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을 실천하는 사람들(1) 김기복 시민교통안전협회 대표 | 2007.11.01 | |
교통안전 22년 노하우, 취약계층을 위해 헌신
우리 사회에서 안전이란 무엇일까?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는 것이 안전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바쁜 일상에서 안전을 생각하기란 어렵다. 이로 인해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사고 등 대형 참사가 벌어지기도 한다. 보안뉴스는 이러한 사회 속에서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뛰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 그들의 노력과 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우고자 한다. ‘안전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사이버 폭력, 교통,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안전지킴이를 통해 서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동참하고자 한다.
김기복(54) 시민교통안전협회 대표는 취약계층은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국민들의 안전의식 향상이 사고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22년 간 방송사 교통 리포터로 활동하며 삼품백화점, 성수대교 등 사고현장과 각종 교통안전에 대한 시각을 넓혔다. 그러나 리포터로 현장을 누비면서 우리가 장애인이나 아동·노인들에 대한 안전의식은 관심 밖의 일이라는 것을 느끼면서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렇게 탄생된 것이 지난 2000년 설립된 ‘시민교통안전협회’인 것이다. 시민교통안전협회는 도로에서 위험에 노출 돼 있는 시각장애인 음성신호기에 대한 문제점 등을 분석·개선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김 대표의 의도와는 달리 설립 초기부터 수많은 난관에 부딪쳐야 했다. 그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조사의 주 대상인 시각장애인들이었다.
이들은 “우리가 편하게 잘 다닌다는데 왜 자꾸 설치를 방해하느냐”며 격렬이 항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음성신호기가 분명 시각장애인들에게 이로운 점도 있으나 너무 형식적인데다 자치단체에서 설치만 해 놓고 관리를 제대로 안하기 때문이라고 장애인협회를 수차례 설득했다. “지난 8월 대구의 음성신호기 작동 실태를 조사하러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자치단체보다 장애인단체가 오히려 문전박대 했다”며 “시설확충은 반대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여기에 투입되는 예산은 많은데 실효성이 없는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자치단체와 장애인협회의 마찰이 계속 됐지만 김 대표의 의지는 어느때 보다 강했다. 전국의 시각장애인은 약 20만 명, 인구의 1%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복지정책이 잘 돼있는 선진국에서는 편의시설을 확대하는 것보다 장애인들의 불편함을 비장애인들의 배려로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결국 이런 정책은 국민들의 안전의식이 부족한 탓이다. 횡단보도나 지하철, 버스승강장에서 시각장애인들에 대한 작은 배려가 예산을 낭비해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내가 가진 안전에 대한 노하우를 모두 동원해 더불어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이나 노인들에 대한 안전실천 캠페인을 통해 안전의식 향상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배군득 기자(boan3@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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