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PS 관리 애플리케이션 통해 움직이는 차 시동 끌 수 있다 | 2019.04.30 |
아이트랙과 프로트랙이라는 앱 두 개 해킹 성공한 해커
디폴트 비밀번호인 123456이 일괄적으로 제공되는 것 노려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한 해커가 두 개의 GPS 기반 차량군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해킹했고, 이를 통해 자동차의 엔진을 꺼버리는 공격 기법을 개발해냈다고 주장했다. ![]() [이미지 = iclickart] 이 해커는 온라인 공간에서 L&M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데, 최근 “아이트랙(iTrack)이라는 앱의 계정 7천개 이상, 프로트랙(ProTrack)이라는 앱의 계정 2만 개 이상에 침해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를 통해 수십만 사용자들(차량들)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수집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차량의 엔진을 꺼버리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외신인 머더보드(Motherboard)가 최초로 보도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외신인 SC매거진(SCMagazine)에 의하면 “아이트랙이나 프로트랙을 사용하고 있는 차량들 중 일부가 시속 12마일 이하로 달리는 경우 원격에서 시동을 끌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L&M은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통해 아이트랙과 프로트랙을 분석했으며, 이를 통해 모든 사용자에게 123456이라는 디폴트 비밀번호가 주어졌다는 걸 알게 됐다. 물론 등록 시 제공되는 이 비밀번호를 모두가 변경해야 하지만, 사용자들이 비밀번호를 적극 변경하는 사례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L&M은 “브루트포스 공격을 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이렇게 해킹을 실험해본 건 앱의 개발사로 침투할 수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고객의 개인정보 등을 노리고 한 건 아닙니다. 어차피 서비스나 앱의 개발사가 공격에 취약해지면 고객들은 자동으로 피해를 입게 되어 있거든요.” L&M은 머더보드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기업들은 어차피 돈 벌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지, 고객들 보호는 신경도 안 써요.” 그러면서 L&M은 “실험 과정 중에 실제로 달리는 차량의 엔진을 끄는 행위를 해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지나치게 위험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기능을 발동시킬 수 있는 옵션까지만 확인했지, 실제 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증명을 하기 위해 누군가의 목숨을 위태롭게 할 수는 없었거든요. 그 대신 그 기능이 있는 스크린샷을 저장했습니다.” 이 소식을 보도한 보안 블로그인 보잉보잉(Boing Boing)은 L&M이 자동차의 엔진을 꺼버릴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대량의 정보를 취득하는 것도 가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차주 혹은 앱에 등록된 사용자의 이름, GPS 추적 장치의 모델명, 고유 ID 번호(IMEI), 사용자 ID,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물리 주소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보잉보잉도 앱 개발사들의 보안 무신경증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사실상 모두가 알고 있는 비밀번호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면서, 바꾸지 않고도 각종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는 건, 앱 개발사가 소비자의 개인정보와 생명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자동차와 관련된 앱을 만든다면, 안전이 생명과 직결되어 있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그저 팔고 가입자를 하나라도 더 늘리는 게 전부인 사람들입니다.” 아이트랙과 프로트랙은 전부 사용자들에게 “비밀번호를 변경하라”는 권고 사항을 긴급하게 내보냈다. 그러나 이 권고 사항을 받고도 비밀번호를 정말로 바꿀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다. 비밀번호를 바꾸는 건 귀찮지만,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는다고 해서 사용에 불편이 생기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3줄 요약 1. 자동차 GPS 트랙 기능 가지고 있는 앱 두 개를 한 해커가 브루트포스로 해킹 성공. 2. 앱 설치 시 모든 고객들에게 123456이라는 디폴트 비밀번호가 일괄적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 3. 심지어 일부 차량은 시동을 끄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남.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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