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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물었더니, “사이버전이 일어날 거 같아 걱정입니다만” 2019.01.14

가장 불안감이 높았던 건 미국...자신감이 가장 높았던 건 이스라엘
유럽은 전체적으로 회의적인 반응...아시아는 일본 빼고 자신감 넘쳐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세계 곳곳에 사이버전의 불길한 기운을 감지하고 있다는 사람들이 분포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퓨 리서치(Pew Research)가 26개국 2만 7천여 명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자기 나라의 중요한 국가 기밀이 도난당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이 74%, 공공 기반 시설이 파괴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이 69%, 선거 시스템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이 6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 iclickart]


특히 세계 평균에 비해 미국인들의 불안감이 유독 높다는 것이 눈에 띈다. 미국인 응답자들 중 83%가 사회 기반 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2%는 국가 안보와 관련된 정보가 새나갈 것을 염려하고 있었고, 78%는 선거에 대한 해외 세력의 개입을 예상했다. 선거와 관련된 걱정은 민주당 지지자가 87%로, 공화당 지지자의 염려(66%)보다 높았다.

재미있는 건 국가의 방어 능력에 대한 자신감 또한 미국이 평균보다 높았다는 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는 방어 체계가 잘 갖춰져 있지 않다”고 응답한 자들의 평균값은 49%였다. 반대로 “잘 갖춰져 있다”는 답을 한 사람들의 세계 평균은 43%였다.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부정적인 답변을 한 사람은 43%, 긍정적인 답변을 한 사람은 각각 53%와 52%였다.

자기 나라의 방어 능력에 가장 높은 자신감을 표한 건 이스라엘 국민들이었다. 73%가 “방어 체계가 잘 갖춰져 있다”고 답한 것이다. 그 다음은 67%를 기록한 러시아였다. 유럽에서는 회의주의가 팽배했다. 프랑스만이 “우린 방어를 잘 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들이 더 많았다. 영국은 그나마 반반으로 갈렸다(양측이 전부 43%를 기록). 그 외 유럽 주민들의 자신감은 낮았다. 스웨덴은 61%가 “방어를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었으며, 잘 하고 있다는 의견은 36%에 불과했다. 그리스는 부정적인 의견이 긍정적인 의견보다 34% 포인트나 높았다.

미래에 있을 사이버 공격에 대해 가장 염려하는 건 미국, 하지만 가장 잘 준비되어 있다고 보는 것 역시 미국이었다. 유럽은 패배주의에 시달리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반면, 아태지역은 일본 빼고는 대부분 자신감이 넘쳤다. 아프리카는 긍정적인 의견이 약간 더 많았다. 남아메리카는 유럽보다도 더 부정적이었다. 아르헨티나의 응답자들 중 “우리나라는 잘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9% 뿐이었다. 부정적인 의견은 81%였다.

이런 결과는 그 동안 발생했던 사이버 공격의 역사와 대체적으로 맥을 같이 한다. 재미있는 건 한국이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이고 악질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실시하는 북한과 바로 붙어 있는 나라다. 한국 스스로도 북한의 잦은 공격에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응답자의 50%가 “우리나라는 잘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직 준비할 게 더 많다는 응답자는 47%였다.

정치적 스탠스에 따라 의견이 갈리는 경향도 발견됐다.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보다 긍정적인 대답들이 나오는 편이었다(공화당의 긍정적인 의견은 61%, 민주당의 긍정적인 의견은 47%). 러시아에서는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75%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고, 반대파들은 61%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하지만 실제 사이버전 능력 혹은 방어 능력과 국민들의 자신감 혹은 무력감 사이의 관계는 정확히 밝혀낼 수 없었다고 퓨 리서치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한국만 봐도 그렇게나 북한에 당해놓고 50%나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건 논리적으로 설명이 어렵다. 퓨 리서치는 “어쩌면 모든 나라에서 현재 집권당에 대한 지지의 표현으로 방어 체계가 잘 갖춰져 있다고 말한 것일 수도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3줄 요약
1. 세계 곳곳의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이버전, 어떤 형태로든 발생할 듯”
2. 미국은 걱정도 많고 자신감도 높고. 유럽은 대부분 패배주의, 아시아는 자신감.
3. 실제 방어 능력과 국민들의 응답은 관계가 없는 듯 보임. 어쩌면 현재 집권당에 대한 지지나 반대의 표현일 수도 있음.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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