물의 소방안전관리자나 소방시설을 아는 사람이 아니면 사용방법을 몰라 실제로 활용되는 경우가 드물다. 소화기를 사용할 땐 바람을 등지고 사용한다는 것도 많이 아는 상식이지만 실내에 불이 났을 경우 바람이 아닌 비상구를 등지고 소화기를 사용해야 한다. 초기 진화가 실패했을 때 자신이 대피할 수 있는 대피로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29명이 사망하고 40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제천 화재 참사와 45명의 사망자와 147명의 부상자를 낸 밀양 세종병원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소방안전교육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교육을 나가보면 교육을 요청한 관계자나 교육에 참석한 사람들 대부분은 수동적이고 피동적인 자세로 교육에 임할 때가 많다. 이럴 때 항상 “여러분이 근무하고, 생활하고 있는 건물에 소화기, 자동제세동기가 어디에 있는지 아세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잠시 후 웅성거리는 소리만 들릴 뿐 교육장에 누구 하나 자신있게 답을 말하는 사람은 없다. ![]() ▲임병관 서울소방재난본부 화재, 지진과 같은 각종 재난은 우리 주변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고 예상치 못한 큰 피해를 가져온다. 평상 시 화재안전교육을 이수했다는 것에만 급급해 기본 요령을 익히기보다 이제는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우리 집에 화재가 발생한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림을 그려보는 ‘나만의 화재대처요령’을 강구해야 한다. 이런 ‘작은 차이’가 나 자신의 안전은 물론이요, 더 나아가 내 가족, 내 이웃의 안전을 확보하는 길이다. [글_ 임병관 서울소방재난본부 양천소방서 홍보교육팀 안전교육담당 (ym119@seoul.go.kr)]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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