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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교통사고는 드론, 성범죄 추가 피해는 AI 챗봇으로 예방 2018.08.05

2차 교통사고 방지 등 치안 현장 문제해결 기술개발(폴리스랩) 본격 착수

[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2차 교통사고 방지,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추가 피해 방지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치안 현장의 문제 해결을 위해 과학기술이 본격 활용된다.

[사진=경찰청, 과기정통부]


경찰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 2일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국민과 경찰이 요구하는 치안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치안 현장 맞춤형 연구개발 시범 사업(이하 폴리스랩 사업)’의 신규 과제를 선정,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민생활연구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폴리스랩’ 사업은 기존 전문가 중심 기초·원천 연구개발과는 달리 과제 기획부터 실증·적용 전 과정에 사용자인 국민과 경찰이 참여해 현장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경찰청과 과기정통부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대국민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과 ‘국민, 현장경찰, 연구자 대상 수요 조사’ 등을 실시해 국민생활과 밀접하고 시급히 해결이 필요한 현안을 도출했고, 기술전문가는 물론 현장 경찰관들이 함께 평가 과정에 참여해 ‘접이식 방검용 방패’ ‘성범죄 2차 피해 방지 AI 챗봇’ ‘교통사고 2차 사고 방지 드론’ 등 총 6개의 신규 과제를 선정해 향후 3년간 약 100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버튼으로 작동하는 접이식 초경량 방검·방패 개발
현재 사용 중인 방검복, 방탄복은 무겁고 착용도 불편해 현장 경찰이 흉기 소지자 등의 불시 공격에, 적시에 대응하기 곤란했다. ‘접이식 방검방패 개발팀(연구책임자 : 한국과학기술원 양범주)’은 버튼을 누르면 펼쳐져 휴대하기 편하고 초경량 섬유강화 복합 소재 사용으로 무게도 가벼운 접이식 방패 개발을 통해, 현장경찰의 안전한 치안 활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지문 식별 및 신원 확인 시스템 기술개발
현재 치매노인, 미아 등의 신원 확인을 위해서는 많게는 약 1시간가량이 소요되고 이를 위한 절차도 까다롭고 복잡하다. ‘스마트폰 지문 식별·신원 확인 시스템 개발팀(연구책임자 : 에코스솔루션 나경필)’은 경찰의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대상자의 지문을 스캔해 60초 이내에 신원 확인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개발, 위급 상황 대응이나 수사의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고자·구조 요청자의 정확한 위치 확인 기술개발
신고나 구조 요청 접수 시 정확한 위치 파악이 어렵고, 넓은 지역(1~2㎞)을 탐색해야 하는 등 일선 경찰관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고자·구조요청자의 정확한 위치 확인 기술개발팀(연구책임자 : 네비시스 이승우)’은 WiFi, LTE, 스마트폰 탑재센서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 모바일 단말기 위치 파악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해 탐색을 위한 시간과 인력 낭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 제보·분석 시스템 개발
사고 발생 시 신속히 주변 자동차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하고 이를 분석할 수 있다면 좀 더 신속한 사고 처리와 수사가 가능하나, 영상 제보 과정이 복잡하고 분석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사실이다. ‘블랙박스 영상물 제보시스템 개발팀(연구책임자 : 성균관대 허재필)’은 영상을 온라인으로 쉽고 편리하게 제보할 수 있는 시스템과 CCTV, 블랙박스 등의 영상을 종합해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기술 등을 개발, 범죄 사건의 보다 신속한 해결에 기여할 전망이다.

△성범죄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인공지능 상담형 챗봇 개발
성범죄의 경우, 범죄 자체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범죄 발생 이후 수사 과정 등에서 피해자가 겪을 수 있는 추가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성범죄 문제 해결기술팀(연구책임자 : 서울대학교 이준환)’은 피해자 진술을 돕는 인공지능 기반 상담형 챗봇을 개발해 피해특성별로 꼭 필요한 진술을 확보하고 피해자의 심리적 부담을 경감시키는 등 추가 피해 최소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형 드론을 활용한 현장 경찰 지원 및 2차 사고 방지 시스템 개발
긴급한 사건·사고에 출동하거나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건‧사고 대응은 물론, 2차 사고 방지를 위한 현장 통제까지 동시 수행하여 일선 경찰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형 드론 활용 경찰 지원 시스템 개발팀(연구책임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차지훈)’은 순찰차에서 탑재돼 자동 이착륙 및 현장 통제 임무 수행 등이 가능한 소형 드론 시스템을 개발, 고속도로 2차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등 국민 안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선정된 6개 연구팀은 과제별로 치안 현장을 선정해 해당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리빙랩 방식으로 기술개발을 추진하게 되며, 기술개발 및 실증 과정에 일선 경찰관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연구팀별 현장 담당 경찰관도 매칭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청과 과기정통부는 6개 연구팀을 통해 개발되는 제품과 서비스가 치안 현장에 적기 적용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의 개선이나 공공구매와의 연계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경찰청과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치안 현장의 문제는 과학기술을 통해 보다 근원적인 해결이 필요한 가장 시급한 국민생활문제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국민·현장경찰이 연구개발 전 과정에 참여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문제해결 기술을 개발하고 치안 현장에 적용·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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