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주민번호 대체수단 ‘아이핀’ 걸림돌 많다 | 2007.07.25 | |
공인인증서·휴대폰·신용카드 통해 본인확인, 없으면 대면확인
아이핀은 지난해 정보통신부가 적극적인 도입 의지를 보이면서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 별도의 TFT를 구성, 인터넷상 주민번호 대체수단 가이드라인 개정을 위한 절차를 밟은 후 지난해 10월 확정, 시행했다. 이와 함께 서울신용평가정보의 Siren24아이핀, 이니텍·한국전자인증의 그린버튼, 한국신용정보의 나이스아이핀, 한국신용평가정보의 가상주민번호서비스, OnePass의 한국정보인증 등 다섯 개 기관 서비스를 통해 아이핀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주민번호 입력 대신 공인인증서 등 통해 본인확인 일부 사용자들은 아이핀 서비스가 오히려 더 불편하다고 한다. 주민등록번호만으로 인증이 되는데, 굳이 다른 인증수단을 사용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기자는 사용자들의 불만이 실제인지 확인하기 위해 아이핀을 발급받아 보기로 했다. 아이핀을 도입한 사이트에 접속해서 아이핀 신규발급을 클릭했다. 신원확인 수단이 있는 사용자는 본인발급을, 신원확인 수단이 없는 사용자는 신원보증인 발급을 선택해야 했다. 신원확인 수단은 공인인증서와 휴대폰, 신용카드이다.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신원확인을 하고자 했더니 범용인증서가 아닌 은행·신용카드·보험용으로 발급받은 제한된 인증서는 신원확인 수단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아이핀으로 신원확인을 받으려면 1년에 4400원의 수수료를 내야 하는 범용 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범용인증서는 인터넷 뱅킹과 온라인 신용카드 거래와 함께 전자정부 민원서비스, 온라인 주식거래 등 모든 인터넷 전자거래가 가능한 인증서이다. 제한용 공인인증서로 신원확인을 받을 수 없어 기자는 휴대전화를 통해 인증을 받았다. SMS 메시지를 통해 인증번호가 발급됐고, 이 번호를 입력한 후 확인버튼을 눌렀다. 이름과 ID, 비밀번호, 이메일, 휴대폰 번호 등의 기본정보를 입력하니 아이핀 발급이 이루어졌다. 아이핀 발급은 일반적인 사이트 가입 절차와 같으며, 주민등록번호 입력 대신 인증서·휴대폰·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본인확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만 달랐다. 공인인증서는 유료인 범용인증서만 유효하다는 사실이 다소 불편하게 여겨졌다. 본인확인수단이 없는 사람들은 꽤 불편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미성년자의 경우 보호자의 신원확인을 통해 아이핀을 발급받을 수 있다. 성인이지만 본인확인 수단이 없을 때는 대면확인을 해야 한다. 아이핀 발급 받아도 ID·PW 관리는 여전히 중요 아이핀을 도입한 사이트가 많지 않지만, 포털사이트를 비롯한 인터넷 사업체들이 아이핀을 도입할 경우 아이핀 ID의 유출로 인한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되지 않는다고 해도 아이핀ID 유출로 인한 개인정보의 노출 피해가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ID·비밀번호 관리는 여전히 중요한 문제이다. 아이핀을 도입할 경우 인터넷 사업자들은 기존의 주민등록번호 식별을 통한 이용자 확인과 아이핀을 동시에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증가에 대한 부담이 크다며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대포폰을 이용한 부정발급 우려, 민간 신용평가기관의 정보를 이용해 신원확인 문제, 인터넷 사업자가 아이핀 발급기관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의 문제 등은 미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현재 아이핀을 도입한 사이트는 정통부와 산하기관 등 일부 공공기관과 10여 개의 소규모 사이트뿐이다. 정통부는 대중화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아이핀 도입이 더뎌지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네이버·다음 등 주요 포털을 대상으로 9월 까지 아이핀 도입을 촉구했다. 그러나 포털들은 시스템 준비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정을 다소 미루고 있다. MSN이 이달부터 일부 서비스에 대해 아이핀을 도입했으며, 네이버와 다음은 9~10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서비스는 빠르면 연말, 혹은 내년 초 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사이트들은 도입 시기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특히 온라인 게임 사이트나 사이버 장터 등에서는 이용자들이 아이핀 이용을 꺼린다는 이유로 서비스 도입을 미루고 있다. 정통부는 “오는 27일 제한적본인확인제가 실시되면 아이핀을 이용한 본인확인이 편리하고 안전한 수단이 될 것”이라며 “사업자와 이용자 간 개인정보 침해관련 분쟁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선애 기자(boan1@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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