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포털사 보안시장 가세, 득인가 실인가? | 2007.09.12 | |
대형포털사의 보안시장 진출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다. 이미 ‘툴바’를 통해 바이러스 치료 등 기본적인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그러나 이번 NHN의 보안시장 진출은 자체 제작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무료제공이라는 점에서 보안시장의 위축을 가져 올 수 있다는 견해가 높다.
실제로 약 200만명의 접속자를 보유한 대형포털사이트에서 무료 보안프로그램이 제공된다면 보안솔루션 업체의 제품 이용자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형포털사의 보안시장 진출이 가시화되자 국내 보안솔루션 업체들은 이들의 행보가 자칮 보안시장의 지각변동을 불러오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지만 국내 최대 보안솔루션 업체인 안철수연구소에서도 강력하게 무료화를 반대하고 나서며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포털사 보안프로그램, 어디까지 왔나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은 지난 5월 안철수연구소와 전사적 차원에서 양사의 기술과 인프라를 통한 공동 개발 및 마케팅에 적극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용자를 위한 365일 토털PC케어 ‘빛자루프리’ 서비스를 제공을 하고 있다. 또 보안에 대한 사용자 만족도를 높임과 동시에 보다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툴바 3.0 서비스와 연계, 바이러스와 악성코드를 무료로 퇴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보안넷’ 서비스를 통해 바이러스, 개인정보보호 등이 가능한 ‘악성코드클리닉’을 유료료 제공하고 있다.
KT는 8월 메가패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PC보안 프로그램 ‘메가닥터 2’를 제공하고 있다. ‘메가닥터 2’는 지난해 4월부터 메가패스 이용자들에게 제공해온 무료백신 ‘메가닥터’의 업그레드 프로그램이다. KT의 메가닥터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모두 500여만명이 사용 중이다.
보안프로그램 무료화, 시장잠식 가능할까 대형포털사이트는 하루 접속자 수만해도 200만명이 훌쩍 넘는 대형 시장이다. 특히 네이버나 다음, 구글 등은 각 분야의 전문업체와 인수합병, 협력체계가 원활이 이뤄지고 있어 거대한 시장으로 성정하고 있다.
이런 포털사들이 약 300억원의 보안시장에 뛰어들었다. 표면상으로 보면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 차원이라고 하지만 보안프로그램을 무료 제공할 경우 보안시장의 양극화를 가져 올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포털사의 무료화는 가능할까. 결론부터 본다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NHN도 안철수연구소(이하 안연구소)와 갈등이 불거지자 한발 물러나 ‘부분 유료화’라는 단서를 달았다. 더 나아가 지난 9월 6일에는 안연구소의 백신 프로그램인 ‘빛자루’를 도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업체 달래기에 나섰다.
그러나 보안시장 진출을 꾸준히 타진하고 있는 NHN의 이같은 태도를 보안업계에서는 단순히 ‘급한 불 끄기’로 보고 있다. 무료시장과 유료시장의 경계를 분명히 하자는 것이다.
한 온라인 보안업체 관계자는 “NHN은 여전히 보안업체의 직원들을 스카웃 하는 등 보안시장 진출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며 “어차피 NHN이나 안연구소 모두 대형 업체간 세력다툼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보안시장의 양극화를 우려했다. 보안시장 양극화 우려, 해법은 있나 온라인 보안시장에서도 몇 년전부터 양극화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안철수연구소를 필두로 소만사 등 규모가 큰 업체의 시장 잠식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개인 PC 사용자를 대상으로 유료 제공되는 백신프로그램의 구입은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 보안업계에서도 합병이나 협력 등을 통해 성장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으로 통합 통합 PC보안 전문기업 닉스테크(www.nicstech.com)는 9월 5일 정보보호컨설팅전문업체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www.a3sc.co.kr)과 주식교환을 통한 우호적 합병을 했다. 이번 합병으로 두 회사는 정보보호분야의 전문벤처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성장가능성이 높은 정보보호시장에서 정보보호 솔루션 및 서비스를 상호 결합해 통합보안사업의 기반을 마련한데 대해 향후 보안시장 M&A의 새로운 모범 성공사례를 제시할 것으로 업체들은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이들의 합병에 대해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대부분 업체들이 우호적 합병이나 협력을 생각하고 있지만 실패할 경우 피해가 커지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을 따름이다.
한 PC보안 전문업체 관계자는 “합병에 대해 우선 긍정적 평가를 내릴 수 있다. 보안제품은 단순히 제품판매만이 아닌 보안과 관련된 제품판매와 사전·사후 컨설팅도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보안업체들이 날로 증가하는 업계 내에서 업체간의 무분별한 인수합병은 오히려 무질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네이버의 보안시장진출에 대해서는 B2B(개인간 거래)의 비중이 더 크기 때문에 당장 직접적 효과를 받을 것으론 보이지 않는다”며 “네이버의 보안시장 진출이 확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단은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배군득 기자(boan3@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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