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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설치한 3,700개 센서의 역할 2018.10.31

러시아, 정부가 이끄는 지능형 교통 시스템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넓은 대지와 풍부한 자원을 가진 러시아가 최근 스마트 도로 건설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제이슨앤파트너스 컨설팅에 따르면 2016년 러시아의 도로 등에 설치된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 관련 기기 수는 전년 대비 46%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4만 2,900개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Iclickart


이에 따라 러시아 스마트 도로 건설 분야의 시장 규모는 2022년까지 약 26억달러, 연평균 성장률은 2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 앤 마켓에 따르면 러시아의 ITS 분야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교통 흐름 감지기(Traffic Flow Markets)인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의 ITS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모스크바 ITS는 2011년부터 진행됐으며, 정부와 주정부 주도로 교통안전과 교통 품질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교통 상황 분석을 위해 도로 등에 2,000대 이상의 카메라와 3,700개 이상의 센서가 설치됐으며 교차로에 위치한 2,600개 이상의 신호등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교통 상황과 차량 이동량 등의 정보를 수집한다. 수집된 정보는 상황 센터(Situation Center)에서 관리·분석한다.

▲모스크바 버스 교통정보 게시판[사진=얀덱스]


상황 센터는 러시아 교통통신부와 협업해 ITS를 개발하며 모스크바 교통 정보를 STM(Static Transport Model)과 DTM(Dynamic Transport Model) 등 2개의 모델로 분석한다. STM은 모스크바 교통 상황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로 지역 인구와 주민 연령, 성별 분포, 고용 상황 등을 포함한다. DTM은 단기 교통 상황에 대한 것으로 대중교통 상황과 사고 상황, 교차로 이동 차량 수에 대한 정보 등을 포함한다. DTM의 정보를 통해 상황센터는 사고율 분석, 목적지 최단 거리 등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운전자에게 최적의 정보를 제공 한다. 모스크바 주 정부는 모스크바 지능형 교통 시스템 관련 법률(597-PP)에 따라 ITS 분야에 지속적 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모스크바에 적용된 ITS

▲모스크바 순환도로 교통정보 상황 게시판[사진=얀덱스]


모스크바에는 889개의 버스 및 트롤리버스 정류장에 교통 정보 게시판이 설치돼 있다. 교통 정보 게시판은 2014년 539개가 설치됐으며, 2017년에 350개가 추가 설치됐다. 모스크바의 모든 지하철과 기차역에서는 전자정보 게시판이 설치돼 열차 출발과 도착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콜로멘스카야 인근 5개 정류장에는 태양 전지를 적용한 교통 정보 게시판이 시범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2017년에는 모스크바 순환 도로와 제3순환 도로에 17개 이상의 전자 디스플레이 게시판을 설치해 운전자에게 예상 이동 시간과 교통사고 상황, 날씨 등의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얀덱스 교통 애플리케이션[사진=안덱스]

상황 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모스크바 차량의 지속적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해당 시스템 도입 후 평균 운전 속도는 13% 빨라졌으며 사고는 반으로 줄었다. 얀덱스(Yandex)는 교통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758개 버스 노선과 80개 트롤리버스 노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목적지 도착 가능 공공교통 경로와 차량 현재 위치, 예상 도착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모스크바 주 정부는 ‘모스크바 교통’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택시에 대한 정보를 관리하고 있다. 사용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탑승 차량이 모스크바 주에 등록 되어있는지, 운전자가 취업 허가증을 받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주 정부는 무료 주차 공간을 찾거나, 온라인으로 주차비용을 지불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일본과 협업해 신호등 제어 프로젝트 도입
KOTRA 모스크바무역관에 따르면 모스크바 상황 센터 담당자는 러시아와 모스크바의 ITS가 더 욱 발전할 것으로 평가했다. 담당자에 따르면 러시아는 2017년 10월 일본과 협업해 모스크바 북쪽에 신호등 제어 프로젝트 아르테미스(Artemis)를 도입해 해당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아르테미스는 신호등 센 서에 탐지되는 정보를 분석해, 신호 대기 시간을 최소화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스크바 북부 도심은 아르테미스 시스템 도입으로 아침 차량의 정체가 40% 감소한 것으로 분 석됐다. 교통 센터는 2018년 400개 이상의 영상관제 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교통 흐름 분석과 차량 범죄 방지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의 ITS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두 도시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주정부 주도하에 다른 지역에서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러시아 공략 포인트, 공공기관 및 대기업의 프로젝트 참여
러시아의 스마트 도로 건설 분야 성장률은 24%로 예상되지만 러시아 ITS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대도시 위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러시아 서부에 집중돼 지역 편향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러시아 정부가 넓은 영토의 특성상 ITS 보다는 기존의 교통 인프라 유지와 보수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노후화된 교통 인프라의 유지와 보수가 최우선 과제로 정보통 신기술(ICT)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다. 모스크바무역관은 “우리 기업이 러시아 ITS 분야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면 기업 단독 진출 보다 공공기업이나 대기업과 함께 프로젝트로 참여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ITS는 대부분 정부나 주 정부 주도하 에 사업이 추진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ITS 관련 분야도 있지만 교통 인프라 유지와 보수에 집중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도로의 유지와 보수 등에 사용 가능한 도로 첨가제나 안전관리 제품 등이 우리 기업 진출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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