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텔레그램 차단하는 러시아, 애플에 도움 요청하는 편지 보내 | 2018.05.29 |
앱스토어 통한 유통 막아달라...푸시 알림 보내지 말아달라
애플에 최대 1달 기간 줄 듯...안드로이드에도 비슷한 요청할 듯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러시아의 인터넷 통신 담당 기관인 로스콤나드조르가 애플 앞으로 편지를 보냈다. 텔레그램(Telegram)이라는 매신저 앱을 전국적으로 차단하는 데에 도움을 달라는 내용이었다. 텔레그램은 러시아 정부에 사용자 대화 내용이 담긴 데이터를 넘기지 않아 러시아 내에서 사용 금지 처분을 받았다. ![]() [이미지 = iclickart] 로스콤나드조르는 애플에 크게 두 가지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하나는 러시아 내 텔레그램 사용자들에게 푸시 알람을 보내지 않는 것으로, 사용자들이 새 메시지가 도착했을 때 즉각 알아채지 못하게 함으로써 메신저로서의 기능성을 떨어트리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러시아 내에서는 앱스토어를 통해 텔레그램을 다운로드 받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로스콤나드조르는 “당 기관의 다음 행동 절차를 위해 위 두 가지 서비스 관련 요청에 대한 애플의 조속한 응답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장인 알렉산더 자로프(Alexander Zharov)는 러시아 뉴스 매체인 인터팩스(Interfax)를 통해 “애플의 답장을 한 달 기다리겠다”고 말했지만 만약 애플이 러시아의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경우 어떤 조치를 취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텔레그램과 러시아 정부는 데이터 공개 여부를 놓고 오랜 기간 공방을 벌여왔다. 종단간 암호화 기술 때문에 수사에 필요한 정보를 획득할 수 없다며 고객들의 대화 내용을 요청하는 러시아 정부의 입장과, 프라이버시 관련 데이터를 넘길 수 없다고 고집하는 텔레그램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부딪힌 것이다. 결국 지난 달 러시아의 대법원은 텔레그램의 사용을 전면 금지시켰다. 이란에서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다. 텔레그램은 러시아의 프로그래머인 파벨 듀로프(Pavel Durov)가 만든 앱으로, 그는 오래전부터 “뒷문을 통한 접근에 대한 모든 요구를 거절하겠다”고 말해왔다. “그것이 정부 기관 혹은 첩보 기관으로부터 오는 압력이라고 하더라도, 절대 응하지 않을 것입니다.” 2013년 처음 만들어진 텔레그램은 현재까지 약 2억 명의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한편 로스콤나드조르는 지난 달 러시아 법원의 금지 판결이 있은 후부터 텔레그램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도록 여러 가지 차단 장치를 동원했다. 그러나 약 전체 기능의 약 15~30%만 차단하는 데 성공했을 뿐이다. 그러면서 다른 서비스들도 덩달아 차단됐다. 자로프 국장은 지난 주 “텔레그램이 다른 온라인 서비스들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로프는 그 외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여러 번 “텔레그램 차단은 합당한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최근의 테러 범죄자들의 공모가 거의 대부분 텔레그램 내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한편 로스콤나드조르는 애플만이 아니라 구글에도 비슷한 요청을 해야 텔레그램을 원하는 대로 차단할 수 있게 되는데, 이에 대해 “아직 내부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