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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호학회 여성위원회 칼럼] 4차 화폐 혁명의 시작 2018.08.22

산업혁명 분류하는 것처럼 화폐의 사용도 분류 가능해
실물 화폐와 온라인 화폐 비교... 시장 열릴 것으로 전망


[보안뉴스= 김윤정 서울여자대학교 정보보호학과 교수] 4차 산업혁명, 다른 말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 부르는 이 용어가 최근 주요 이슈로 자리 잡았다. 이제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혁명인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디지털 기술과 물리·생물학적 영역의 융합을 특징으로 한다.

[이미지=iclickart]


그런데 산업혁명을 1차부터 4차까지 분류할 수 있는 것처럼, 화폐의 사용도 분류해볼 수 있다. 필자는 이를 ‘화폐 혁명’이라 부르고 단계별로 구분해 봤다. 비트코인이 투기의 대상을 넘어 실물 화폐인 지폐나 동전처럼 물건을 사고파는데 폭넓게 이용될 수 있을지, 그렇게 된다면 언제부터일지 고찰해 소개한다.

1차 화폐 혁명은 단순한 물물교환을 넘어 조개 등을 매개로 사용한 때다. 2차 화폐 혁명은 금화나 은화 등 특정 가치에 해당하는 동전을 만들어 사용한 때부터다. 3차 화폐 혁명은 정부 주도로 만들어진 지폐·동전 등을 사용한 시점부터다.

[표=김윤정 교수]


종이 화폐는 7세기 중국의 당나라 때나 17세기 유럽에서 등장했다. 이들 3차 화폐는 그 자체로는 단순한 종이 값만큼의 가치를 지니는데, 정부가 5만 원, 1천 원의 가치를 부여하고 이를 인증함으로써 실제 가치가 정해졌다. 4차 화폐 혁명은 비트코인이나 게임머니 등 온라인 화폐가 태동시켰다고 볼 수 있다.

실물 화폐와 비트코인 같은 온라인 화폐를 비교해 보자. 실물 화폐는 정부 주도로 만들어진다. 온라인 화폐는 현재 비트코인 그룹이나 게임사 등이 만들고 있지만 추후 정부 주도로 만들어질 여지도 있다. 실물 화폐는 발행, 유통, 폐기 등의 비용이 발생한다. 온라인 화폐는 범용 하드웨어를 이용해 소프트웨어로 구현한다. 초기 구현 비용은 필요하나 이후의 유통, 폐기 등의 비용은 상대적으로 미비하다.

실물 화폐 사용 시 잔돈이 발생하는데 이를 보관·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따른다. 온라인 화폐는 1원 단위까지 지불이 가능하므로 잔돈이 발생하지 않고 혹시 발생하더라도 소프트웨어적으로 처리·보관하면 되므로 이에 대한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표=김윤정 교수]


실물 화폐는 지폐나 동전을 사용하는 경우 익명성이 전면 지원된다. 온라인 화폐는 화폐 구현 방식에 따라 익명성이 지원되며 필요한 경우 익명성을 해제하고 사용 주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지원될 수 있다.

이를 ‘조건부 익명성’이라 한다. 온라인 화폐의 조건부 익명성이란 평시에 온라인 화폐 거래자의 익명성을 보장하다가 범죄 발생 등으로 수사기관의 탈익명화 요청을 받은 때 거래자 신원을 확인토록 함을 뜻한다. 비트코인은 익명성 제공을 기본 개념으로 만들어졌으나, 주소 소유 기관이 공개된 경우나 거래소를 이용하는 경우 탈익명화가 가능하다.

▲김윤정 서울여자대학교 정보보호학과 교수

지난 4월 아마존(Amazon)이 취득한 특허를 보면, 비트코인 거래에 이용되는 비트코인 주소와 연관된 근원지 IP 주소 및 배송 주소를 얻는 방법이 기술돼 있다.

게임 머니나 온라인 쿠폰이 현재 활발하게 이용됨을 볼 때, 온라인 화폐가 향후 실제 이용될 수 있는 가능성은 크다고 볼 수 있다. 온라인 화폐를 이용한 시장은 언젠가 전면적으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도 일부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4차 화폐 혁명은 벌써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글_ 김윤정 서울여자대학교 정보보호학과 교수(yjkim@swu.ac.kr)]

필자 소개_ 김윤정 서울여자대학교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현재 한국정보보호학회 산하 여성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임하며 정보보호 여성과학기술인 육성과 역량강화에 힘쓰고 있다.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석사 및 전기·컴퓨터공학부 박사를 취득하고, △엔써커뮤니티 제품개발연구소 차장 △데이터게이트 인터내셔널 보안기술연구소 차장 △미국 텍사스 주 베일러대학교 방문연구원 등을 지냈다.
[오다인 기자(boan2@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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