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십자, 혈액관리체계 엉망으로 드러나 | 2007.10.30 |
대한적십자사의 혈액검색 시스템 오류로 B형 간염 혈액이 유통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복심 의원(대통합민주신당)은 30일 "적십자측이 제출한 ┖HBV 검사오류 관련 은폐 및 조작사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며 "적십자사가 오류 발생 사실을 알고도 혈액을 유통시켰을 뿐만 아니라 사건 은폐를 위해 혈액 라벨 등 관련 자료를 조작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편 2003년에 일어났던 그 사건에 대한 후속조치가 지연되면서 사고를 당사자는 2007년에야 해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은 지난 2003년 5월경, 대한적십자사 대구, 경북혈액원에 근무하던 6급 A씨는 B형 간염 선별 검사를 실시하던 중 헌혈액에서 채취한 검체의 순서가 뒤바뀌면서 5명의 B형 간염 혈액이 음성으로 판정되는 오류를 발생시켰다.
하지만 A씨의 직속상관인 B씨는 오류 발생을 파악하고도 즉시 출고 혈액에 대한 ┖사용중지┖를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그 결과 3건의 혈액이 7일동안 3명에게 수혈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수혈받은 환자는 곧 사망해 이들의 감염 여부를 따지는 역학조사가 실시되지 않았다고 한다.
더욱이 오류 사실을 인지하기 전에 수혈을 받은 2명 중 1명은 B형 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작시도도 이루어졌다. 이들 직원은 보관돼 있던 감염 혈액 8단위 가운데 3건을 고의로 ┖기한경과┖로 처리해 폐기했고 5건의 혈액은 혈액번호표지를 바꿔치기해 열액분획세너에 출고시키기까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완전한 도덕불감증을 보여준 사례가 된다.
장복심 의원은 "적십자 직원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 뿐 아니라 사건 발생 후 진상규명까지 3년이 넘게 소요된 점도 문제"라며 "이렇게 허술한 검사체계와 감사체계를 믿고 어떻게 국민들이 안심하고 헌혈을 하고 수혈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길민권 기자(reporter21@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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