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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인터넷 보안으로 꽃 피워라 2007.10.02

늦은 아침 잠에서 깬 무선넷 씨는 모처럼 갖게 된 여유 있는 아침 시간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한 달 동안 준비한 프로젝트를 어제 성공적으로 끝냈다. 오늘 오후 거래처와의 미팅만 마치면, 일주일의 달콤한 휴가가 기다리고 있다.


무선넷 씨는 노트북을 챙겨들고 집 앞 카페로 갔다. 그는 신선한 샌드위치와 향기로운 커피를 주문한 후 노트북을 켰다. 노트북은 자동으로 근처의 AP 신호를 잡아 무선 네트워크 연결을 시도했다. 무 씨가 인터넷 창을 클릭하니 카페 앞 호텔 사이트가 떴다. 시간도 좀 있겠다, 심심하던 차에 잘됐다 싶어 무 씨는 호텔 관리자모드로 접속을 시도했다.


암호화가 전혀 돼 있지 않은 호텔 시스템은 너무나 쉽게 무 씨를 호텔 내부망으로 안내했다. 무 씨는 호텔의 구석구석을 살펴보았다. 인사기록부와 급여명세서, 호텔 고객들의 개인정보도 보였다. 시스템 해킹에 재미를 느낀 무 씨는 그 자리에서 잡히는 모든 무선랜 AP에 접속해 보았다. 많은 회사가 너무나 쉽게 그를 내부 네트워크로 받아들여주었다. 한참을 해킹놀이에 빠져있던 무 씨는 약속된 시간이 다 됐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고객과의 미팅은 비교적 잘 끝냈다. 무 씨의 설득력 있는 제안에 고객은 흡족한 미소를 띄우며 본사에 보고한 후 오늘 내로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미팅을 마친 무 씨는 일주일간의 휴가를 생각하며 날아갈 듯한 기분으로 사무실로 향했다.


사무실 앞에 있는 한 대형 쇼핑몰 앞을 지나는데, 갑자기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가 연달아 온다. 무 씨는 휴대폰을 확인하자마자 짜증을 냈다. 쇼핑몰에서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휴대폰으로 광고성 스팸메시지를 다량 발송한 것이다. 스팸메시지 전체 삭제 버튼을 누르는 순간,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너 왜 나한테 이런 메시지 보내는거야?”

“메시지 안보냈는데….”

“이상한 메일 안보냈어? ‘오빠, @#$%^&*’ 라는 제목으로….”

쇼핑몰에서 보낸 스팸에 악성코드가 있어 무 씨의 휴대전화 주소록에 입력된 연락처로 또 다시 스팸메일이 잔뜩 전송된 것이다.


순간적으로 무 씨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회사로 급히 전화를 했다.

“부장님. 저 무선넷입니다.”

“어, 그래. 어떻게 됐어?”

“미팅은 성공적으로 잘 끝났는데, 심각한 문제가 생겼어요. 제 휴대폰이 야릇한 메시지를 고객에게 보낸 것 같아요.”

[월간 정보보호21c 통권 제86호 김선애 기자(inf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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