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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내년부터 AI 펀드 약관 심사시스템 본격 도입 2018.11.11

[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금융감독원은 펀드 약관 심사 업무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기 위한 파일럿 테스트 결과가 성공을 거둠에 따라 내년부터 AI 약관 심사시스템을 본격 도입하기로 했다.

AI 약관 심사는 지난 7월 발표한 ‘금융감독혁신 과제’ 중 섭테크를 도입·활용하는 것으로, 그간 KT 등과 협업팀을 구성(2018년 8월)해 시범 시스템을 구축하고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섭테크(SupTech)는 감독(Supervis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금융감독 당국이 효율적·효과적인 감독·검사 및 소비자 보호 강화를 하기 위한 기술 활용을 의미한다.

AI의 독해 능력(MRC : Machine Reading Comprehension)·실무 적용 가능성 등을 중점 테스트한 결과, AI가 실제 심사 항목에 해당하는 조문을 검색·제시하고 심사기준에 따라 적정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MRC는 기계가 텍스트를 읽고 이해해 특정 질문에 정확한 해답을 제시하는 독해 능력을 의미하며, 약관 심사시스템의 핵심 기술이다. 스탠포드 대학은 10만개의 질문과 답으로 구성된 대용량 데이터 세트(SQuAD : Stanford Question Answering Dataset)를 기반으로 기업, 연구소 등이 보유한 AI의 MRC 성능을 테스트하고 순위를 공개 중이다. KT 협업팀이 보유하고 있는 MRC 기술은 세계 9위로 국내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AI 약관 심사는 국내 최초의 섭테크 도입·활용 사례로서 심사 시간을 크게 단축하는 등 금융감독원 업무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는 연간 5,000건이 보고·접수되는 사모펀드 약관의 심사 시간을 1/3로 단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금융상품의 약관 심사 이외의 다른 업무(은행의 신용장 심사, 보험상품 광고 인쇄물 심의 등)에도 확대 적용이 가능함에 따라 금융업계의 핀테크 활성화 등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더불어 방대한 약관 내용 중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는 조항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탐지함으로써 소비자 보호 기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금감원은 섭테크를 도입·활용하는 대표적 사례로서 금융감독원 창립 20주년 기념 국제 심포지엄에서 발표할 예정(2018년 11월 29일)으로, AI 약관 심사시스템의 개요·기술력 등의 설명과 함께 금융상품 약관 심사 업무에 실제 활용되는 모습을 시연할 계획이다.

또 금번 파일럿 테스트 성공을 바탕으로 내년도 시스템 구축을 위한 외부 사업자 선정 등 본 사업을 추진하고 실무에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펀드 약관 심사뿐만 아니라 은행, 보험 등 전 권역 금융약관 심사 등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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