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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노인 안전사고 해마다 증가 2007.09.15

지난 7월 부산에 거주하는 원모씨(78)는 잠을 자던 도중 침대에서 떨어지면서 손을 잘못 짚어 손목 골절상을 입었다. 이에 앞서 2월에는 경기도 포천의 박모씨(여·71)는 대중목욕탕에서 넘어져 머리를 의자에 부딪쳐 뇌진탕을 일으켰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65세 이상 고령층의 안전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CISS(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를 통해 접수된 65세 이상 노인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4년간 1844건(03년 253건, 04년 304건, 05년 500건, 06년 787건)의 사고사망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노인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장소는 ‘가정’(57.2%)이 가장 많았고, 사고유형별로는 ‘추락·넘어짐·미끄러짐’ 사고가 2건 중 1건이 발생했다. 성별로는 여자가 61.6%로 남자보다 사고를 많이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노인사고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은 저출산에 따른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전되면서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자를 중심으로 일상적인 소비용 제품 등의 이용과정에서 안전문제가 다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본격적인 고령화사회 진입을 고려할 때 노인의 사회활동 참여확대 등으로 인한 산업안전, 사회복지시설안전, 식·의약품 등 노인의 소비생활 안전확보를 위한 정책을 수립, 사회적 의료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노인 안전사고의 특성, 원인 및 유형을 분석해 사고 감소와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의 개발·보급을 서둘러야 하며 노인 안전사고의 60% 정도가 가정에서 발생하는 만큼 안전교육을 정기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견해가 높다.

또 노인안전사고의 42.8%가 건물이나 설비 등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생활시설들이 안전장치 구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주거안전 기준의 확대적용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역별 안전사고 유형이 달라 일관된 캠페인보다 지역 특성에 맞춘 예방교육이 실천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 행정기관에 가정내 노인 안전사고 예방 프로그램 개발 및 예방수칙 홍보 마련, 노인 거주 시설 안전 확보를 위한 주택개조비용 지원 등 정책적 지원 방안 마련, 일반 주택 및 근린생활시설(공중목욕탕, 찜질방 등)에서의 ‘추락·넘어짐·미끄러짐’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기준 강화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각종 안전기관에서 노인 생활안전 관련 자료가 생산되고 있지만 정확한 현황 및 원인분석을 위한 정보시스템 역할은 미흡한 실정”이라며 “정부와 자치단체, 교육기관 등에서 노인 생활 안전사고 예방 교육·정보제공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정보공유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인구중 사고사망자 수(자살, 타살 제외)는 2001년 2만1040건에서 2005년 1만8044건으로 매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65세이상 노인 계층에서의 사고 사망률은 2001년 30.0%(6317건)에서 2005년 38.5%(6945건)로 오히려 매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유형별 안전사고 예방 가이드>

 

- 추락·넘어짐·미끄러짐 사고

o 욕실의 깔판·매트는 미끄럼 방지 처리가 돼 있는 제품을 사용한다.

o 정리정돈을 잘해 움직일 때 부딪칠 수 있는 뾰족한 모서리나 날카로운 물건 등을 없앤다.

o 복도 현관, 욕실 등에 안전바를 설치하고 이용할 때에는 반드시 안전바를 잡고 이동한다.

o 각종 전기용품의 전선을 통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항시 정리한다.

o 계단이나 문턱의 높이를 낮춘다.

o 미끄러운 구두 등 신발이나 슬리퍼 등을 신지 않도록 한다.


- 충돌·충격

o 가정내 가구 등 모서리 부분에 보호용품 등을 사용한다.

o 통행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복도, 계단, 현관에 밝은 조명을 설치하고 조명등을 상·하부 양쪽에 스위치를 설치한다.

o TV 등 전도·추락 가능성이 있는 제품들은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설치한다.


- 날카로운 물체에 베임·찢어짐

o 예초기 등 작업용 기계 등을 사용할 시 안전장구를 착용한다.


- 삼킴·흡인

o 세척제, 화학약품 등은 보기 쉽게 표기를 하고 별도로 보관한다.

o 장기 복용 약품 등은 보기 쉽게 표기해 오용하지 않도록 한다.

o 식품 용기에 화학물질, 농약 등을 담아두지 않도록 한다.

o 떡 등 끈적끈적한 식품 등을 섭취할 때는 차나 음료수 등으로 목을 축이고 천천히 먹는다.

o 노인 소비자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글자크기, 쉬운 표현, 눈에 잘 띄는 위치 등에 표시를 하여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배군득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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