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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결산] 국내·외 보안업체 인수·합병 총정리 2018.08.03

보안은 ‘투자’ 아닌 ‘비용’이라는 인식, 점차 변화
중점적으로 보안 고려한 인수·합병, 활발히 진행
상반기 M&A는 클라우드가 대세, EDR이 뒤이어


[보안뉴스 오다인 기자] 인수·합병(이하 M&A)은 양사가 더 큰 이익을 목표로 추진하는 일이다. 사이버 보안은 전통적으로 ‘투자’가 아닌 ‘비용’으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 M&A 트렌드를 보면, 서서히 전자와 후자가 바뀌고 있다는 인식 변화가 포착된다. 사이버 보안을 중점적으로 고려한 M&A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미지=iclickart]


사이버 보안업체를 인수 대상으로 한 M&A 말고도, 보안업체 파이어아이(FireEye)는 일반적인 기업 간 M&A 시 사이버 보안 실사(due diligence)의 필요성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이는 기업 안팎으로 사이버 보안에 대한 고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증명한다. 파이어아이는 ‘M&A가 시간과 자원, 노력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일’인지 질문하면서, M&A 전에 사이버 보안의 위험과 책임을 명확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정KPMG에 따르면, 2018년 1분기 공개된 M&A 거래액은 1조 3,518억 달러(약 1,526조 1,822억 원)로 최근 8분기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종산업 간 M&A 거래 건수 비중도 지속해서 증가했다. 특히, 한국은 2018년 1분기 이종산업 간 거래건수가 107건으로 전체 거래의 83%(글로벌 이종 거래 68%)를 차지, 주목할 만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보안업계를 포함한 일반 산업 영역에서 사이버 보안을 고려한 M&A는 왕성하게 진행되고 있다. 본지는 올해 상반기 진행된 국내·외 M&A를 사이버 보안을 중심으로 총정리했다. 이밖에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보안업체들도 함께 정리했으며, 이를 통해 상반기 보안업계 움직임과 하반기 전망을 짚어봤다.

2018년 상반기 M&A는 ‘클라우드’가 대세...‘EDR’이 뒤이어
정보보호 컨설팅 전문기업 에프원시큐리티는 웹방화벽 전문기업 해커프리의 웹방화벽(WebCON)을 인수했다고 3월 15일 발표했다. 이어 3월 27일에는 지란지교소프트 계열사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 제이모바일닷아이오가 디지털마케팅 전문업체 에그커뮤니케이션즈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2018년 상반기 M&A 주요 현황[표=보안뉴스]


올해 상반기 특히 주목할 만한 M&A는 지난 5월 SK텔레콤이 ADT캡스를 인수한 건이었다. SK텔레콤은 이번 M&A로 에스원에 이어 국내 종합보안서비스 2위 사업자가 됐다.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이 융합하는 추세를 고려할 때, 이 같은 M&A가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국내 1위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이 보안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압도적으로 키웠다는 평가가 따른다.

상반기 M&A 주요 흐름을 보면, 클라우드가 대세 요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보안은 2016년 하반기부터 M&A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해 왔다. 올해는 △시스코 △아마존 △오라클 △워치가드 테크놀로지스 △사익스테라 등에서 클라우드 보안 강화를 목적으로 M&A를 진행했다.

시스코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업체 ‘스카이포트 시스템즈(Skyport Systems)’를 올해 초 인수했다. 스카이포트 시스템즈는 2013년에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온프레미스 솔루션을 클라우드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수금액 등 세부사항은 공개된 바 없다.

아마존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 보안 강화를 위해 ‘스쿼럴(Sqrrl)’을 인수했다. 스쿼럴은 머신러닝 기반의 위협헌팅 플랫폼(Threat Hunting Platform)을 서비스하는 사이버 보안업체다.

오라클은 제넷지(Zenedge)를 인수했다. 제넷지는 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크 및 인프라 보안에 주력하는 기업이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의 보안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제넷지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2월 15일 밝혔다.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웹사이트 보안업체 사이트락(SiteLock)은 사모투자펀드 회사 ABRY 파트너스(ABRY Partners)를 인수한다고 4월 12일 발표했다. 사이트락은 멀웨어와 소프트웨어 취약점, 디도스 공격 등에 대한 보안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사이트락은 전 세계 1,200만개가 넘는 웹사이트를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DR(Endpoint Detection & Response)도 올해 상반기 M&A에서 주요한 역할을 했다. △멀웨어바이츠 △RSA △팔로알토네트웍스 등에서 EDR을 중심으로 M&A를 추진했다. 이 중 팔로알토네트웍스는 이스라엘의 EDR 전문업체 ‘섹도(Secdo)’를 인수했다. 섹도는 전통적인 EDR 방식에서 나아가 악성 활동 탐지부터 차단까지의 전 단계를 보안 팀이 재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18년 하반기 M&A 진행했거나 예정인 기업
7월 진행된 지니언스의 레드스톤소프트 인수도 EDR과 관련된 M&A다. 레드스톤소프트는 이상행위분석 기반 엔드포인트 보안 전문기업이다. 인수금액은 총 26억 5,000만 원으로 알려졌다.

같은달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Broadcom)은 CA 테크놀로지스(CA Technologies)를 189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M&A는 올해 4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3분기 중에는 온프레미스·클라우드·하이브리드 보안업체 임퍼바(Imperva)가 데브옵스 보안업체 프레보티(Prevoty)를 인수할 예정이기도 하다. 현금가로 1억 4,000만 달러(약 1,566억 원) 상당의 계약이다.

임퍼바는 프레보티와의 M&A를 통해 기업에 엔드-투-엔드 보안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프레보티의 빌트인 애플리케이션 보안 기술을 더해, 데브옵스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오다인 기자(boan2@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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