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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바이오인식 허브로 발돋움하는 계기 마련됐다 2007.07.31

ABC 창립총회에서 우리나라가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초대사무국에 선정되었다. 본고에서는 지난 5월 11일 싱가폴에서 개최된 ABC 창립총회와 6월 18일부터 독일에서 열린 바이오인식 국제표준화 회의성과를 살펴본다.


아시아 7개국의 산·학·연·관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아시아 바이오인식 컨소시엄(ABC : Asian Biometric Consortium) 창립총회가 5월 11일 싱가폴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총회에서는 ABC 집행위원회의 설립정관을 결정하고 정관에 따라 초대사무국 운영기관으로 우리나라의 한국정보보호진흥원 바이오정보시험센터(K-NBTC : Korea-National Biometric Test Center)를 선정하였다.


사무국은 향후 3년간 ABC의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이 컨소시엄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 싱가폴, 대만,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 등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6월 18일부터 22일까지 독일 베를린 국립기술표준원에서 열린 바이오인식 국제 표준화 회의인 ISO/IEC JTC1 SC37에서는 우리나라 바이오 인식 전문가 12명이 참가해 우리나라의 핵심기술을 국제표준화 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ABC 참여국의 바이오인식 연구


ABC의 전신은 아시아바이오인식포럼(ABF : Asian Biometric Forum)이다. 2006년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ABF 회의에서 중국이 미국의 BC(Biometric Consortium)나 유럽의 EBF(European Biometric Forum)에 대응할 수 있는 아시아 지역의 바이오인식 컨소시엄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이에 공감한 회원국들이 2007년 5월 싱가폴에서 열린 ABF 회의를 ABC 창립총회로 열기로 결정했다.


ABC 창립총회에서 한국은 중국과 초대사무국 유치를 두고 뜨거운 경합을 벌였으며, 우리나라의 K-NBTC가 회원국 만장일치로 3년간 초대사무국에 선정되었다.


우리나라의 바이오인식 연구는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비교적 일찍 시작한 편이다. 우리나라는 2001년부터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바이오인식포럼(KBA : Korea Biometric Association)을 운영해 왔으며, 2002년부터 ISO/IEC JTC1 SC37(바이오인식) 미국 올랜도 창립총회에 참가한 이후 꾸준히 우리나라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위해 노력하였다.


2003년 7월에는 유럽바이오인식포럼(EBF : European Biometric Forum) 발족식에 아시아대표로 참석하였으며, 2006년 K-NBTC를 설립하여 국산제품의 시험인증 및 정부사업 기술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외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2007년 1월말 BioAPI 표준적합성 시험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채택하는 쾌거를 거두었으며, ABC 창립총회에서 초대 사무국 유치, 우리나라를 아시아 바이오인식 허브로 발돋움시키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올해 말에는 공무원의 관용여권으로 지문·얼굴영상 정보를 탑재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 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 국제규격의 전자여권을 발급하고, 내년 8월경 전자여권을 발급할 예정이다.


일본은 2005년 ICAO가 주관한 전자여권 상호연동 시험경진대회를 실시하였으며,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지문·얼굴·홍채정보를 탑재한 전자여권 발급 시범사업을 추진, 2006년부터 미국비자면제협정(VWP : Visa Waver Program)에 따라 ICAO 국제규격의 전자여권을 발급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ABC 사무국 유치 경합을 벌인 중국은 ABC의 부의장국으로, 2005년 중국과학기술원내 자동화연구소 바이오인식제품 성능시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07년 미국의 지문성능경진대회(FVC : Fingerprint Verification Competition)에서 중국의 지문인식 알고리즘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최근 중국의 바이오인식 시장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어 우리나라 기업의 깊은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도 올해부터 전자여권 발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싱가폴은 2002년과 2005년 두 차례에 걸쳐 ICAO에서 주관하는 전자여권 상호연동 시험경진대회를 유치하였으며, 전자여권용 비접촉식 스마트카드칩과 여권판독기간의 하드웨어 연동시험을 실시하였다.


2005년부터 창이국제공항에 지문정보 탑재형 전자여권 발급 및 ID카드 시범사업을 추진하였으며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지문 특징점, 영상, 얼굴영상, BioAPI, CBEFF 국제표준 적합성 시험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6년부터 ICAO 국제규격의 전자여권을 발급하고 있다. 


K-NBTC, ABC 각종 행사 주관


창립총회에서 결정한 ABC의 정관에 따르면 ABC는 아시아지역의 바이오인식 산업육성을 위한 기술을 공동연구하고, 국제표준화DP 공동대응하며, 산업교류에 힘쓰기 위한 기구이다. 공식 발족식은 9월에 열릴 예정이며, 각 회원국에서 2명씩 집행위원으로 활동한다. 투표권은 각국 1표로 제한된다. 1년에 한 번 씩 집행위원회를 개최하여 ABC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한다. 회원 가입과 탈퇴는 집행위원회를 거쳐야 한다.


사무국은 과반수이상 집행위원이 참여해 투표를 통해 선정하며, 대표기관은 사무국장, 집행위원, 사무요원 등으로 사무국을 구성한 후 집행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한다. ABC의 각종 행사를 주관하고, 연말보고서와 개발보급 등 업무를 수행한다. 부회원국은 집행위원회에서 가입유무를 결정하며, 집행위원 투표 권한 없이 ABC에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ABC의 공식사이트는 www.asianbc.org이며, 8월 말에 한글과 영문으로 된 사이트를 오픈할 예정이다.


9월 25일부터 3일간 ABC 발족식과 함께 국제 학술대회 행사가 열린다. 대회 일정은 25일 아시아지역 바이오인식 제품전시회 및 ISO 국제표준적합성 시험경진대회를 실시하며, 26일과 27일 이틀간 BC와 EBF 초청강연을 통해 ABC 공식발족식과 회원 7개국의 산·학·연·관 전문가 국제학술대회 및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의장국(중국), 부의장국(미정), 사무국(한국)을 공식적으로 공표한다.


국제표준화 회의, 지문채취 출입국 심사 쟁점


한편 6월 18일부터 22일까지 독일 베를린 국립기술표준원에서 열린 ISO/IEC JTC1 SC37(바이오인식) 국제표준화 회의에는 우리나라의 핵심기술을 국제표준화하기 위해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과, 중앙대·인하대 등 학계, KISA K-NBTC·ETRI 등 연구기관, 테크스피어 등 산업체의 한국 바이오인식 전문가 12명이 참가하였다.


미국의 US-VISIT 프로그램이 2006년 10월 26일자로 비자면제협정 27개국을 대상으로 지문·얼굴영상을 비접촉식 스마트카드칩에 탑재한 형태의 전자여권 발급 의무화를 시행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 주요 쟁점사항은 10개 손가락 지문채취에 의한 출입국심사였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출입국 심사에 모든 손가락 지문 채취를 주장하고 있으며, 이를 신규 국제표준 과제로 제안하였다. 또한 지문과 얼굴 등 바이오인식 데이터 국제규격에 대한 국제표준 적합성 시험기술을 제안하였다.


영국이 주도하고 있는 전자여권에 적용할 수 있는 바이오정보 시험절차와 보고서에 대한 국제표준과제가 신속하게 추진되어 전 세계 국제공항 출입국심사에 필요한 시험기술이 빠른 속도로 ISO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이 행사에서 우리나라는 정맥인식 데이터 국제표준 적합성 시험방법과 DNA 데이터 국제규격·국제표준 적합성 시험방법에 최환수 테크스피어 대표, 한면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과장이 각각 의장단으로 선출되는 쾌거를 거두었다.


또한 응용분야의 BioAPI 표준적합성 시험명세, 지문영상 국제표준 적합성 시험방법·지문인식 영상품질 측정방법 등에서 필자와 문지현 KISA 선임연구원이 각각  미국과 함께 공동에디터로서 활약하게 되었다.


전자여권 국제 표준화 위해 한·미, 한·일 협력 다짐


K-NBTC는 베를린 국제표준화 회의기간 중 미국, 일본, 독일과 바이오정보 시험기술이나 정보보호기술에 대한 국제표준화 공동연구 국제협력을 위해 업무협의를 한 결과, 전자여권에 필요한 국제표준 시험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양국간 공동협력방안에 대해 토의하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K-NBTC는 미국 대표기관 책임자를 KISA에 초청해 양국 간 바이오인식 관련 국제 협력채널을 마련하고 KISA 시험기술을 전 세계 출입국심사에 적용하기 위해 한·미 양국 간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국제협력을 통하여 외교부의 전자여권과 법무부 무인 출입국심사 등 한국 정부사업에 국제적으로 공인된 KISA 시험기술을 적용하여 검증된 바이오인식제품의 국산화 유도 및 안전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자동인식산업협회(JAISA : Japan 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s  Association)와도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JAISA가 추진하고 있는 일본정부 프로젝트인 ‘바이오인식 호환성 시험기술 개발과제’에서 응용분야나 프레임워크 기반의 BioAPI 표준적합성 시험명세 기술개발을 위한 한·일 공동협력을 해 ISO SC37 국제표준화에 공동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그 활동의 일환으로 8월 3일 K-NBTC 실무책임자인 필자를 초대해 KISA가 보유하고 있는 서비스 기반의 BioAPI 표준적합성 시험기술과 K-NBTC 임무 및 역할에 대한 주제발표와 향후 바이오인식 호환성 시험기술 공동연구를 위한 협력방안을 토의하기로 하였다. 필자는 이 기회를 통해 한국의 우수 기업체를 공동개발 프로젝트에 참여시켜 일본 시장진출의 기회를 만들 예정이다.

<글: 김재성 한국정보보호진흥원 바이오인식정보시험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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