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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 동안 화재 피해를 입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2019.05.21

화재 시 대피와 관련된 국민인식도 설문조사 결과 발표

[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소방청이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불나면 대피 먼저’ 대국민 캠페인과 관련해 지난 3월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이미지=iclickart]


설문조사는 전문업체에 의뢰해 10대부터 70대 국민 2,00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실시했다. 조사의 목적은 본격적인 정책 추진에 앞서 국민의 인식을 명확히 진단하고 이에 적합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 내용은 화재 경험의 유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우선적으로 해야 할 행동에 대한 인식, 평상시 비상구 확인 습관 및 소방 교육 경험 등 16개 항목이었다. 주요 항목에 대한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화재 피해 경험과 위험성 인식
우리나라 국민들이 화재 피해를 직접적으로 경험하거나 간접적으로 화재 현장을 목격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15%가 직접 경험했다고 답변했고, 화재 현장을 본 경험이 있다고 답변한 국민은 53%였다. 이 결과는 매년 4만여건의 화재가 발생하는 점을 감안할 때 70여년 동안 발생하는 화재는 280만여건이고 이와 직접 관련된 사람이 750만여명 되는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이 결과에 대해 소방청은 한 건의 화재당 2~3명 정도가 평균적으로 직접 관련성이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화재 발생 위험성에 대해서는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국민의 86%가 그렇다고 답변한 반면에 경험이 없는 국민은 75%만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 결과는 화재 시뮬레이션이나 가상현실 등을 통해 화재의 위험성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소방교육의 중요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불이 났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에 대한 인식
우리나라 국민들은 집에서나 직장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했을 때 모두 119 신고를 가장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 불이 났을 땐 35.7%, 직장에서 불이 났을 때는 31.2%가 119 신고를 맨 먼저 한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해 소방청은 과거 119 신고 방법이 유선전화뿐이고 전화보급율도 높지 않아 신고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119 신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7·80년대의 홍보 시책과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불났을 때의 행동요령에 대한 질문과 관련해 특이한 것은 119신고 외에 첫 번째 행동요령이 집과 직장에 따라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집이나 직장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했을 때 공통적으로 119신고를 가장 먼저 한다고 답변했지만, 두 번째로 많은 답변이 집에서 불을 발견했을 때 직접 끄겠다(20.5%)에 반해 직장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했을 때 건물 밖으로 대피한다(26.7%)는 답변이 많았다. 소방청은 이 결과에 대해 집에서 불이 나면 재산을 지키고자 하는 욕구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되지만, 화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그대로 실내에 남아있거나 현장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화재 대피 교육 경험
우리나라 국민 중에 화재 시 대피의 중요성이나 방법에 대해 직접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변한 사람은 35%에 불과해, 화재 시 대피 교육을 더욱 확대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직접 화재 피해를 본 사람의 경우 화재 대피 교육 경험자가 56.5%, 목격을 한 사람의 경우에는 42.4%가 교육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것으로 볼 때 직·간접적인 화재 경험이 있으면 화재안전의 중요성을 더 느끼고 교육에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처음 방문한 곳에서의 비상구 확인 습관
화재가 나서 대피해야 할 때 처음 방문한 건물에서는 비상구 유도 표지가 있음에도 비상구를 용이하게 찾지 못할 수 있다. 특히, 연기가 차고 놀란 상태에서는 이성적인 행동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래서 처음 방문한 곳이고 건물 내부의 구조가 복잡한 경우에는 비상구로 나가는 방향과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에 대해서 우리나라 국민들은 8.5%만 매번 확인하고 있다고 응답해 매우 낮았다. 다만 직접적인 화재 피해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18.4%, 목격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11.4%가 그렇다고 답변해 조금 더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소방청은 비상구 확인하기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화재 시 행동요령에 대한 학습 경로
우리나라 국민은 화재 시 행동요령에 대해서 방송이나 신문 등 대중매체를 통해서 배운다고 36%가 답변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학교나 직장(32.3%), 3위는 인터넷(15%), 4위는 안전체험관이나 소방서 등 전문기관(8.8%)이라고 답변했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해서는 연령별로 차이가 크게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소방청은 국민들이 전문기관을 방문해 배우면 가장 좋겠지만 시간이나 지리적 여건으로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으므로 다양한 매체와 방법을 연계한 소방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소방청은 연령이나 계층, 지역적 여건에 따라서 맞춤형 소방교육 방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소방청 조선호 대변인은 설문조사를 통해 화재 시 행동요령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계층별 차이를 알게 된 만큼, 본격적으로 ‘불나면 대피 먼저’ 대국민 캠페인을 추진해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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