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확실성 걷히기 시작한 인도, 나침반을 찾아라 | 2018.07.14 |
인도의 4차 산업혁명, IoT 및 사이버보안 현황 살펴보니
[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문으로 인도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00년대 초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유망 신흥시장 브릭스(BRICs)에 인도를 포함한 이유는 13억 인구의 잠재력이 결정적이었다. 그러나 개방 20년차를 맞이한 2010년까지도 인도는 빈약한 제조 기반과 곤궁한 재정형편, 자원 배분을 관장하는 정치의 비효율성이라는 고질적인 문제 아래 방치돼 있었다. 이처럼 인도는 예상과 달리 느리게 발전해 왔지만 모디 정부 이후 시장 친화적 방향이 어느 정도 정착되면서 외자 기업의 진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알리바바, 텐센트 등은 현지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다른 국가와 달리 인도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도 모디식 개혁 개방의 진전에 따라 인도에 특화된 접근 방법을 정하고 구체적으로 사업 영역을 선정할 필요가 있다. ![]() ▲인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사진=청와대] 인도의 ICT 산업은 1991년 경제개방 이후 미국, 유럽 등 서구국가들이 값싸고 영어가 가능한 인도의 노동력을 활용한 ICT 서비스업을 아웃소싱하면서 발전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인도에서는 ICT 산업을 IT(Information Technology)나 ITeS(Information Technology enabled Services) 산업으로 지칭한다. 인도에서는 이 산업을 크게 ①서비스와 ②비즈니스 성과 관리(BPM : Business Process Outsourcing) ③소프트웨어 제작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 ④하드웨어의 네 가지 영역으로 분류한다. ![]() ▲인도 IT산업의 분류체계 [자료=NASSCOM) 최근 인도 BPM 산업은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IoT) 등 플랫폼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융합돼 고도화되고 있다. 인도 BPM 기업으로는 TCS, 인포시스(Infosys) 등이 있으며, 인도 북부 뉴델리 인근 구르가온과 중남부 벵갈루루, 하이데라바드, 첸나이, 서부 푸네에 BPM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다. 인도의 소프트웨어 및 엔지니어링은 선진국의 프로그래밍 단순하청에 집중돼 있었으나 2015년 4G 통신 서비스가 론칭되고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대되면서 사이버보안 등이 유망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도 IoT 산업 동향 인도 전기전자정보부는 세계 IoT 산업 규모가 2020년까지 15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5~6%의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 관련 정책의 초안을 입안했다. 주요 정책 내용은 정부와 유관 단체, 기업이 IoT 산업의 진흥을 위해 상호보완적 협력체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인도의 IoT 산업은 하드웨어 공급업체, 응용프로그램 공급업체, 네트워크 사업자 및 시스템 통합 사업자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 기업의 60~65%가 스타트업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 ▲인도 IoT 부문 주체별 역할 [자료=NASSCOM) 인도 산업기술협회(NASSCOM)는 2017년 기준 인도의 IoT 기기는 현재의 6,000만대에서 2020년까지 19억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IoT 시장은 2016년 13억달러에서 2020년 9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들은 공공 설비와 제조, 운송, 물류와 같은 산업군에서 빠르게 IoT 기기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타 보건, 소매, 농업 산업의 IoT 확산도 기대되고 있다. 인도정부는 2016년 100개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해 1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으며, 이 사업에도 IoT가 적용될 전망이다. 사이버 보안 산업동향 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이 2017년 발표한 ‘세계 사이버보안 지표(The Global Cyber Security Index)’에서 인도는 23위를 기록했다. 랜섬웨어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국가 중의 하나로 꼽혔다. 시장조사기기업 프로스트 앤 설리반은 2016년 기준 인도의 MSS(Managed Security Service) 시장은 2015년보다 24.1% 성장한 1억 1,6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인도 MMS 시장은 현지 기업외에도 다양한 외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이중 중소업체의 매출 비중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TCS와 테크 마힌드라(Tech Mahindra), 위프로(Wipro)와 같은 거대 인도 ICT 기업 3사의 점유율 합계는 32.6%다. 이밖에 IBM, NTT 등 다국적 기업이 적극적으로 매출 신장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도 사이버보안 솔루션 사업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인도의 데이터보호협회(DSCI : Data Security Council of India)에 따르면 최근 2~3년간 80여개의 사이버보안 스타트업이 새로 등장했다. ![]() ▲2017년 세계 사이버보안 지표 국별 순위 [자료=NASSCOM) 향후 제조 설비 분야의 IoT와 빅데이터 솔루션 채택이 늘어나면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MSS 솔루션에 대한 니즈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스트 앤 설리반은 인도 MSS 시장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31.6%의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면서 해당 산업의 2021년 매출이 4억 4,700만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 ▲2016년 인도 MMS 시장 주요 기업 점유율 [자료=NASSCOM) 한·인도 협업 포인트 인도는 ICT 서비스와 엔지니어링 하청 등에서 강세를 보이지만 우리와의 교류는 미진했다. 인도의 ICT 산업은 소프트웨어에 치우쳐 있다. 하드웨어 쪽으로는 발달이 더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인도가 급속한 경제성장을 하고 통신 인프라가 크게 개선되면서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연결성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사이버보안이나 IoT와 같은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다. 우리의 스마트시티 구축 경험 등도 인도시장 진출에 자산이 될 수 있다. 이 분야의 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풍부한 인도의 노동력을 바탕으로 접점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에 대해 KOTRA 뉴델리무역관은 현지 교육관계자와의 인터뷰를 빌려 인도 학생들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에 강점이 있으나 상대적으로 하드웨어 교육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프로그래밍을 전공한 학생들은 서구 글로벌 기업에 비해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이 낮다고 분석했다.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활발하지 않았던 까닭이다. 뉴델리무역관은 인도는 한해 대학졸업자만 수백만명에 이르는 풍부한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이를 활용한 산업 협력점을 찾는 것에서부터 교류를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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