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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메이 총리, 화웨이 “제한적으로” 허용할 듯 2019.04.25

일부 외신에서 화웨이에 대한 메이 총리의 결정 보도되기 시작
영국 디지털 부문 장관은 “확정된 것 아니다”라고 주장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영국의 테레사 메이(Theresa May) 총리가 영국 내에서 5G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있어 화웨이의 참여를 허락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얼마 전 영국의 화웨이 조사 위원회가 ‘화웨이 장비는 위험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미국도 계속해서 화웨이 장비의 위험성을 알리는 가운데 나름 파격적인 결정을 한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미지 = iclickart]


영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 의장이기도 한 메이 총리는 이번 주 화요일(영국 시간 기준) 화웨이의 장비와 기술력을 5G 인프라에 “제한적으로” 도입하는 걸 허락했다고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Daily Telegraph)가 먼저 보도했다. “안테나 등 주변적인 요소들에만 화웨이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허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또 다른 매체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도 이 건에 대해 보도하며 “화웨이는 5G 인프라의 보다 민감한 ‘코어’ 부분에는 관여할 수 없도록 영국 측이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메이 총리가 화웨이의 코어 인프라 관여를 제한적으로 허용할 수 있을 것도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내무 장관 사지드 자비드(Sajid Javid), 외무부 장관 제레미 헌트(Jeremy Hunt), 국무부 장관 개빈 윌리암슨(Gavin Williamson), 국제통상 장관 리암 폭스(Liam Fox), 국제개발 장관 페니 모돈트(Penny Mordaunt)가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아직 메이 측은 정확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반면 디지털 부문 장관인 마곳 제임스(Margot James)는 이러한 보도 내용에 오류가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를 통해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상태는 아니다”라고 한 것이다. 그러면서 스카이 뉴스(Sky News)와의 인터뷰를 통해 “보안 점검만이 완료된 상태고, 화웨이 기술을 도입할 것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 번 더 강조했다.

화웨이는 보도 내용을 크게 반겼다. “영국 정부가 5G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있어 화웨이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건 매우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이러한 결정에 힘입어 영국의 사업체들과 소비자들은 가장 빠르고 안전한 네트워크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 정부의 공식 발표가 있던 건 아니지만 영국이 계속해서 객관적인 증거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영국 정부가 실제로 보도된 그대로 결정을 내린다면, 미국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미국은 화웨이 장비를 미국 영토 내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시켰을 뿐만 아니라 여러 동맹국들에도 같은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하는 상태다. 실제 일본 등은 미국의 뒤를 따르기도 했다.

하지만 화웨이는 5G 모바일 네트워크를 위한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며, 가격 면에서도 큰 장점을 가지고 있어 쉽게 버릴 수 있는 선택지가 아니다. 특히 세계 경제가 5G를 기반으로 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 여러 국가들은 빠르게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있기도 하다.

독일은 “미국의 압박으로 인해 결정을 내리지 않겠으며, 자체적으로 화웨이 장비들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아직까지 검토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벨기에는 얼마 전 “화웨이 장비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도 “자체적으로 검사를 하겠다”며 “회원국의 제보를 기다린다”는 지침을 얼마 전 공개했다.

유럽 국가는 아니지만, 이집트는 지난 주말 화웨이와 함께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었다.

3줄 요약
1. 영국의 메이 총리가 화웨이 장비를 제한적으로 사용할 것 같다는 보도 나옴.
2. 영국 내부에서 큰 우려 나오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부문 장관은 확정된 것 아니라고 반박.
3. 화웨이는 영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반색.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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