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이 감시하는 시대, 코앞으로 다가왔다 | 2019.01.02 |
감시 장비, 인공지능으로 향상되고 있는 중...고용주들의 니즈도 충족
이미 막을 수 없는 흐름...이제 감시 환경에 적응하느냐 못하냐의 문제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당신의 고용주는 어떤 식으로든 당신을 감시하고 있을 것이다. 매장 안에 카메라를 설치했을 수도 있고,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를 심어 온라인 활동 내역을 살피고 있을 수도 있다. 심지어 자동화 기능을 동반한 뭔가로 당신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보고 있는 것도 가능한 상황이다. ![]() [이미지 = iclickart] 그런데 이런 식의 감시 활동이 앞으로는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바로 인공지능 때문이다. 인공지능과 결합한 감시 기술은 직장이라는 곳을 전혀 다른 곳으로 만들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감시 활동에 있어 인공지능이 가진 힘은 무엇일까? 인공지능과 감시를 결합한다는 건 매우 자연스럽게 탄생한 개념이다. 인공지능 기술로 현재의 감시 장비와 기술을 향상시킨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활동은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이런 시도가 이뤄졌다. 영상을 검색하고 실제로 찾아내는 것 역시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으면 더 빨라진다. 한 마디로 인공지능을 가지고 감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시키는 건데, 여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존재한다. 1. 보안과 증거 일단 고용주로서는 매장, 회사 등 실제 현장의 안전이 큰 고민거리일 수밖에 없다. 물건이나 직원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지 않게 지켜보고 있어야 한다. 또한 실제 사고 발생 시를 대비해 증거도 수집하는 걸 잊지 않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에 CCTV를 설치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논란이 아직도 많이 일고 있다. 하지만 CCTV가 사건을 아예 방지하기는 힘들어도, 범죄자를 잡아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 2. 손실 방지 감시 카메라는 손실 방지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는 특히 도소매 환경에서 더욱 그렇다. 손님이든 매장 직원이든, 누군가 빠르게 물건을 집어서 도망가는 시도를 한다 해도 카메라 추적으로 잡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카메라가 ‘스마트’하다고 상상해보라. 보다 정확하게, 높은 확률로 잠재적 도둑들을 모니터링 하고, 수사관들과 자동으로 연계할 수 있다면 어떨까? 도둑질 때문에 1년에 600억 달러를 잃는 도소매 업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3. 생산성 직원에게 월급을 주면서, 마냥 놀게 놔두는 고용주는 없다. 직원이 생산성을 발휘하는 걸 확인하고 싶은 것도 사장님들 마음이다. 주의가 산만하거나, 업무 중에 엉뚱한 행동을 많이 하는 직원도 문제지만, 실제로 회사에 해코지를 가하기 위해 눈을 피해 악성 행동을 하는 자들도 미리 가려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위험성 역시 감시 기술로 어느 정도 해결하는 게 가능하다. 다만 자신의 머리 위에 항상 켜져 있는 카메라가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게 문제다. 이론적으로는 “자신에게 떨어진 일을 착실하게 진행하는 좋은 직원이라면 감시의 눈길을 찜찜해할 이유가 없다.” 결국 나쁜 짓만 하지 않으면 카메라에 녹화가 된다 하더라도 별다른 해를 입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설을 내세운 회사 고용주들은 이미 직원들의 생산 활동을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인공지능까지 덧붙이는 바람에 감시를 따돌리는 건 더욱 힘들어졌고 말이다. 현재 상황 ‘인공지능이 뒷받침하는 감시’라는 건 사실 아직까지는 공상과학의 소재처럼 들린다. 정말 그런 게 우리 생활 속에 현존하기는 한 걸까? 이 질문은 두 가지 측면으로 접근해야 한다. 기술의 상태와 기업의 기술 도입 상태가 바로 그것이다. 일단 기술부터 살펴보자. 이미 고급 인공지능 기반 감시 툴들은 존재한다. 예를 들어 IC 리얼타임(IC Realtime)의 경우, 특정 요청에 따라 영상을 검색할 수 있게 해준다. ‘며칠, 어떤 색깔의 옷을 입은 자들을 찾아내라’라는 요청을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영상들 속에서 그런 사람을 찾아낸다는 것이다. 중국의 LL비전 테크놀로지(LLVision Technology)의 경우, 안면 인식 기능을 가진 스마트 유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메일애널리틱스(EmailAnalytics)라는 정보 분석 플랫폼은 직원들의 습관도 분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우리를 감시한다는 게, 이미 기술적으로 충분히 구현되고 있다. 그러면 이 기술이 얼마나 도입되고 있을까? 이 부분은 그리 간단하게 설명되지 않는다. 일단 인공지능 알고리즘 중 무료로 풀린 것들도 상당히 존재하고 있지만, 어지간한 규모의 기업들은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로 비싼 것들도 있다. 인공지능 감시 기능을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는 고용주들도 많고, 심지어 그런 기능을 함부로 쓰다가 오히려 손해만 더 커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도입률이 어떻고, 사람들의 생각이 어떠하며, 어떤 경향이 사람들 사이에서 나타나는지 단순하게 말하기가 어렵다. 부작용이 없지 않다 위 세 가지 이유만으로도 고용주라면 충분히 인공지능 감시 기능을 검토해볼 만하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인공지능 감시 기능을 두려움과 불안의 눈길로 바라보는 고용주들은 왜 그런 걸까? 먼저는 사생활 침해 문제가 너무 복잡하다고 느끼는 부류들이 있다. 고용주라고 해서 직원들을 마음대로 부릴 수는 없다. 법으로도 사생활은 보장받고 있고, 그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되었다. 그래서 CCTV를 설치하려면 직원들에게 이를 투명하게 알리고, 어떤 식으로 운영될 것인지도 세세히 밝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법정 싸움에 돌입할 수도 있게 된다. 알리고 동의를 구하는 것도, 법정 싸움을 벌이는 것도, 대단히 어려운 상황임은 분명하다. 인공지능이 보여주는 것만으로 모든 걸 다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인 사람들도 있다. 현존하는 인공지능 기반 제품들은 위험 인물의 안면이 인식되었을 때, 직원이 졸고 있을 때 등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경고와 알림 메시지를 보낸다. 하지만 그러한 기술들이 완벽하게 성장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오탐과 오보가 일정 비율 존재할 수밖에 없다. 이는 담당자 혹은 조직 전체의 시간을 크게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직원 사기 저하를 걱정하는 사장님들도 있다. 사실 ‘감시당하고 있다’는 분위기 속에서 편안하게 실력을 100% 발휘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불편함과 긴장감이 과도하게 지속된다면, 오히려 생산성을 떨어트릴 수 있다. 이런 상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사기 저하를 불러일으키게 되고, 아끼는 직원들을 놓치게 되는 결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인공지능의 감시는 거의 분명히, 어떤 형태로든, 우리가 매일 출퇴근하는 작업 현장에 도래할 것이다. 먼 훗날이 아니라, 앞으로 10년 안에 말이다. 10년 안에 사장님이 될 수 없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먼저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 당신의 직책이 무엇이든, 새롭게 등장하는 기술의 장점과 단점을 이해하고 있으면 현대와 같은 기술 사회에서는 반드시 도움이 된다. 기술을 이해하면 결정을 내리는 데에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인공지능에 대한 걱정만이 아니더라도 기술을 공부하는 습관은 이제 필수 요소다. 그 다음은 투명성을 추구해야 한다. 고용주라면 감시 시스템 운용 현황에 대해 직원들과 투명하게 소통해야 한다. 이는 한 번에 되지 않는 것으로, 지금부터 습관을 들여야 한다. 직원이라면, 회사와 조직에 투명성을 요구해야 한다. 이 역시 한 번에 이뤄지지 않는 것이므로,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여러 가지 전략들을 꾸준히 시도할 필요가 있다. 통합 과정을 부드럽게 만들어야 한다. 고용주가 정말로 인공지능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면, 발끈하기 전에 먼저 어떤 기술이 들어오는 것이며, 그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고,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부터 고민하는 게 건강하다. 이런 검토 끝에 ‘항의밖에 답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 ‘사실’로만 단단히 무장해야 한다. 인공지능 감시 체제는 막을 수 없다. 누가 이 새로운 체제에 적응을 잘 하냐의 문제가 되었다.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그 동안 대비하자. 글 : 래리 알튼(Larry Alton)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