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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 매달 돈 주고 루트 권한 가져갔다 2019.01.31

작년 가장 큰 프라이버시 관련 논란의 핵심이었던 페이스북이 또
13~35세 사용자들의 동의 받은 후 추적...10대 정보 가져간 것 특히 문제되는 듯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페이스북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데이터를 보다 더 광범위하게 수집하려는 차원에서 청소년들을 포함한 사용자들에게 돈을 지불하고 스마트폰을 추적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을 둘러싼 프라이버시 논란이 다시 시작됐다.

[이미지 = iclickart]


이러한 내용을 조사하고 보도한 건 온라인 IT 매체인 테크크런치(TechCrunch)로, 페이스북은 원래 이러한 기능을 수행하는 앱을 ‘오나보 프로텍트(Onavo Protect)’라고 부르다가 나중에 ‘페이스북 리서치(Facebook Research)’로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 이랬거나 저랬거나 결국에는 사용자의 온라인 행동 패턴과 습관을 파악하기 위한 정보 수집 행위라는 건 같다.

페이스북은 지난 한 해 논란의 가장 큰 핵심에 있던 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용자 데이터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하고 파트너사들과 공유함으로써 세계적인 비판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페이스북은 앞으로 프라이버시 보호와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 약속이 지켜지기도 전에 일이 또 터져버린 것이다.

테크크런치의 보도가 나온 직후인 이번 주 수요일 페이스북은 애플의 iOS용 오나보 및 페이스북 리서치 애플리케이션을 셧다운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에 관해서는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안드로이드용 앱에는 또 어떤 찜찜한 비밀이 있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테크크런치에 의하면 페이스북 리서치 앱은 애플의 프라이버시 관련 정책을 위반하고 있다고 한다.

페이스북의 이러한 정보 수집 프로젝트에 참가한 사람들은 13~35세이며,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에게 한 달 최대 20달러씩 지급했다고 한다. 그리고 장비에 대한 루트 권한을 가져갔다. 위치 정보, 앱 사용 정보, 지출 관련 습관 등 스마트폰 및 모바일 장치를 통해 이뤄지는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다.

페이스북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애초에 비밀리에 진행한 프로젝트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나보 앱과 페이스북 리서치 앱은 별개의 것이며, 서로 다른 성격의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불법적인 스파잉을 한 것이 아닙니다. 페이스북은 참가자들에게 명확한 설명을 했고, 확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동의를 얻어냈습니다.”

또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 중 청소년은 5%도 되지 않는다”는 걸 강조했다. “부모의 동의서가 있어야만 참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이 라이벌인 스냅챗(Snapchat) 등에 10대 고객을 빼앗기고 있기 때문에 10대의 정보를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이런 방법을 강구한 것이라면, 아무리 부모의 동의를 얻고 대가를 지불했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미국 10대 사이에서는 스냅챗 등의 인기가 페이스북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3줄 요약1. 페이스북, 한 달에 20달러 주고 사용자 장비의 루트 권한 가져감.
2. 이를 통해 각종 개인정보 수집. 페이스북은 “동의를 충분히 받았다”고 주장.
3. 스냅챗 등 강력한 경쟁자 등장 때문에 이런 일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음.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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