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안심 귀가 위한 가이드라인, 안전한 길 ‘걱정놓 길’ | 2018.06.10 |
‘제7회 CPTED 공모전’ 디자인부문 우수상 수상작
[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한국셉테드학회 주관으로 진행된 ‘2017년 제7회 셉테드(CPTED) 공모전(이하 공모전)’에서는 논문부문 4개 작품과 디자인부문 5개 작품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여기에서는 디자인부문 우수상 수상작인 ‘여성안심귀갓길의 새로운 가이드라인 : 안전한 길 걱정놓 길’을 살펴본다. ![]() [이미지=iclickart] 국내 여성안심귀갓길은 지방자치단체별로 설정해 규칙을 찾아보기 어려워 공통의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증가함에 따라 서울시에만 469개의 여성안심귀갓길이 지정됐으며, 그 수는 날로 늘고 있지만 이를 관통하는 가이드라인은 없는 실정이다. 구로경찰서를 인터뷰한 결과 현재 여성안심귀갓길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없는 상태로, 주민의견과 경찰관의 관점, 범죄통계를 기준으로 길을 선정하고 있다. 그러나 관서마다 선정 기준이 다르며 사업도 각 관서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었다. ![]() ![]() <그림1> 새로운 여성안심귀갓길 가이드라인 법무부의 2016년 범죄백서에 따르면, 살인, 강도, 방화 등 국내 4대 강력범죄는 지난 10년 동안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범죄는 2006년 1만 4,277건에서 2016년 3만 1,063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대검찰청 2016년 범죄분석에 따르면 4대 강력범죄 피해자 남녀 비율은 여성이 대부분이다. 2010년에는 전체 피해자의 82.6%가, 2015년은 88.9%가 여성으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이 2016년 실시한 사회조사에서도 사회의 안전에 대해 ‘사회의 안전에 불안을 느끼나’라는 질문에 여성들은 불안(46.2%), 보통(40.8%), 안전(13%)의 순으로 답변해 많은 여성들이 사회안전에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이처럼 여성들의 범죄에 대한 높은 불안감으로 인해 서울시 등 각 지자체는 앞 다퉈 여성안심귀갓길을 설치하고 있다. 여성안심귀갓길에 적용되는 아이템은 ①노면 표시와 ②112 신고 안내 표지판 ③LED 가로등 ④CCTV ⑤비상벨 ⑥협력단체와 순찰 등이지만,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적고 유지·관리도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여성안심귀갓길의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 여성안심귀갓길의 현황답사 및 분석 여성안심귀갓길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7일간 서울 18곳, 경기도 3곳 등 21곳을 방문했다. 답사 목적은 여성안심귀갓길 현황 조사와 문제점 확인이었다. 서울에서는 영등포구(1곳)와 마포구(1), 중구(4), 구로구(6), 강서구(8) 등 18곳을, 경기도에서는 부천시 3곳을 방문해 분석했다. 21곳의 공통적인 특징은 주로 주거지역이나 역세권을 중심으로 주생활가로를 여성안심귀갓길로 지정한 것으로, 지정한 여성안심귀갓길과 인접한 골목길은 어둡고, 불법주차들로 통행자의 시야 확보가 힘든 상황이었다. 전반적인 문제점들은 ①설치한 시설(안심벨, 노면표시, CCTV)들의 관리가 미흡하다 ②아이템들의 효율성이 부족하다(예시로는 높이 설치된 반사경, 잘 보이지 않는 로고젝터, 가려진 벽화 등이 있다) ③사각지대(불법주차, 골목길 진입로 주차, 높은 담장)가 생겼다 등 3가지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현재는 범위가 한정된 기존의 여성안심귀갓길대신 점(장소), 선(골목길), 면(주생활 가로)을 활용한 새로운 여성안심귀갓길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다.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면 사각지대가 없이 마을전체가 안전해지는 여성안심귀갓길이 될 수 있다. 여성안심귀갓길의 공통 가이드라인 새로운 여성안심귀갓길 공통 가이드라인으로는 점·선·면 계획을 제안한다. 점 계획으로는 주민들이 원하는 가로에 좁은 골목길과 연결된 곳에 안심 장소를 조성하고, 선 계획으로 경찰관이 순찰하기 힘든 좁은 골목길 위주로 장소를 선정한 뒤, 면 계획으로 범죄횟수가 많은 주생활가로에 좁은 골목길까지 볼 수 있는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 가이드라인은 마을 곳곳의 장소(점)들을 계획해 내 집앞 공간이 안전해지고 장소(점)들이 이어지면서 집으로 가는 길(선)이 안전해지고 길들이 모여 마을(면)이 안전해질 수 있는 방안이다. 새로운 여성안심귀갓길의 공통적인 가이드라인의 빠른 이해를 위해 <그림1>을 첨부했다. CPTED 원리에 따른 세부 가이드라인 범죄예방설계(CPTED) 원리에 따른 세부 가이드라인으로는 점 계획(집 앞), 선 계획(주생활 가로에서 집앞 골목길), 면 계획(주생활가로부터 집앞)이 있다. 점 계획으로는 좁고 어두운 집 앞에 영역성을 부여해 안전한 집 앞 장소를 조성한다. 그 방법으로 CCTV, 가로등 쉼터, 커뮤니티 공간, 노면표시, 집 앞 가꾸기 등이 있다. 기대효과로는 주민의 커뮤니티가 강화되고 가로환경을 개선하면서 범죄예방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선 계획으로는 골목길에 커뮤니티 장소를 마련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골목길을 조성한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는 골목벽화, 안전 가로등, 작은 놀이마당, 담장 낮추기 등이 있으며, 그 효과로는 주민의 커뮤니티 강화를 통한 자연적 감시와 가로환경이 개선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면 계획으로는 차량 통행이 잦은 주생활 가로부터 집 앞까지 볼 수 있는 거리를 조성한다. ![]() <그림2> 대상지 개요(왼쪽) <그림3> 대상지 분석(오른쪽) 차량속도 안정화, 파크렛, 안전 방지턱, 커뮤니티 공간 등을 여기에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보행자의 안정이 확보되고 파크렛을 통해 휴식공간과 공공의 영역성이 강화되며 가로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 여기에 적용할 수 있는 CPTED 원리로는 자연적 감시와 활용성 증대, 영역성 강화, 접근의 통제, 유지 및 관리가 있다. 새 가이드라인 시뮬레이션 ![]() <그림4> 대상지 마스터플랜 인근에 대림역(2호선), 구로역(1호선), 경인로가 인접한 교통의 요충지다. 대상지의 개요는 <그림2>와 같다. 대상지 분석은 걸리버 지도 형식으로 대상지를 돌아다니면서 각 요소들을 확인하고, 안전지도 데이터를 통해 범죄현황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대상지의 분석은 <그림3>을 참고하면 된다. ![]() <그림5> ![]() <그림6> ![]() <그림7> [심사평] “CPTED 원리와 점·선·면 교통 기법을 접목한 안심귀갓길” 강석진 경상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이 작품에 대해 “이 작품은 우리나라 여성안심 귀갓길의 실태분석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실용적인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강 교수는 “기존 도시의 여성안심귀갓길은 노면 안내 표시와 112 신고 표지판, LED 가로등, CCTV 설치 등 제한된 시설 정비 수준에서 확산되고 있지만, 유지관리의 문제와 함께 범죄예방의 실효성 측면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이 작품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현장답사 및 자료 분석을 통한 점·선·면 단계별 가이드라인을 범죄예방디자인(CPTED) 원리와 교통정온화 기법을 접목시켜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우수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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