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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중간 선거 관련 여론몰이 시도한 계정 32개 폐쇄 2018.08.02

중간 선거 3달 전 시점에 나온 페이스북의 발표...배후 세력은 “모른다”
하지만 일부 행위들은 러시아의 IRA 생각나게 할 만큼 비슷해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페이스북이 미국 현지 시각으로 화요일 32개의 가짜 페이지와 관련 계정들을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11월에 있을 중간 선거와 관련해 사람들이 쉽게 달아오를 만한 이슈들에 자꾸만 불을 지핀다는 이유였다. 다만 러시아의 커넥션 여부에 대해서는 “러시아 공격자들과 직접 연결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 = iclickart]


현재 미국 내 정보보안 및 첩보 커뮤니티 내에서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가 미국 내 여론을 조작해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에 도움을 주었다는 게 정설로 굳어졌다. 그리고 러시아 공격자들이 주로 사용한 도구가 페이스북이라는 것도 중론이다.

그러니 중간 선거가 석 달 가량 남은 시점에 페이스북 관련자들은 긴장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런 가운데 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32개의 계정을 셧다운시켰다는 발표를 한 것이다. 저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2018년의 최고 목표는 페이스북의 남용을 막는 것”이라고 작성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개입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2주 전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하면서 러시아가 개입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면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페이스북의 발표 이후에는 백악관을 통해 “중간 선거에 개입하려는 해외 세력의 시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표발하기도 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러시아와 직접 연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지만 “특정 행위들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Internet Research Agency)의 그것과 상당히 흡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는 러시아 정부가 운영하는 ‘트롤’ 양육소로 알려져 있다. 2016년 선거 개입에도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것만 가지고는 IRA가 했다고 결론을 내리기는 힘듭니다.”

러시아와 트럼프 간 커넥션을 수사하고 있는 특검 로버트 뮬러(Robert Mueller)는 얼마 전 12명의 러시아 해커들을 기소하기도 했다. 전부 IRA와 관련이 있는 자들로, 기소가 된 이유는 ‘해킹’이었다.

이번 32개 계정 및 페이지의 폐쇄 조치는 페이스북이 실시하고 있는 수사의 시작에 불과하다. 즉 결론에 다다르기 전에 조기 발표된 내용이라는 건데, 그 이유는 이 32개 페이지 중 하나에서, 워싱턴에서 열리는 백인들의 국가주의(white nationalism) 집회를 반대하기 위한 시위가 비밀리에 기획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좌파와 우파를 떠나 둘이 충돌한다는 점에서 미국으로서는 작년 샬로츠빌 사태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는 내용이다. 페이스북은 이 집회에 참가하고자 하는 뜻을 비친 페이스북 사용자에게 개별적으로 접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발표를 하기 전 페이스북은 미국의 사법 기관과 의회에 수사를 통해 찾아낸 것들을 따로 브리핑하기도 했다. 상원 첩보 위원회의 최고 민주당 의원인 마크 워너(Mark Warner)는 “페이스북의 발표를 통해 러시아 정부가 페이스북과 같은 플랫폼을 꾸준하게 노리며 사회 분열을 시도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며 “페이스북이 조사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적발한 것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같은 위원회의 공화당 의원인 리차드 버(Richard Burr) 역시 페이스북이 이러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해커들의 목적은 사회의 불신을 조장하고 종국에는 분열시키는 것”이라며, “그들이 원하는 건 약해진 미국”이라고 강조했다.

3줄 요약
1. 페이스북, 러시아 해커들의 여론 조작 툴이라는 오명 벗기 위해 노력 중.
2. 최근 페이스북은 자체 수사를 통해 32개 페이지 및 계정을 폐쇄시킴.
3. 페북은 배후 세력 모른다고 했으나 페이스북의 브리핑 들은 정치인들은 러시아 언급.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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