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제품정보


한국법음향연구소 김호식 소장 2007.09.10

목소리밖에 모른다고요? 그거면 충분하죠!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아프칸 인질사건에서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아마디가 과연 한 사람인지, 그리고 그가 탈레반 내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여기서 아마디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그의 전화 목소리였다. 이렇듯 유괴·납치사건 등의 범죄, 개인 및 기업 간의 분쟁 등이 크게 증가하면서 녹음, 전화 등을 통해 들리는 사람의 목소리나 음향 등을 분석하는 일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성문분석이나 음성파일의 편집여부를 의뢰하는 건수는 예년에 비해 어느 정도 수준인가.


최근 몇 년 새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2년 전하고 비교하면 200% 이상 증가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현대사회에서 서로 간의 신뢰가 무너지면서 언행의 불일치로 인한 크고 작은 송사가 증가하고 있고, 지능화·다양화되고 있는 범죄에서도 음성을 이용하거나 음성이 단서로 남겨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하는 유형과 목적에 대해 설명한다면.


의뢰유형은 녹음된 테이프나 컴퓨터 음성파일이 의도적으로 편집됐는지의 여부를 의뢰하는 경우와 녹음 또는 전화 목소리가 동일인인지의 여부를 분석해달라는 경우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외에 잡음제거를 통한 녹음물의 복원이나 음성의 수록정보 해독을 의뢰하는 경우도 있다.

의뢰목적은 경찰, 검찰 등 국가기관의 경우 사건해결이나 증거확보를 위해 요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부부 간의 갈등이나 기업 간의 분쟁이 발생했을 때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성문분석을 의뢰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성문분석을 통해 동일인 여부를 판별할 경우 판별기준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전화나 녹음물의 음질이 나쁘더라도 목소리의 리듬이나 억양, 발음형태 등을 통해 동일인인지를 유추해낼 수 있는데, 탈레반 대변인의 경우에도 이러한 분석 작업을 통해 동일인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유괴괴사건의 경우 유괴범의 전화목소리가 범죄해결에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는데, 목소리를 통해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는 어디까지인가.


첫 번째는 사람의 목소리만으로 성별, 연령대에서부터 지방색, 직업군 등을 유추해낼 수 있으며, 주위의 소음 등을 통해 위치나 현재 상황 등을 추정할 수 있게 된다. 재밌는 사실 하나는 예년에 비해 남자목소리의 톤이 높아지고, 여자들의 톤이 낮아지고 있는데 이는 직장 등에서 남녀가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남녀 간의 목소리 톤이 비슷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당사자의 동의 없이 음성을 녹음할 경우 이것이 법적 증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나.


구별해야 할 것은 당사자 A와 B가 아닌 제3자가 A, B의 동의 없이 음성이나 대화를 녹음했을 경우 이것은 도청으로 불법이 된다. 하지만 당사자인 A나 B가 상대방의 음성을 녹음했을 경우 그 자체만으로는 불법이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법적 증거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 

[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제128호 권 준 기자(info@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