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제품정보


[주말판] 2019년, IT 기술 분야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2018.12.15

상승세 유지할 것 : 클라우드, 사이버 공격, 사물인터넷, 로봇 등
하락세 보이거나 주춤할 것 : 인재난, 인공지능, 퀀텀 컴퓨팅 등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슬슬 모두가 내년에 대한 예측을 내놓을 시기다. 이 예언의 설득력을 높이려면 당대 인기가 높은 용어나 신개념을 키워드로 삼으면 된다. 지금이라면 디지털 변혁(digital transformation)이나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퀀텀 컴퓨팅 등이 있다. 이런 것들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한다면, 아마 꽤나 정확할 것이다.

[이미지 = iclickart]


하지만 어떤 식으로, 어떤 방향으로, 어떤 속도로 이런 기술들이 변화할 것인가를 예측하는 건 그리 쉽지 않다. 또한 이런 기술들이 다른 분야들에 어떤 식으로 적용되고, 사용자 기업들이 어떤 기발한 생각으로 이 기술들을 사업 운영에 활용하게 될지, 그런 가운데 인기가 식는 기술이 생겨날 것인지, IT 기업들은 이에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 예측하는 건 상당한 통찰력을 요하는 일이다.

그래서 본지는 분석 전문 기업과 컨설팅 업체들이 쏟아놓기 시작한 예측들을 모아 가장 흥미롭고 통찰력이 넘치며 꽤나 그럴 듯한 것들을 추려보려 했다. 솔루션 제조사들의 전망에 비해 앞으로 이어질 트렌드가 무엇일지, 그걸 기업 입장에서는 어떤 식으로 공략해야 하는지 등 보다 총체적인 내용들이 이런 회사들의 보고서에는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겹치는 것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 견해들을 모아서 정리해보았다. 2019년, IT 분야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 것인가?

1. 디지털 변혁, 드디어 승자와 패자를 가려낸다
포레스터(Forrester)는 올해 디지털 변혁을 꾀하는 기업들이 이전보다 더 ‘실용적인’ 노선을 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즉, “디지털 변혁을 하면 사업이 더 잘 되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장밋빛 약속들을 믿고 무작정 달려드는 기업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는 뜻이다. 회사 전체를 뒤엎는 프로젝트는 줄어들고, 사업적 기능 일부에서부터 디지털화를 시도해보는 곳들이 늘어날 것이다. “2019년에는 필요한 부분에만 시험 적용해보면서 리스크를 줄이는 디지털 변혁 시도가 더 많아질 것입니다.”

그럴지라도 모두가 디지털 변혁에 성공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포레스터는 말한다. “기업들의 1/4은 진행하고 있던 디지털 변혁 프로젝트를 완전히 중단할 것이며, 이로 인해 시장점유율이 줄어들 것입니다. 그 반대에서 약 15%의 기업들은 디지털 변혁의 다리를 무사히 넘어 성공적인 개발 및 배포 모델을 도입하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시작할 것입니다.”

또 다른 분석 업체인 IDC도 관련된 전망을 발표했다. 기업의 성공과 실패에 IT 부서가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내용이다. “2022년까지 ‘성공’이라는 성적표를 거두는 디지털 전략들의 75%는 IT 기능을 담당하는 곳에서 만들어지고 구현되는 것일 겁니다. 이런 조직의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아키텍처는 현대화와 합리화를 다 이뤄둔 상태일 것이고요.”

2. 사이버 공격들로 인한 피해가 있을 것이다 vs. 없을 것이다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였던 디지털 공격은 어떻게 될까? 많은 이들은 이 추세가 2019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 포레스터도 “2019년 사이버 공격자들은 기업과 개인에게 그 어떤 해보다 큰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더 많은 조직들에서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라는 보안 전략을 적용시키기 시작할 것이며, 적어도 한 군데의 유명 브랜드가 25% 정도의 가치 하락을 맛볼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가트너(Gartner) 역시 사이버 위협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편이다. 다만 그 ‘영향’에 있어서는 다소 다른 의견이다. “브랜드 이미지에 사이버 공격이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적어도 2021년까지 소셜 미디어에서 발생하는 각종 스캔들과 보안 사고들은 사실상 소비자들의 행동을 의미 있게 바꾸지 못할 것입니다.”

가트너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비자들은 이미 사이버 공격 소식을 너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런 소식이 하나 둘 더 는다고 해서 경각심을 갖게 되지는 않을 겁니다. 사고가 있었더라도 그 서비스를 사용할 때의 가치가 더 높다는 생각을 자동으로 하게 될 겁니다.”

3. 사물인터넷, 여기저기서 발견된다
사물인터넷과 스마트 장비들에 대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된 건 적어도 3~4년 전부터다. 하지만 실제 그런 기기들을 생활 속에서 밀접하게 접하게 된 건 얼마 되지 않았으며, 사실 많은 사람들이 아직 사물인터넷의 실체를 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용어가 퍼지는 속도보다 실체가 나타는 속도는 느리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그것도 올해까지만인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 업체인 오붐(Ovum)에 따르면 “기업들이 드디어 사물인터넷에 대한 ‘실험적 자세’에서 ‘실제 활용’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생산과 작업이 실제로 이뤄지는 환경에 사물인터넷 장비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포레스터는 이 부분에 대해 “2019년에는 85%의 기업들이 IoT를 구현하거나 구현할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예측한다. 물론 이건 생산과 사무 환경에서 일어날 현상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소비자용 장비들이 아니라 산업형 장비들이 당분간 인기를 끌 것이다. “센서나 업무 효율을 높이는 장비들에 대한 수요가 올라갈 것입니다. 생산, 의료, 도소매, 유틸리티 산업에서 특히 사물인터넷이 많이 활용될 것이라고 봅니다.”

4. 인재는 여전히 찾기 힘들 것
구직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일 수 있다. IT 분야는 내년에도 계속해서 사람에 목마른 상태일 것으로 보인다. 딜로이트(Deloitte)에 의하면 IT 리더들의 30%가 “사람 모자란 문제가 대단히 큰 문제”라고 답했다고 한다. 인력난이 “너무나 큰 문제”라고 답한 이는 23%, “재앙과 같은 상황”이라고 답한 이는 7%였다.

IDC도 조사를 통해 비슷한 결론을 이끌어냈다. “2022년까지 신기술과 관련된 수요의 30%도 채울 수 없을 만큼 인력 확보가 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그러므로 기술 교육과 인력 확충, 그리고 그런 인재들의 보유 현황이 기업의 IT 전략의 성패를 가늠하게 될 것입니다.”

많은 분석 및 컨설팅 업체들은 “내부 인력을 키워내는 일에 집중하는 게 효율적일 것”이라고 권고한다. “업무 시간을 조금 줄이더라도 미래를 위한 교육에 힘쓰는 게 현명한 일입니다. 외부인에 대한 영입은 자본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큰데, 대기업들을 이길 만한 기업은 그리 많지 않죠. 그러니 현재 가지고 있는 인원들의 역량을 키우는 게 더 나은 선택일 겁니다. 어차피 디지털 변혁이 이뤄지면 기존 직원들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기도 하고요.”

5. 로봇을 환영하라, 아니 영접하라!
사물인터넷과 비슷하게 업무 환경으로 들어서는 로봇들이 꽤나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들이 있다. 물론 사람이 타고 다니는 로봇이나 공장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로봇이 아니다. 자동화와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봇 솔루션을 말하는 것이다.

포레스터는 2019년 40%가 넘는 기업들에서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obotic process automation, RPA)와 인공지능이 합세해 ‘디지털 직원’을 탄생시킬 것이라고 예측한다. 물론 이 직원들에게 물리적인 몸이 있지는 않을 것이다. “소프트웨어 자동화 기술이 널리 도입될 것이며, 25%의 기업 리더들이 인재난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러한 소프트웨어 파워에 의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내년에는 약 7%의 직무들이 봇으로 대체되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하거나 실제로 사라질 것입니다.”

6. AI, 성장통을 겪다
인공지능 역시 요 몇 년 지속적인 화젯거리로 남아있는 개념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단한 성과를 올린 곳은 거의 없다. 이 기술을 구현한다는 게 그리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올해에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딜로이트는 조사를 통해 “인공지능 기능이 통합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기업이 현재 57%이며, 2년 안에 그러한 앱을 사용할 전망이라는 기업이 37%”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18%는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중단했으며, 22%는 아예 시작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대부분 ‘보안 문제’를 그 이유로 들었다.

IDC는 인공지능의 확산을 가로막는 가장 큰 문제는 거버넌스일 것이라고 꼽았다. “2022년까지 65%의 기업들이 CIO들에 거버넌스 정책의 현대화라는 임무를 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인공지능, 머신러닝,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윤리 문제를 균형감 있게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가트너는 또 다른 문제를 지적했다. “지난 5년 동안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인기가 대단히 높은 상태로 유지됐습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에서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인공지능에 대한 실망감만을 절실하게 느낀 사람들도 수없이 많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그 많은 전망들에 거품이 끼어있다는 인식이 서서히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죠. 기대감과 실망감 사이에서 인공지능이 갈피를 잃을 가능성이 큽니다.”

인공지능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것도 문제다. 가트너는 “2020년까지 80%의 인공지능 관련 프로젝트들이 ‘연금술’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예측한다. 인력이 부족해 결국은 환상을 좇게 될 것이라는 뜻도 되지만, 여기에 참여하는 그나마의 인력들마저 충분히 빠른 속도로 현대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뜻도 된다.

7. 비전문가 데이터 과학자의 증가
기업 내 인력이 모자라다는 건 ‘보통 사람들도 활용할 수 있는’ 도구의 탄생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상을 따라가긴 해야 할 텐데, 사람의 전문성으로 해결할 수 없으니 ‘비전문가’까지 경쟁의 전선으로 끌어 모으기 위함이다. 그래서 가트너는 “비전문가 데이터 과학자가 2020년까지 5배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앞으로 2년 동안 데이터 과학자의 할 일 중 40%가 자동화로 처리될 것이라는 예측도 덧붙였다. 이 현상은 비전문가 데이터 과학자의 증가를 촉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요 몇 년 동안 데이터 과학자의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거나, 이 분야에 대한 전문가 모셔가기가 계속되고 있었는데, “앞으로는 데이터 과학과 분석을 대신해주는, 혹은 코딩 없이도 이를 해결할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들이 계속해서 등장할 것”이라고 가트너는 예측한다.

8. 클라우드, 혁신을 가속시킨다
이제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시대는 막바지에 다다랐다. 대부분 기업들이 어떠한 형태로든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2019년에는 클라우드의 활용도에 조금 변경이 생길 전망이다.

리서치 업체인 에버레스트 그룹(Everest Group)은 “클라우드로의 이주가 처음 논의 되었을 땐 비용과 운영비, 편의성이 화두였다”고 설명한다. “즉 효율을 위한 목적으로 클라우드가 검토되었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제는 사정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클라우드의 또 다른 잠재력에 기업들의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그건 바로 혁신을 촉진시킨다는 겁니다. 디지털 변혁에 대한 자신감이 여기서 비롯되기도 합니다. 진정한 ‘디지털’을 위해 클라우드가 검토되고 있는 시점입니다.”

가트너 역시 클라우드에 대해 비슷한 전망을 하고 있다. “클라우드 때문에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시장에 내놓는 기업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본 것이다. “2022년까지, 내부적으로 이뤄지던 기능들을, 수익 창출이 이뤄지는 외부 기능으로 전환시키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부터 디지털화가 시작될 것”이라며 “이 부분에서 클라우드의 효율성과 유연성이 상당히 유용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9. 퀀텀 컴퓨팅은 아직 이르다
퀀텀 컴퓨팅 역시 이전부터 나오던 소식이지만, 아직은 그 실체를 보기엔 멀었다. 2019년에도 퀀텀이 주류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많은 분석 업체들이 전망한다. 가트너는 “퀀텀 알고리즘이 반드시 필요한 특수 조직들만을 빼놓고는 퀀텀 컴퓨팅을 적극 검토하고 실험하는 기업들은 2022년까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렇다고 퀀텀 컴퓨팅 기술에 완전히 무관심해도 된다는 건 아니다. “아직 연구와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초기 단계의 기술입니다. 어느 순간 등장할 기술이기도 하고요. 시장에 풀려버리기 전에, 미리 퀀텀 컴퓨팅의 활용 가능성을 사업 진행 방향에서 계획해보는 게 중요합니다. 보안 위협 가능성도 충분히 검토해야 할 것이고요.”

10. 큰 놈은 더 커질 것
스타트업이 끊임없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지만,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이 IT 시장에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건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많은 업체들이 전망하고 있다. 가트너는 “2019년, 디지털 거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거인들은 이미 전 세계 곳곳에 있는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2자리 수의 수익 증대를 이룰 것입니다. 이에 따라 2022년까지 이러한 대기업들로 가는 ‘게이트키퍼’ 역할을 자처하는 사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이 부분의 전 세계 시장은 40%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너지 리서치(Synergy Research) 역시 “메이저 클라우드 업체가 전 세계 시장을 지속적으로 장악할 것”이라며 “이를 유지하기 위한 어마어마한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다 작은 클라우드 업체들에게도 기회가 없진 않을 겁니다. 다만 이들이 파고들 건 틈새시장 정도뿐이겠죠. 한 국가만을 위한 특수한 서비스라든가, 한 지역만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당분간 누군가 갑자기 나와서 아마존을 누르지는 않겠죠.”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