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험문제 유출, 허술한 보안체계 심각! | 2007.11.22 |
입시교사 전담, 마음만 먹으면 문제없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포외고 시험문제 유출사건이 결국 관련 학원과 학교의 존폐로 이어지면서 시험문제에 대한 보안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는 학원과 학교의 결탁이 수면위로 부상하면서 학원가는 초긴장 상태에 놓인 것이다. 이같은 사건은 비단 이번 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각 학교 구조상 시험문제를 관리하는 담당자 이외에 별다른 보안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것은 제2·제3의 김포외고 사태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 교육계의 입장이다. 그러나 교육부와 경찰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한 표면적인 수사에만 집중했을 뿐 근본적인 보안시스템 마련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반 고등학교를 제외한 특수목적 고등학교의 경우 입학홍보부가 별도로 신설 돼 있다. 이들은 학교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학원가를 중심으로 신입생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특수목적고등학교 가운데 외국어와 과학기술고등학교는 경기도에만 10곳이 운영되고 있다.
이번 사건의 주체인 김포외고의 경우 지난해 개교한 신생학교이기 때문에 지역의 불리한 점과 인지도에서 경기도의 다른 특수고와 경쟁이 어려워 학원과 결탁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지난해 신입생 가운데도 시험유출로 인한 합격자가 다수 발생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이메일 파일 복구, 사건 진위 밝혀 이번 시험문제 유출에서 결정적인 증거 확보는 삭제된 데이터 파일 복구가 관건이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달아난 김포외고 입학홍보부장 이모(51)씨의 노트북에서 삭제 데이터를 복구하는데 주력한 결과 이메일 로그 기록 등 협의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수집했다.
대부분 학교의 정보화가 정착되면서 시험문제도 컴퓨터 작업이 가능해 졌기 때문에 그만큼 시험문제 유출도 쉬워졌다는 것이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학교 전산망의 보안체계는 일반 개인컴퓨터와 같이 바이러스나 해킹에 항상 노출 돼 있다. 특히 시험문제의 경우 담당자가 의도적으로 문제를 바꾸거나 유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 고등학교 관계자는 “이미 학교와 학원에서는 특수목적고의 입학을 위한 사전 합의 등이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컴퓨터 등의 보안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이번 김포외고 같은 사례가 또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안강화를 강조했다.
[배군득 기자(boan3@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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