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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보안시장, 11억 유로 규모... 전년대비 3.1% 증가 2018.11.19

개인의 체감 안전도↓, 관련 제품 수요 확대 지속될 듯

[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국민들의 보안에 대한 인식 강화 등으로 오스트리아 보안 장비와 서비스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돼 관심을 끌고 있다. KOTRA 오스트리아 빈무역관에 따르면, 실제로 보안 시스템 설치가 확대되면서 오스트리아의 절도 건수는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iclickart]


이와 관련해 마틴 비징어 오스트리아 보안장비협회(VSÖ: Verband der Sicherheitsunternehmen Österreichs, www.vsoe.at) 회장(시슈리타스(Securitas) CEO)은 오스트리아 내무부 관련 통계를 인용해 오스트리아의 절도 건수는 2017년 기준 총 1만 3,000건이라며 이는 전년 대비 16.4% 감소한 수치라고 밝혔다. 실제로 오스트리아의 절도 건수는 2009년 2만 1,000건으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비징어 회장은 “범죄율 감소는 보안 시스템 설치 확대에 힘입은 바가 크나, 범죄율 감소에도 불구하고 일반 개인이 체감하는 ‘안전도’는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며 “이같은 시장 상황과 맞물려 보안장비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 체감 안전도↓… 관련 제품 수요 확대 지속
오스트리아 보안장비협회가 발행하는 연례 보고서(Jahrbuch Sicherheit)에 따르면, CCTV 카메라 등 보안장비, 통합 보안경비 서비스, 개인 경호 서비스 등을 포함하는 오스트리아 보안 시장은 2017년 기준 11억 유로 규모다. 이는 전년 대비 3.1% 증가한 수치로, 2000년대 이후 지속되는 오스트리아 보안 시장의 성장세가 최근에도 이어지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오스트리아는 전통적으로 낮은 범죄율을 자랑하는 치안 면에서는 세계 톱 클래스에 속하는 국가지만, 동유럽 개방 이후 동구권 국가의 범죄 조직의 ‘원정 범죄’가 늘어나면서 도난이나 강도 사건들이 크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증가하는 범죄 및 테러에 대한 위협으로 인해 정부기관은 물론 일반 국민들의 보안 인식과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보안 장비 및 서비스 시장은, 잠시 주춤했던 2006년을 제외하면 2000년대 들어 연평균 20%대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폭발적 성장세는 2000년대 후반 들어 다소 조정 국면에 들어갔지만, 2010년부터 2017년 사이에도 연평균 6.4%의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다른 제품군 대비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높다.

이는 정부 및 국영 기업 등 공공 부문이 주도하고 있다. 특히, 빈 철도(Wiener Linien), 오스트리아 철도 공사(OeBB) 등 대중 교통수단을 중심으로 CCTV 시스템의 도입이 활발하다. 일반 가정에서도 CCTV 카메라 및 관련 시스템의 설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일반 국민들이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CCTV 카메라 설치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인식이 크게 전환된 모습이다.

오스트리아 보안시장 동향
빈무역관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에서는 400여개의 보안 업체가 활약하고 있다. 그중 350개가 영세업체고, 중소 규모 이상의 업체는 50개정도다. 이중 상위 14개 업체의 매출액이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소수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거래되는 CCTV 등은 외산으로, 인접국 독일이 전체 수입의 1/3을 차지하며 수입 시장을 주도한다. 최근 들어서는 중국, 태국, 대만 등 아시아권 국가와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에서 생산된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저가 제품들의 수입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독일 주도의 수입 시장을 변화시키고 있다. 한국으로부터의 관련 제품 수입액은 연간 약 100만유로, 수입 규모가 꾸준하다.

▲주요 수입국 현황(HS Code : 852580 기준, 단위 : 1,000유로, %)
* 전년 동기 대비 [자료=WTA]


경쟁 동향
오스트리아의 CCTV 및 관련 시스템 부문에서는 지멘스, 소니, 파나소닉 등 대형 업체의 제품이 주류지만, 소비자들의 기호나 필요 기능 변화에 따라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 및 시스템들이 점차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영상보안 시장은 크게 개인용과 기업용 수요로 나눠 볼 수 있는데, 단순 감시 목적의 개인용과는 달리 기업용은 사용 인원과 사양, 기능 등에서 매우 다양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종합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영상보안 장비 유통 측면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대상이다.

오스트리아에는 G4S, 시슈리타스, ÖWD, 시와칫 등 4개 대형업체가 전체 시장의 약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G4S는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업체로 오스트리아의 보안 경비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연 매출액은 1억 2,000만 유로, 종업원 수는 3,500명에 이른다. 시슈리타스는 스웨덴에 본사를 둔 업체로 오스트리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 매출액은 6,000만 유로, 종업원 수는 2,300명 규모다.

유통 구조
오스트리아에서 보안 장비는 크게 2가지 형태로 유통된다. 빈무역관은 CCTV와 관련 주변기기는 전문 유통 업체와 종합 보안 서비스 업체를 통해 전체의 70% 정도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비 서비스 업체들처럼 전체 시스템을 공급하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소니, 파나소닉 등은 통합 시스템이 아닌 보안 카메라만 시장에 공급한다.

이 밖에도 여러 종류의 보안 관련 장비를 수입 유통하는 중소 규모의 업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카메라로의 전환과 실시간 무인 감시가 가능한 IP 기반 영상보안 시스템의 보급 확대 등으로 IT 업체들의 오스트리아 보안시장 점유 비중이 최근 들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빈 철도, 오스트리아 철도 공사 등 공공부문에서는 대부분 공공 입찰의 형식으로 제품 조달이 이루어진다.

한국산에 대한 관심 점차 고조
오스트리아의 CCTV 등 보안장비 시장은 유명 대형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으나 한국산 제품에 대한 오스트리아 업체들의 관심과 반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빈무역관은 파악하고 있다. 시장 상황을 볼 때,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닌 디자인 및 기능성 등에 대한 신뢰를 심어줄 수 있는 제품 홍보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빈무역관은 분석했다.

제품의 성격상 단일 제품으로 공급되는 경우보다는 전체 통합 시스템으로 공급되는 경우가 많은 것을 고려하면, 이 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한국 업체 입장에서는 일반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유통 및 보안 서비스 업체 등 관련 업계에 먼저 제품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주 정부나 개별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은 오스트리아 연방조달유한회사(BBG : Bundesbeschaffungs GmbH)를 통해 필요한 장비 및 기기들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국 업체 입장에서는 BBG의 공식 웹사이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수입 규제·관세율·인증 등 사전 준비사항
이밖에도 오스트리아 등 유럽연합(EU) 국가에 진출하기 위한 사전 준비도 필요하다.

EU 시장 유통을 위해서는 CE 인증 마크 획득은 필수다. 이 밖에도 수입업자에 따라 제품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TUeV, ISO 인증 등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EU의 환경 기준인 WEEE 및 RoHS 지침도 챙겨야 한다. WEEE 지침은 소비자에 의해 사용된 후 소각 매립되지 않은 전기·전자 제품들을 생산자나 수입자가 일정한 비율로 회수하거나 재활용하도록 한 의무 규정이다. 이 비율을 준수하는 기업의 전기·전자 제품만 EU에서 판매할 수 있다.

RoHS 지침은 전기·전자 제품이 친환경적으로 재생 처리되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2006년 하반기부터 시행되고 있는 환경 규정으로, EU에 출시되는 전기·전자 제품은 이에 따라 제품에 사용되는 납, 수은, 카드뮴 등 유해 물질의 함량을 제한해야 한다. 이밖에도 필수 인증은 아니지만 오스트리아 전기·전자협회 인증인 OeVE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보안 장비에 관세는 부과되지 않으나, 오스트리아 부가세율은 20%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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