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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을 실천하는 사람들(3)-이준동 불법복제방지 영화인협의회장 2007.11.23

“국내 영화산업은 말기 암 환자와 같다”

불법복제가 문화컨텐츠산업을 무너뜨릴 것


“국내 영화산업은 한 5~6년 전으로 후퇴한 듯한 느낌이다. 굳이 비유하자면 말기 암 환자와 같다.”

 

이준동(50) 불법복제방지를 위한 영화인협의회(이하 불영협) 회장은 현재 국내 영화산업을 이같이 진단하고 향후 불법복제 근절을 위한 대대적인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을 거듭 밝혔다.


지난 3월 결성된 불영협은 침체된 영화산업의 근본적 돌파구를 찾기 위한 첫 번째 과제로 ‘불법복제 근절’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관련 부처를 대상으로 제도 마련 촉구 대회를 가질 예정이며 관객을 대상으로 한 홍보 동영상도 각 극장에 배부할 계획이다.


▲ 영화산업이 불법복제로 인해 침체됐다고 보는가

그동안 스크린쿼터 제도가 외적인 피해였다면 불법복제는 우리 내부에 존재하는 암처럼 속으로 병들게 만들었다. 비단 침체의 이유가 이것뿐만은 아니지만 각종 통계조사를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다. 지난해 국내 영화 제작비는 모두 4000억 원, 이 가운데 불법복제로 인한 피해액이 3600억 원으로 추산될 정도니 산업의 존폐를 결정지을 수 있을 정도의 절대적 금액이다.


▲ 이제와서 근절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인가

수차례 파일공유사업자들과 만나 얘기도 하고 법정 소송까지 갔지만 우리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정부에서도 제도를 정비하겠다는 청사진만 제시한 채 뒷짐지고 바라보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모든 영화인들이 힘을 모아 불법복제를 강력히 대응하고자 한다.


▲ 왜 이런 현상이 지속되는 것인가

영화의 주요 소비층인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은 인터넷에 가장 밝은 네티즌이기도 하다. 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발달된 인터넷 환경과 윤리의식이 결여된 온라인 서비스 업체들이 제공하는 컨텐츠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불법복제에 길들여져 있는 것이다. 심지어 불법 다운로드를 받으며 웹하드나 P2P업체에 비용을 지불하고 있으니 합법적으로 파일을 다운로드했다고 믿는 것이다.


▲ 향후 일정과 불법복제 대응방향은

우선 불법 다운로드를 정당화 시키려는 파일공유업자들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 절차를 밟을 것이다. 그간 발생된 손해에 대해서도 배상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대안책도 있다. 어차피 불법영상이 유포된다면 이것을 양지로 끌어내는 것이다. 정당하게 저작권 요금을 지불하고 사용하는 등 대안적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 또 홍보 동영상을 제작, 각 극장을 통해 영화 상영 전 방영하는 것을 이미 극장과 협의를 끝낸 상태다.


▲ 마지막으로 불법복제에 대한 견해를 말해달라

불법복제는 논의나 토론의 대상이 아니다. 왜 영화산업이 불법 다운로드와 경쟁을 해야 하는가. 약탈하는데는 돈이 들지 않는다. 약탈자들과 경쟁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불법을 일삼는 업체는 철저히 발본색원해야 할 대상이지 경쟁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불법복제 방지를 통한 부가판권 시장의 회복 없이는 영화산업의 미래는 없다.

[배군득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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