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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사태 30주년 맞은 중국, 감시 도구들만 늘어나는 곳 2019.06.04

중국 공산당, 매년 6월 즈음에는 반정부적인 움직임 강력하게 색출
이제 아무도 기억 못하는 천안문 사건...모르거나, 분노하거나, 말 못하거나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천안문 사태 30주년을 기념하는 반정부적인 움직임을 단속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이미 수년 동안 설치해온 감시 도구들과 최신식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활용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미지 = iclickart]


천안문 사태는 1989년 대학생들로부터 시작된 자유민주주의 시위로, 공산당 정권을 거의 뒤집을 뻔했으나 당시 정부가 탱크까지 동원해 시민들을 압살하면서 무마됐다. 지금 중국 내에서 천안문 사건을 들먹이거나 일당 체제에 의문을 표하는 건 금기시 되어 있다. 중국 정부는 매년 이맘때쯤 감시를 특히 강화한다.

중국 당국은 지난 가을부터 베이징과 상하이 시내와 주변에 감시 카메라를 지속적으로 설치해왔다. 그리고 이 카메라를 통해 녹화된 영상들은 최신 인공지능으로 하나하나 분석된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안면, 체형, 걸음걸이까지 식별 정보로서 처리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수십 미터 밖에서도 개인의 식별이 가능한데, 얼굴을 가리거나 뒷모습을 찍어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나라 전체가 거대한 방화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를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방화벽의 역할은 소셜 미디어 내 대화 내용 모니터링하기, 중국 네티즌들의 사이버 공간을 구석구석 감시하기, 해외 정보의 유입을 차단하기 등이다.

또한 중국은 이르면 내년 사회적 등급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모든 주민의 신용 등급, 교통 위반 내역, 사회적 기여를 바탕으로 점수를 매기는 제도라고 한다. 점수가 낮을 경우 대중 교통 이용에도 제한이 생기고 고용 절차에도 불이익을 받을 예정이다.

이런 감시 제도들은 “친구들 사이에서조차 천안문 사건에 대해 말도 꺼내지 못하게 한다”고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다. 영국 매체인 BBC의 기자는 중국 거리를 직접 돌아다니며 천안문 사건에 대해 아냐고 물었는데, 80%가 모른다고 답했다고 한다. 정말로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일부는 ‘감히 이런 자료를 여기서 사람들에게 보이느냐’라는 반응을 보이거나, 기계적으로 모른다는 답만 하고 얼른 자리를 뜨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현재 보안 카메라들이 방방곡곡 설치되고 있다. 외신에 의하면 그 수가 2억 대를 넘어가고 있다고 한다. 아직도 설치는 계속되고 있어, 2020년 즈음에는 6억 대가 넘어갈 전망이다. 영토의 크기와 국력, 인구 등에서 비교할만한 미국의 경우 감시 카메라의 수가 전국에 5천만 대에 불과하다.

중국의 ‘감시 사회’는 국제적 비판의 대상이다. 인권 침해를 대규모로 자행하니 그럴 수밖에 없다. 중국에서 가장 큰 보안 카메라 제공 업체인 하이크비전 디지털 테크놀로지(Hikvision Digital Technology)는 안면 인식 기술이 탑재된 제품을 정부에 공급함으로써, 중국 공산당이 위구르 소수민족에 대한 감시를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고, 조만간 미국으로의 수출이 차단될 전망이다.

현재 중국 당국은 시진핑에 대한 반대를 조금도 용인하지 않겠다는 방향성을 숨기지 않고 있다. 따라서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보장되지 않는다. 중국 칭화대학의 한 교수는 시진핑을 비판하는 논평을 몇 차례 써냈다가 대학에서 방출됐다. 그런 가운데 작년 한 중국 여성이 시진핑의 초상화에 잉크를 집어던지는 라이브 스트림을 송출하기도 했다. 이 여인의 그 다음 소식은 알려져 있지 않다.

3줄 요약
1. 천안문 사태 30주년, 중국 정부의 감시 활동 점점 더 거세짐.
2. 감시 카메라, 인공지능 기술, 사회적 등급 시스템, 만리방화벽 등 감시의 눈이 겹겹이 설치되고 있음.
3. 시진핑에 대한 반대, 조금도 용인 못하는 분위기. 표현의 자유도 없다시피 함.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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