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킹으로 유출된 탈북민 개인정보 997건, 어떻게 악용되나 | 2018.12.30 |
탈북민 정보 탈취는 북한 추정 해커조직들의 상시 공격 목표
개인정보 유출에만 초점 맞추면 사이버작전의 진짜 목표 놓칠 수 있어 보안전문가 “해킹된 PC 1대를 시작으로 연관 분석 필요” [보안뉴스 권 준 기자] 경상북도에 거주하는 탈북민들의 개인정보 997건이 지난 11월 유출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탈북민의 정보를 탈취하는 건 북한 해커조직의 전형적인 수법으로 알려져 있어 북한 소행 여부와 함께 유출된 개인정보가 어떻게 악용될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탈북민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경북하나센터의 공지 화면[이미지=경북하나센터 홈페이지] 통일부에 따르면 경산시를 제외한 경북지역 탈북민들의 정착을 돕는 기관인 경북하나센터에서 사용하는 PC 1대가 최근 악성코드에 감염돼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지역 거주 탈북민 997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등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가 유출됐다. 해킹 정황을 인지한 관계기관의 통보를 받은 통일부, 경상북도, 남북하나재단 등이 지난 19일 현장조사를 거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북하나센터는 27일 공지를 올려 “북한이탈주민의 소중한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정보보안에 최우선으로 노력했으나 최근 센터 내 PC 1대가 외부 해킹으로 인해 경상북도 내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의 개인정보 일부가 11월 경 유출된 것으로 12월 19일 확인됐다”며, “이에 대해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센터 측은 현재 해킹 해당 PC는 관계전문기관이 즉시 분리 보호하여 보안안전 조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이름, 생년월일, 주소 등으로, 현재 해당 탈북민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는 게 경북하나센터 측의 설명이다, 센터 측은 현재까지 유출된 개인정보의 악용의심사례가 센터로 신고된 경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킹 당한 시점이 한참 지난 데다가 개인정보가 유출된 탈북민들도 모르게 악용되거나 개인정보가 아닌 다른 정보가 목적이었을 수도 있어 이미 상당수의 정보는 악용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특히, 탈북민들의 정보를 탈취해서 대북 관련 정보를 수집하거나 이들 정보를 악용해 통일부 등 관련 부처 및 공공기관을 타깃으로 2차 공격을 시도하는 게 북한 해커들의 오래된 공격수법이라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이번 해킹도 북한 소행 가능성이 높다는 게 북한 해커조직을 오랫동안 연구 및 추적해온 보안전문가의 예측이다. 무엇보다 탈북민들의 정보를 악용한 2차 공격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 보안전문가는 “이번 해킹은 수시로 감행되는 탈북민 대상 해킹 공격의 일환이다. 이번 사건을 개인정보 유출로만 보는 건 나무만 보고 숲을 놓치는 격”이라며, “이번 공격이 어떤 큰 작전의 일환으로 진행됐는지, 그리고 이번 해킹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어떤 목적으로 활용하려고 하는지 연관 분석이 이뤄져야 비로소 숲을 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탈북민들의 개인정보 유출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해킹된 PC에 또 다른 어떤 정보가 있었는지, 해당 PC를 통해 이메일을 교환했던 사람들은 누구였는지 등등 범위를 확대해서 세밀히 조사해야만 사건의 정확한 진상을 파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의 현재 수사방향과 향후 수사발표 내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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