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대기업들, 위치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 2018.12.13 |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왜 위치 정보 더 세부적으로 집요하게 모으나
광고주들에게 큰 가치...위치 정보 관련 광고 시장의 가치는 210억 달러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IT 기업들의 프라이버시 침해 위협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IT 세상에서 최강자로 꼽히는 기업들인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이 앞장서서 사용자들의 위치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 [이미지 = iclickart] 먼저 아마존(Amazon)은 이번 주 월요일, 알렉사(Alexa)에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한 기능을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특정 지역으로 사용자가 옮겨가면, 그 위치와 관련이 있는 스케줄을 상기시켜 준다든가, 집 문을 통과해 들어설 때마다 할 일을 알려준다거나 하는 식이다. 구글이 개발한 개인 비서 서비스는 이미 3월부터 이러한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심지어 구글은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기 전에도 이미 사용자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었고,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들 대부분 구글에 위치 정보를 대거 넘긴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이번 주에는 외신인 버즈피드(BuzzFeed)에서 “페이스북이 위치 정보 활용과 관련해 특허를 세 개 신청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나는 지난 5월에 신청된 것으로 ‘오프라인 궤적(Offline Trajectories)’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페이스북 사용자의 이전 위치 정보를 사용해 미래 위치 정보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타깃 광고에 어울리는 기술이기도 하다. 이렇게 사용자들의 위치를 예측하는 기능이 이전에 없던 건 아니다. 2016년 구글도 구글 맵(Google Maps)을 통해 사용자의 위치를 예측하는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이런 예측을 위해서 구글은 위치 정보만이 아니라 검색 이력까지도 수집했기 때문에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에 구글은 이전에 사용자가 ‘집’이나 ‘직장’ 등으로 이름을 붙인 지역에 대해서만 위치를 예측한다고 해명했다. 페이스북의 두 번째 특허는 와이파이, 블루투스, 셀룰라 신호를 통해 사용자를 추적하는 기술이라고 한다. GPS보다 더 정확하게 사용자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다고 버즈피드는 보도했다. 이렇게 정확한 위치 정보와, 해당 지역의 근무 시간 정보와 합치면 많은 사람들이 선택할 만한 예상 이동 경로가 만들어진다. 또한 비슷한 장소에서 비슷한 경로를 밟는 또 다른 사용자들의 관계도 어느 정도 추론 가능하게 된다. 세 번째 특허는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여행객과 거주자를 구분하는 기술이라고 한다. 페이스북은 이에 “특허는 특허일 뿐, 반드시 서비스로 구현시킨다는 뜻은 아니”라며 “이번 특허도 미래 페이스북의 사업 진행 방향과는 큰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이번 주 뉴욕타임즈는 사용자의 꽤나 정확한 위치 정보를 수집하는 앱 수백 개를 찾아 공개하기도 했다. 놀랄 만큼 상세하게 사람들의 경로와 위치가 수집되고 있었고, 오차 범위는 수 미터에 불과했다. 이중 일부 앱은 정보 업데이트를 하루에 14000번 이상이나 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즈의 보도에 개발사들은 “데이터를 익명화 하여 활용, 보관한다”고 반박했지만, 이는 기술적인 용어를 사용한 말 장난에 불과하다. 뉴욕타임즈는 “기기가 어떤 장소에 어느 정도의 시간 동안 머물러 있는지를 계산함으로써 집 주소를 상세하게 파악하는 건 전혀 어렵지 않은 일”이었으며, “가장 빈번하게 드나드는 곳을 바탕으로 직장이나 학교 정보를 유출하는 것도 간단했다”고 주장했다. 마찬가지 원리로 폰의 위치 정보를 통해 사용자의 연령도 유추가 가능하다고 뉴욕타임즈는 보도를 이어갔다. 아동들이나 10대들은 학교와 집을 규칙적으로 오갔기 때문이다. 의사들도 비슷했다. 심지어 맨해튼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담당 형사로 보이는 인물의 모바일도 추적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뉴욕타임즈는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한 표적 광고 시장이 연간 210억 달러 규모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드로이드 앱은 1200개, iOS 앱은 약 200개가 위치 공유 코드를 포함하고 있었던 것이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그리고 현재 모바일 광고 시장 내 가장 큰 ‘플레이어’는 구글과 페이스북이다. 위치 정보에 이들이 목을 매는 이유가 광고주들과 상관이 없기가 힘들다고 버즈피드와 복스(Vox)는 지적했다. 위치 정보, 즉 사람이 어디에서 왔고 어느 경로로 이동해 어디로 가는지 알려주는 정보는 브라우저를 통해 어떤 사이트를 방문하는지에 대한 정보와는 차원이 다른 가치를 가지고 있다. 실제 삶, 실제 취미, 실제 성향이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복스는 “매일처럼 음식 블로그를 즐겨 보는 사람일 수 있지만, 사실은 IT 회사에서 근무하는 개발자라거나 운동화에 대한 구매욕은 전혀 없지만, 어떤 사정 때문에 유행을 알고 있어야만 해서 클릭을 계속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고 예를 든다. IT 세계의 거인들이 위치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복스는 IT 기업들이 “당신의 위치, 당신 지인들, 당신의 가족에 대해 낱낱이 알고 있다”는 제목을 붙여 이 사태의 심각성을 고발했다. 한 전문가는 “매일 퇴근 시 무작위로 도착지를 골라서 이동한 후 거기서부터 경로를 꼬아서 집으로 가야한다”고까지 말하기도 했다.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정말로 없어서는 안 될 만큼 중요한 것인지 생각해볼 때가 되었다. 3줄 요약 1. 이번 주, 위치 정보에 관한 엄청난 집착 보여준 아마존과 페이스북. 2. 수많은 앱들, 이미 사용자의 위치 정보 공유하고 있다는 것도 밝혀짐. 3. 위치 정보는 클릭 및 사이트 방문 정보와는 차원이 다른 ‘가치’ 가지고 있음. 광고주들에게 특히.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