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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진으로 방사능 누출된 원전 가동 중지 2007.07.18

지난 16일 일본 니가타현을 강타한 지진으로 가시와자키시의 가리와 원전에서 미량의 방사능 물질이 누출됐다.


가리와 원전을 운영하고 있는 도쿄전력이 원자로 배기통에서 나오는 공기를 측정한 결과 평소 발견되지 않았던 크롬51, 코발트60 등의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교도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시와자키시 당국은 18일 소방법에 근거해 안전을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도쿄전력에 지진 지역의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자력 발전소 가동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이는 사실상 원전 폐쇄에 가깝다.


가시와자키-가리와 발전소 바로 밑 지반에서 진원지와 연결된 지진 진동선이 지나간 것으로 추정되면서 가시와자키-가리와 발전소는 상당 기간 가동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도쿄전력은 방사능 누출량까지 축소해서 발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전 관리에 대한 의심을 키웠다. 16일 니가타현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가시와자키-가리와 발전소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물 1200리터가 바다에 누출됐지만 도쿄전력 측이 방사능량을 실제 수치의 3분의 2로 축소해 발표하면서 물의를 빚었다.


그러나 도쿄전력 측은 검출된 방사능이 법정 제한치의 1000만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4년에 이어 니가타에서 또다시 발생한 이번 지진은 원전 안전관리 문제에 대한 시급한 대책 마련이 제기됐다.


당초 이 원전은 리히터규모 6.5의 지진이 일어날 것에 대비해 내진 설계가 이뤄졌지만 이번 지진은 6.8을 기록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18일 오전 현재 9명 사망, 1100여명 부상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건물 1800채가 부서졌고 9,000여명이 피난소로 긴급 대피했다.


한편, 이로 인해 가시와자키-가리와 발전소의 방사능에 오염된 물 1200리터가 우리나라 동해에 흘러들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동해 방사능 유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정확한 실태 조사와 향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일본을 강타한 이번 지진은 진도 6.8이고 우리나라 원전 대부분도 진도 6.5수준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지진에 안전하지 않다”며 “현재 40%에 이르는 원자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에너지 공급체계 개편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형 기자(boan2@bo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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