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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회, 페이스북 공청회 앞두고 내부 기밀 문서 확보 2018.11.27

페이스북과 소송 벌였던 개발사 식스포쓰리의 CEO, 영국 출장 갔다가
의회, 수감 가능성까지 제시하며 CEO 압박해 기밀 문건 확보 성공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영국 의회가 페이스북 기밀 문건을 식스포쓰리(Six4Three)라는 앱 개발사로부터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이 개발사는 현재는 없어진, 비키니 사진 검색 앱을 만든 바 있다. 영국 의회는 현지 시각으로 화요일 가짜뉴스와 허위 정보 배포와 관련해 국제 공청회를 실시하기로 되어 있었다.

[이미지 = iclickart]


영국 의회 소속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위원회의 의장인 데미안 콜린스(Damian Collins)는 지난 일요일 트위터를 통해 “식스포쓰리(Six4Three)로부터 페이스북과 관련이 있는 문서를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이미 그 문건을 검토했다”고 썼다. 또한 “영국의 법과 의회 권한에 의거하여 공청회 시간 동안 해당 문건을 발표할 권한이 우리에게 있다”고도 덧붙였다.

앱 개발사인 식스포쓰리는 이번에 영국 의회에 제출한 파일들을 페이스북과의 법적싸움을 벌이면서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5년 페이스북이 소셜 네트워크 내 정책을 바꾸면서 식스포쓰리의 앱은 삭제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소송이 벌어진 것이었다. 식스포쓰리는 페이스북 사용자가 친구의 비키니 및 수용복 사진을 검색해서 찾을 수 있게 해주는 앱인 피키니스(Pikinis)를 개발했었다. 이 문서들의 생성 일자는 2013~2014년이다.

한편 콜린스 의장은 소셜 미디어 남용과 여론 조작을 강력하게 비판해온 인물로, 이른바 가짜뉴스라고 하는 허위 정보 배포 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기 시작했다. 특히 가짜뉴스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콜린스가 이끄는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위원회 외에도, 7개국의 입법자들이 화요일 영국에서 열릴 공청회에서 페이스북의 임원인 리차드 앨런(Richard Allan)과 대면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한다. 이들이 진짜 원한 건 CEO인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였으나 거절당했다.

영국 의회는 이번 공청회를 준비하면서 이를 바득바득 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문건 확보 경위에서도 이 점이 드러난다.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위원회는 식스포쓰리의 CEO인 티오도 크레이머(Theodore Kramer)가 영국으로 출장을 온다는 것을 파악하고, 그에게 연락해 파일들을 넘기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한다. 요청은 두 번에 걸쳐 반복적으로 이뤄졌다. 영국 매체인 옵저버(Observer)에 의하면 크레이머는 이 요청을 전부 거절했으나, 위원회가 그를 의회로 소환하고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는 ‘안내’를 했다고 한다.

크레이머가 이 파일을 의회에 넘기지 않기로 한 건, 페이스북이 문건을 비밀로 지켜달라고 요청했으며, 캘리포니아 법원도 공개하지 말라고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국 의회의 ‘감옥’ 언급에 그의 가방은 열려버렸고, 국제 공청회 때 문건 내용이 전 세계에 공개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또 다른 영국 매체인 가디언지에 의하면 문건 내에는 페이스북 고위 관리자들이 개인정보 및 사생활 침해와 관련하여 어떤 태도를 취했는지 증명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2013~2014년이면 이른바 ‘캠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 스캔들’의 캠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에서 데이터를 수집했던 기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3줄 요약
1. 캠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과 가짜뉴스와 관련된 페이스북 국제 공청회가 곧 영국에서 열림.
2. 영국 의회는 페이스북과의 소송을 진행한 식스포쓰리라는 개발사가 확보한 페북 기밀 문건을 반강제적으로 압류.
3. 이 문건에 페북의 사생활 침해 관련 증거 있다고 여겨짐. 공청회 때 공개될 수도.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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