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진선 테라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 2007.10.18 | ||||
“일본시장 성공 발판삼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
허위학력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가 청와대 전 정책실장인 변양균 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또다시 세상이 들썩였다. 검찰이 신정아씨의 컴퓨터에서 이들이 주고받은 이메일을 복구해 분서한 결과라고 한다. “이메일 복구를 통한 조사는 황우석 박사 사건 때부터 크게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검찰이 황우석박사의 논문조작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서울대의 이메일 시스템을 조사하면서 이메일 정보의 중요성을 알게 됐죠.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미국의 엔론사태 때 이메일 아카이빙이라는 개념이 나타나게 됐으며, 이것이 기업의 내부문서 감사통제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어진선 테라스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자사의 신제품 ‘테라스볼트’를 소개하기에 앞서 신정아-변양균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이메일 보안은 사내기밀 유출 문제 뿐 아니라 고객정보의 유출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미국은 이미 상장회사 이상, 관공서, 병원 등에 이메일 시스템 보안을 의무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일와처, 뛰어난 품질로 일본시장 공략
테라스테크놀로지는 최근 이메일 아카이빙 솔루션인 ‘테라스볼트’를 출시하면서 종합적인 이메일 보안전문업체로 거듭난다는 비전을 밝히고 있다. “내부정보 유출 등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증거자료 중 하나가 이메일입니다. 그러나 포털 등의 웹메일을 사용하거나 메신저로 정보가 나갔을 때, 혹은 메일을 보내고 서버에서 이 정보를 삭제했다면 복구가 어렵습니다. 디지털 포렌식은 이런 점에서 한계를 갖습니다.” 테라스볼트는 회사나 기관에서 송·수신되는 모든 이메일을 저장하고, 검색한다. 일본판 사베인-옥슬리 법이라고 불리는 JSOX 법 제정에 맞춰 일본과 한국 시장에 출시했다. 어 사장은 “기업은 기업 내·외에서 오고가는 기업정보를 모두 모니터링해야 한다. 그런 것을 서버단에서 아카이빙 해 놓으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증거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며 “보안정책이 강화될수록 이메일 보안은 더욱 철저하게 유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시장 개척은 품질경쟁력 확보에서 시작해야
“2000년 회사설립 당시부터 우리 회사를 글로벌 솔루션회사로 만든다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만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면 우물 안 개구리밖에 안됩니다. 우리나라 환경에 맞추다 보면 기술이나 품질보다 가격 등 다른 쪽에 더 신경을 쓰게 됩니다. 그런 부분을 탈피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첫 시도로 일본의 문을 두드렸는데, 좋은 성과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우리나라는 IT강국이라고 자부하고 있지만, 실상을 살펴보면 해외에서 인정을 받는 제품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에 대해 업계 종사자들은 “중국·인도 등 동남아 지역은 불법복제품 때문에 판로개척이 어렵고, 미국·일본 등 선진국은 이미 글로벌 기업이 장악하고 있어 시장확보가 힘들다”고 변명한다. 이에 대해 어 사장은 “한국에서 하던 방식으로 하면 외국시장 개척은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중국·인도의 불법복제 시장을 탓하지 말고, 기술력을 키운 후 틈새를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품질 면에서 우리 제품이 월등히 성능이 좋다고 해도 미국에서 시만텍과 정면으로 부딪혀서 이기기 어렵지 않습니까? 그러나 시만텍이 막강한 파워를 지닌 기업이라고 해도 시만텍이 진출하지 않는 시장이 있습니다. 다른 글로벌 기업도 마찬가지이지요. 품질만 보증된다면 전 세계 어디에서나 리치마켓을 찾을 수 있습니다.” 어진선 사장은 해외에 진출하려는 기업이라면 우선 자신의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틈새시장을 찾은 후 그 시장에 맞는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에서 만든 제품을 그대로 판매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선진국은 제품의 품질을 까다롭게 보기 때문에 한국에서와 같은 방법으로는 실패하기 십상이다. 우리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문제를 그들은 매우 심각하게 여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제품의 매뉴얼에 설명된 일본어 문구가 문맥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문제 때문에 어렵게 성사된 거래가 취소되는 일도 발생한다. 회사의 가장 큰 자산은 ‘인력’
일본 진출에 성공한 후 또 다른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아시아와 미국, 유럽 등을 대상으로 파트너를 찾고 있다. 선진국은 각종 어플라이언스 때문에 이메일 관련 솔루션이 필요하므로 시장이 고갈될 염려는 없다. 오로지 기술력 하나만 인정받으면 성공은 장담받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테라스테크놀로지를 이끌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어 사장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인재관리”라고 했다. “소규모 벤처기업일수록 직원 한 사람이 들고 나는 데에 따라 회사가 큰 타격을 받기도 하니까요. 우리는 더 좋은 직장을 만들어 직원들을 만족시키고자 합니다. 취미활동 지원과 휴가 등 복리후생을 철저하게 지키도록 하지요.” 어 사장은 끝으로 테라스테크놀로지가 계획하고 있는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기술적으로 외국 제품과 비교했을 때 한 번도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본 적이 없다. 아직 일본 시장 진출만을 성공했지만, 독보적인 기술을 갖고 있으므로 앞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월간 정보보호21c 통권 제86호 김선애 기자(inf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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