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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에 걸친 수사로 유럽 자금 운반책 수백 명 체포 성공 2018.12.10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대규모 국제 공조 작전...140개 조직 드러나
사이버 범죄자들, 주로 자금난에 허덕이는 사람들 고용...청년들 늘어나고 있어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유로폴이 사이버 범죄 단체의 자금 운반책들을 모조리 파악하는 대대적인 작전을 펼쳤다. 그 결과 1504명의 신원을 파악했으며 168명이 체포됐다. 이 작전은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진행됐으며, 30개국에서 140개의 자금 운반 조직의 정체가 드러나는 성과가 있었다.

[이미지 = iclickart]


이 작전에 참여한 건 유로폴, 유러저스트(유럽 사법 기구), 유럽 은행 연맹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벨기에,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체코 공화국,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프랑스, 그리스, 헝가리, 아일랜드, 이탈리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몰타, 네덜란드, 폴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웨덴, 호주, 몰도바, 노르웨이, 스위스, 영국, 미국의 정부 기관들이다. 실제적인 체포까지 이룬 곳은 20개국이다.

유로폴은 이번 자금 운반책 소탕 작전을 통해 837건의 범죄 수사가 새로 시작됐고, 이중 대다수가 현재도 진행 중에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300개가 넘는 은행과 20곳이 넘은 은행 협의체들, 그리고 기타 금융 기관들이 총 26376건의 자금 세탁 관련 거래에 대해 신고함으로써 3610만 유로의 손실을 방지했다고 한다.

자금 운반책들이란, 사이버 범죄 조직들 혹은 그냥 일반 범죄 조직들이 고용하는 사람들로, 범죄로 벌어들인 돈을 여기저기로 유통시키고 숨기는 역할을 담당한다. 범죄 행위임을 알고서 가담하는 경우도 있지만, 돈 벌기 쉬운 아르바이트로 생각하고 일을 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든, 범죄자들이 안전하게 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사이버 범죄자들은 자금 운반책을 모집하기 위해 이제 갓 이민 온 사람이나 직장을 구하지 못한 사람,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접근한다. 유로폴이 이번 작전을 진행하고 보니 젊은 청년들이 자금 운반책 역할을 꽤나 많이 담당하고 있었다고 한다. 특히 학비 등의 금전적인 부담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소셜 미디어를 통한 모집 행위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이번에 발견된 주요한 패턴이었다. 소셜 미디어에 가짜 구인 공고를 올리거나 돈을 빨리 버는 법에 대한 방법을 알려줄 것처럼 광고를 내서 사람들을 유혹하는 것이다. 실제 자금 운반책들이 하는 일은 송금 클릭 몇 번일 수 있다. 그러나 이 클릭 몇 번 때문에 인생의 긴 시간을 감옥에서 보내고, 범죄 기록을 영원히 남길 수 있게 된다고 유로폴은 엄중하게 경고했다.

유럽 경찰과 여러 나라들이 자금 운반책 소탕 작전을 대대적으로 벌이는 이유는 범죄자들을 체포하고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함도 있지만, 자금 운반을 하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리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또한 원치 않게 이런 위험한 일에 가담하게 되는 피해자들의 양산을 막는 것도 중요한 이유다.

그 외의 성과도 있었다. 수사를 진행하면서 13개 국가에서 다크넷에서 가짜 지폐를 거래한 235명의 용의자들도 적발, 체포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를 위해 약 300번의 가택 수사가 벌어졌고, 1500장의 은행권을 압수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마약, 불법 무기, 해킹에 사용된 컴퓨터, 모바일 장비, 비트코인,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된 하드웨어 등도 압수됐다.

유로벌의 작전 실행 부총괄인 윌 반 허머트(Wil van Gemert)는 “이번 작전을 통해 다크넷에서 완벽한 익명이 보장된다는 게 완벽한 허구였음이 드러났다”며 “사이버 공간에서든 실제 생활 속에서든 불법적인 행동을 하면 반드시 경찰이 대문 앞에 서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3줄 요약
1. 유로폴 등 유럽의 수사, 사법, 금융 기관과 대부분 국가들이 참여해 자금 운반책 소탕 작전 벌임.
2. 이를 통해 1504명의 신원이 파악되었고, 168명이 체포되었음.
3. 자금 운반책들은 대부분 자금난에 시달리는 사람들. 최근엔 학생들이 많아지는 추세임.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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