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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설 연휴 탈북민 대상 ‘사이버공격’... 네이버 계정 탈취 시도 2019.02.08

2월 4일 탈북민 및 탈북민 관계자 대상 이메일 및 첨부파일 발송
네이버 계정 탈취...탈취한 계정 바탕으로 APT 공격 감행 우려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설 연휴기간 탈북민과 탈북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공격이 발견됐다. <보안뉴스> 취재결과 해당 공격그룹은 설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월 4일 탈북민 세미나를 미끼로 APT 공격을 수행했으며, 공격대상의 네이버 계정 탈취를 시도했다.

▲실제 공격에 사용된 이메일. .doc 파일로 위장된 첨부파일이 있다[자료=보안뉴스]


이번 공격은 설 전날인 2월 4일 ‘민간단체 워크숍 개최 안내(2월 17일까지 답변요청)’라는 제목의 이메일로 시작됐다.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이메일에 첨부된 ‘탈북민 세미나.doc’란 이름의 파일은 실제로는 .doc 파일이 아닌 ‘html’ 파일로 실행하면 가짜 네이버 로그인 페이지가 실행된다.

▲첨부파일을 실행하면 가짜 네이버 로그인 페이지가 뜨면서 계정탈취를 시도한다[자료=보안뉴스]


메일을 받은 사용자가 네이버 로그인창에 계정정보를 입력하면 마치 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으로 첨부파일을 검사한 것처럼 ‘귀하가 요청하신 파일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가 완료되었습니다’란 메시지가 뜬다. 물론 이 메시지는 공격자가 만든 가짜 창이며 사용자의 안티 바이러스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한 보안전문가는 보안에 신경 쓰는 사용자라면 여기서 이상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대부분은 오히려 안심하고 넘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그인을 진행한 사용자의 정보를 탈취하면 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으로 검사한 것처럼 가짜 메시지가 뜬다[자료=보안뉴스]


가짜 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 창을 끄고 나면 이후 탈북민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한 참가신청서가 뜨면서 사용자를 안심시킨다. 특히, 주최와 후원에 실제 존재하는 인권단체의 이름을 사용하는 등 언뜻 보면 그대로 속아 넘어갈 수 있다.

▲세미나 참석을 위한 참가신청서. 장소는 물론 주최와 후원 모두 실제 존재하는 곳들이다[자료=보안뉴스]


익명의 제보자는 이번 공격이 언뜻 ‘네이버 계정’만 노린 단순 피싱 공격처럼 보일지라도 계정을 탈취한 다음, 사용자의 메일을 몰래 보면서 다음 공격기관이나 대상자를 선정한 후 신뢰를 기반으로 한 스피어피싱 등의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단순한 공격으로 보이지만 대부분 취약한 부분을 노린 공격이라 성공률이 대단히 높다”며, “이렇게 탈취한 계정은 지능적인 공격의 바탕이 되는 계정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를 무시하다가는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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