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청, ‘불나면 대피 먼저’ 교육·홍보 사업 본격 착수 | 2019.03.22 |
[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소방청은 화재 시 대피를 최우선으로 하는 ‘불나면 대피 먼저!’ 범국민 교육·홍보를 올해 역점 시책으로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사진=소방청] 작은 화재에도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사례가 있는 반면, 건물이 전소되는 큰 화재였지만 인명 피해가 없는 경우도 있다. 인명 피해가 없는 큰 화재는 공통된 한가지 특징이 있다. 사람들이 신속하게 먼저 대피했고, 이는 평상시 반복한 화재 대피 훈련을 통해 대피 요령이 몸에 배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소방청이 최근 3년간 화재 현황을 분석한 결과 발생건수는 감소하는 추세지만 사상자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사망자가 발생하는 화재는 연간 300건 미만으로 전체 화재의 0.6% 정도이므로 집중 관리를 통해서 인명 피해를 더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불에 탈 경우 연소속도가 빠르며 독성가스를 다량으로 발생시키는 가연성 건축자재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건축물의 구조가 복합 용도로 집적화되고 있어 화재 시 당황한 상태에서 대피로를 찾기가 어려울 수 있는 것도 문제다. 화염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연기에 의한 질식 사망자가 많은 것은 유효하게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이 과거보다 훨씬 짧아졌다는 것과도 연관돼 있다. 과거 목조 건축물 화재 시 발생하는 연기보다 현대 건물의 화재 시에는 연기 유동의 특성이나 독성, 그리고 양적 측면에서 위험성이 매우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점에 주목해 소방청은 범부처 화재안전특별대책 역점 시책으로 화재 시 대피 우선 교육·홍보를 선정했다. 올해 3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집중 추진하며 국민에게 화재 시에는 대피를 먼저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을 시작으로 집·학교·회사 등 생활 단위 공간에서 화재 대피 계획 수립과 실제 연습이 습관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양하고 예측하기 쉽지 않은 모든 위험 요인을 능동적으로 통제할 수 없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위험한 공간으로부터의 이탈, 즉 안전한 곳으로의 비상 대피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도로에서 차량이 고장나거나 교통사고가 났을 때, 도로나 갓길에 머무르지 말고 도로 밖으로 우선 대피해야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인 것이다. 물론 소화기 사용법·119신고요령 교육도 병행하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대피를 최우선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것을 집중적으로 교육·홍보한다. 이것은 평소 화재 대피 훈련을 습관화함으로써 실제 화재에서 반사적으로 안전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아울러 화재 시 대피가 최우선시되도록 비상 대피를 위한 비상구 등 피난시설을 집중 관리한다. 비상구 관리가 소홀한 경우 벌칙을 강화하고 불시 점검도 수시로 실시한다. 또한 화재를 감지해 경보를 울려주는 비상벨과 같은 소방시설을 집중 점검하고 주택에 화재경보기를 설치하는 사업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화재 시 연기 확산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문 닫고 대피하세요’ 등 익히기 쉽고 화재 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5대 행동 요령도 개발해 보급한다. 외국(영국, 미국, 호주 등)에서는 화재 발생 시 소화 방법 교육에 앞서 비상 대피를 우선해 교육한다. 평상시 집·가정·회사 등 생활 공간에서의 대피 계획을 수립하고 반복 훈련을 하고 있다. 화재감지기의 오동작으로 비상벨이 울린 경우라 할지라도 대피하지 않으면 법칙을 부과하는 나라도 있다. 잠시의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이 위험에 처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낫다는 인식에서 기인한 것이다. 소방청은 앞으로 국민 모두가 화재 시에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대피를 우선해야 한다는 인식을 확고히 하는 것을 목표로 4단계로 나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화재 시 행동 요령에 대한 국민 인식을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연령이나 계층별 특성을 감안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해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민방위 훈련 등과 연계한 전 국민 화재대피훈련 및 피난기구 사용법 교육을 비롯해 대피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짧은 영상, 일반인의 아이디어를 담은 광고 공모전, 직장인이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퀴즈쇼, 쉽게 이해되는 대피 요령 웹툰, 문 열고 대피 시 연기 확산 실험 라이브방송 등 다각적인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상현실(VR·AR) 등을 활용해 화재 대피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우리 집 화재 대피 계획 수립 공모전’ 등 국민참여형 이벤트뿐만 아니라 학술대회와 전시회 등 부대사업도 실시할 계획이다. 정문호 청장은 일반국민이 화재를 진화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대피를 우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사회각계가 이 사업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재난약자도 쉽게 피난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피난기구의 개발, 복지시설 종사자에 대한 실습 교육 확대 등 제도적 측면에서의 개선도 지속해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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