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살, 교통사고 사망 뛰어 넘었다 | 2007.09.10 |
지난해 1만3000명 육박, ‘황혼자살’ 급증 지난해 우리나라 자살자가 1만3000명을 육박하며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보다 두 배 많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하루 33.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셈이다. 이는 암, 뇌혈관, 심장질활에 이어 전체 국민들의 주요사망 원인 중 4위이며 최근 20년간 자살사망율 증가속도는 OECD 국가 중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10일 안명옥(한나라) 국회의원이 조사한 ‘2002~2006년 자살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6327명으로 같은해 자살한 1만2968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5년간 총 자살자 수는 6만6332명.
특히 그동안 자살자의 주 연령대인 40~50대의 비중이 줄어든데 반해 노인과 여성의 자살수는 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61세이상 자살자는 전체 6만6332명 가운데 30.3%인 2만108명에 달하며 남성(1만3137명)이 여성(6971명)보다 높게 조사됐다. 고령자의 ‘황혼 자살’이 증가한 것은 사회가 급속한 고령화로 진입하면서 빈고, 고독고, 무위고, 병고라는 4고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안 의원은 분석했다. 여성의 자살수 증가도 눈에 띈다. 지난 2004년까지 전체 29.4%를 기록했던 수치가 2005년에 들어서면서 31.4%, 지난해 31.9%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들은 주로 ‘염세·비관(2만9757명, 44.9%)’이 자살원인으로 나타났으며 병고 1만5567명(23.5%), 치정·실연·부정 5964명(9.0%) 순이었다. 자살예방법 시행 등 정부정책 강화해야 보건복지부는 10일 전경련회관에서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자살예방의 날 기념식 및 생명사랑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보건복지부는 ‘자살예방 5개년 종합대책’ 수립과 생명사랑운동 캠페인, 자살유해환경 모니터링 등 시스템 구축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자살예방을 위한 ‘생명지키기 7대 선언문’을 채택, 시민단체 등과 연계해 지속적인 가두 홍보를 벌인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 2004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자살예방대책 5개년 계획’이 3년이 지나는 시점에서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않는데다 농업 종사자 등 이른바 하위계층 자살에 대한 대책마련이 부실해 향후 법 개정 등의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안명옥 의원은 “어떠한 경우든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가 정당화되거나 미화되서는 안된다”며 “현재 정부의 자살예방대책이 있긴 하지만 원론적이고 획일적인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연령과 계층, 성별, 원인별 특성에 부합하는 맞춤형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자살예방에 대한 구체적 대책을 담은 자살예방기본법이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계류 중에 있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악성 바이러스의 확산을 조기에 차단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군득 기자(boan3@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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