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얼티메이텀, ┖누가 CCTV에 돌을 던질까┖ | 2007.10.04 | ||
지난 9월 12일 국내 개봉한 맷 데이먼 주연의 ‘본 얼티메이텀’은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액션 첩보영화라고 말 할 수 있다.
암살요원 이었던 주인공 제이슨 본(맷 데이먼)은 자신을 암살자로 만든 이들을 찾아 몸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던 중 ‘블랙브라이어’라는 존재를 알게 된다. 블랙브라이어는 비밀요원을 양성해내던 ‘트레드스톤’이 국방부 산하의 극비조직으로 재편되면서 더욱 파워를 가지게 된 비밀조직이다. 그들의 비밀병기 1호였던 제이슨 본은 그들에게 있어 제거대상 1호가 된다. 그들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들은 런던, 마드리드, 모로코, 뉴욕 등 전 세계 대 도시 전체를 통제하며 제이슨 본을 제거하고 그들의 비밀을 지키려고 한다. 결국 본은 이들의 실체를 알아내고 자신의 정체성도 찾게 된다. CIA 조직 중 하나인 ‘블랙브라이어’는 전세계 통화내용을 모두 조회하며 통화내용은 물론 위치까지도 파악해 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주인공과 연관된 신문사 기자인 사이먼 로스의 신상정보를 파악하는데 그의 휴대폰, PDA전화, 집, 자동차, 은행계좌, 신용카드, 여행패턴 등 모든 것들이 간단하게 수집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그의 위치가 계속해서 추적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었다.
영화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부분은 바로 신문사 기자와 접선(?)하기 위해 요원들과 제이슨에 벌어진 추격신이다. 제이슨은 블랙브라이어 조직을 알게된 런던의 신문기자 사이먼 로즈와 비밀리에 만나기를 시도한다. 이 장면은 영화의 압권이다. CIA는 시내 모든 CCTV를 이용해 그의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중앙통제실과 현장요원들간 연락을 취한다. 제이슨은 도청의 위험을 알고 선불휴대폰을 이용해 기자와 접촉을 시도한다. 제이슨은 기자에게 모든 상황을 휴대폰으로 알려주고 접선장소를 이동시켜간다. 요원들은 기자와 제이슨이 만날 때 이들을 죽이기 위해 모든 정보력을 동원한다.
이런 상황에서 도처에 깔려있는 CCTV의 위력은 실로 가공할 정도다. 결국 기자는 비밀요원 스나이퍼에 의해 저격을 당하고 만다. 우리나라 또한 CCTV에 대한 숫자를 더욱 늘려나가고 있다. 안전문제가 가장 큰 이유라고 한다. 얼마전 너무도 가슴아픈 뉴스를 본 적이 있다. 20대 가장이 전처와 이혼을 하고 5살 딸아이를 혼자 키우다가 다시 재혼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 재혼의 걸림돌이 바로 5살 난 딸아이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할머니 집에서 곤히 자고 있던 딸아이를 들쳐 엎고 사람 왕래가 적은 동네 작은 주차장 바닥에 눕히고 자신의 딸아이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몇 분 만에 축 늘어진 딸아이를 차에 싣고 그는 어딘가로 사라졌다. 자루에 묶어 근처 바다에 아이를 던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몇 언론에서는 범행상황 CCTV 화면을 보여주며 그가 주차장에서 아이의 목을 조르는 장면을 얼추 모자이크 처리를 해 보여주었다. 너무도 충격이었다. 그는 뻔뻔스럽게 딸아이가 없어졌다며 실종신고까지 냈으며 아이를 찾는 전단지까지 붙이고 다니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한다. 우선 경찰은 동네에 있는 모든 CCTV 자료를 확인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결과 범인이 자신의 딸아이를 살해했던 주차장에 CCTV가 설치돼 있었고 그 장면이 고스란히 자료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 그는 검거후 조사과정에서 “그런 곳에까지 CCTV가 설치돼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고 한다. 물론 CCTV가 악용이 된다면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감시의 수단이 돼 인권침해의 논란도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CCTV를 설치하는 것에 큰 반발은 없을 것이다. 바로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영화에서처럼 쫓기는 사람에게는 CCTV가 원망스럽겠지만 갈수록 흉흉해지는 사회 분위기를 생각해보면 지역내 CCTV 도입은 긍정적인 분위기로 흘러갈 전망이다. 다만 악용방지와 관리문제에 대한 좀더 철저한 규정과 통제 원칙이 확립돼 있어야 할 것이다. [길민권 기자(reporter21@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