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연휴, 전자경비업체 믿어도 되나? | 2007.09.10 |
전직 경비업체직원, 계약 해지된 고객 집 절도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에스원의 ‘세콤’ 압구정지사 직원으로 일주일 전쯤 회사를 그만 둔 노모씨는 9일 새벽 4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빌라 2층에 들어가 집안에 있던 B씨 등 여성 두 명에게 금품을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노씨는 술에 취한 채 복면을 하고 흉기를 들고 들어와 B씨 등을 협박하며 집안을 뒤지고 다니다가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노씨는 B씨의 집이 이사를 가기위해 최근 경비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해 경비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을 것을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웃주민들에 따르면 노씨는 평소에도 회사 수칙을 어기고 경비를 맡은 집들을 무단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노씨는 고객들의 집에 사람이 있을 때도 마음대로 문을 열고 들어와 주거인원 및 여행계획 등 고객들의 정보를 수집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통상 경비업체 직원들은 경보가 울려서 출동할 때와 순찰일지를 적을 때, 그리고 고객으로부터 신고전화가 걸려왔을 때를 제외하고는 고객의 집을 방문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그러나 노씨는 이러한 경비업체의 규정들을 고객들이 잘 모른다는 약점을 이용해 범행 대상의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져, 고객들은 이용약관이나 업무규정 등을 잘 숙지하는 등 주의가 요구된다. 노씨는 3년 전 에스원에 입사했으며 2년간 다른 직원 2명과 함께 청담동 일대 600여 가구의 보안을 관리해 자신이 관리하는 지역의 고객정보를 이용해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 경찰은 최근 강남 일대 고급 주택가에 경비 계약이 해지된 집을 중심으로 절도가 잇따르고 있다는 주민들의 말에 따라 노씨에 대해 여죄가 있는지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에스원측은 “노씨가 지난주 사직서를 제출했고 회사에서 퇴직처리를 했기 때문에 더 이상 우리 직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퇴사한 직원이 고객정보를 이용해 이를 범죄에 이용하도록 퇴사 직원과 고객정보 등을 허술하게 관리한 세콤측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됐다. 또 이용 고객들은 무인 경비시스템이나 업체 직원들을 무조건 안전하다고 신뢰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도 금물이다. 아울러 무인경비 시스템을 설치할 때 이용약관이나 규정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설치 후 관리직원이 규정대로 업무를 이행하는지도 잘 체크해야 하며 업체 직원들이 집에 무단으로 들어오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앞으로 추석 연휴가 얼마남지 않았다. 성묘나 여행 등으로 이번 연휴기간 동안에 집을 비우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 본인의 집에 무인경비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더라도 안심하지 말고 다시 한 번 꼼꼼하게 점검하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태형 기자(boan2@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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