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버 보안 업체에 투자했다가 사임하게 된 런던의 미술관장 | 2019.06.19 |
현대 미술 전시로 유명한 서펜타인 갤러리의 관장, NSO 그룹을 공동 소유
NSO 그룹은 논란의 스파이웨어를 만든 곳...각종 사이버 공격과 연관 있어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영국 런던에 있는 유명 미술관인 서펜타인 갤러리(Serpentine Galleries)의 관장 야나 필(Yana Peel)이 사이버 보안 업계와의 연관성 때문에 사임하는 일이 생겼다. ![]() [이미지 = iclickart] 현대 미술을 주력으로 하는 서펜타인 갤러리의 이사회는 필의 사임 신청을 “복잡한 심경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또한 “필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무슨 일이 생겼기에 미술관장이 사이버 보안 문제로 물러나기까지 한 것일까? 필 자신은 “남편이 최근 실시했던 투자와 관련한 일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지난 주 가디언지는 “야나 필이 NSO 그룹이라는 이스라엘의 스파이웨어 제조사를 공동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NSO 그룹은 텔아비브 근처 하이테크 단지인 헤르츨리야(Herzliya)에 위치한 기업이다. 문제는 NSO 그룹의 사업 방향성이 지속적인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NSO 그룹은 페가수스(Pegasus)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유통하고 있는데, 페가수스는 표적이 된 모바일 폰의 카메라와 마이크 기능을 켤 수 있으며, 모바일 데이터를 수집하는 등 피해자의 핸드폰을 사실상 스파이 도구로 변환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실제 페가수스는 지난 5월 발생했던 왓츠앱(WhatsApp) 메신저 앱 사이버 공격에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즉 합법적으로 팔리고 있는 툴이긴 하지만, 오히려 그 기능이나 사용처는 멀웨어에 가깝다는 게 보안 업계의 중론이다. 심지어 지난 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자말 카슈끄지(Jamal Khashoggi) 기자 살해 사건과도 연관이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자말 카슈끄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유력한 언론인으로서, 오사마 빈 라덴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세계적인 기자가 되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왕족의 부패를 지속적으로 보도함으로써 왕족의 원한을 샀다. 그리고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 안에서 작년 살해당했다. 터키 당국은 “사우디 요원들의 짓이라는 증거가 있다”고 공개했으며, 카슈끄지가 왓츠앱을 통해 나눈 사적인 대화를 사우디 왕족이 스파잉했다는 주장도 나온 바 있다. 이 부분에서 페가수스가 사용되었다는 의혹이 등장한 것이다. 필은 “나와 내 가족, 서펜타인 갤러리에 대한 잘못된 공격과 비난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가 받고 있는 공격은, 잘못된 보도 내용으로 인한 것이며, 해당 언론사와 공격자들에 대해서 법적인 조치를 취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은 2016년부터 서펜타인 갤러리의 관장으로 근무해왔으며, “이런 일로 서펜타인을 떠나게 된 것이 매우 아쉽고 슬프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예술의 세계란 결국 표현의 자유로 귀결되는 것”이라며, 자신 역시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입장임을 강조했다. “다만 그 표현의 자유를 사용해 누군가를 협박하고 괴롭히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러면서 “사실에 기반한 건설적인 토론에는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건설적인 목표를 가진 사람과는 얼마든지 이야기를 나눌 의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비난을 하기 위한 사람들과는 말을 섞지 않을 것입니다.” 3줄 요약 1. 사이버 보안 업체에 투자한 유명 미술 관장, 그 일 때문에 결국 사임. 2. 투자를 받은 사이버 보안 업체가 논란의 대상이었기 때문. 특히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과도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있음. 3. 관장 측은 “사실에 근거해서는 토론할 의향 있으나, 사적인 비난은 고소할 것”이라고 발표.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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