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제품정보


키패드 도어록의 활용사례 분석 2007.11.27

키패드 ‘21세기 잠금장치의 혁명이라 불리우는 전자식 잠금쇠, 일명 디지털 도어록. 열쇠를 챙겨 다지지 않아도 된다는 편의성 때문에 2000년대 초반 100~200%의 폭발적 시장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빠르게 확산되었다. 그러나 화재 발생시 수동 개폐장치 사용이 불가능해 현관문이라는 가장 주요한 대피로를 차단하는 ‘치명적인 결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헤럴드경제 2007년 10월 22일자 발췌

 

 

앞서 기사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디지털 도어록(Digital Door Lock)은 기존 전통적 개념의 기계식 도어록에 IT 기술을 접목해 탄생한 잠금장치로써 2000년 이후에 새로운 산업군으로 빠르게 도약한 제품이다. 기사에서는 4가구당 1집 꼴로 디지털 도어록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라고 하니 일반화된 생활용품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싶다.

이런 점을 감안해 생각할 때 기사의 내용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매우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미국을 비롯한 북미의 가정과 오피스에서 디지털 도어록과 유사하게 사용되는 제품군의 사용 예를 소개함으로써 디지털 도어록의 선택에 도움을 줬으면 한다.


기계식 잠금장치의 종류


먼저, 디지털 도어록도 잠금장치의 일종이니 기존의 잠금장치는 어떠한 종류가 있고,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미국건축자재제조자협회(BHMA : Building Hardware Manufacturing Association)에서 매년 발간하는 하드웨어 공인제품 목록(Certified Products Directory)에 따르면, 협회에서는 하드웨어 제품군을 22개로 구분해 각 하드웨어별로 협회에서 규정된 성능과 품질을 만족하는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구분해 놓은 22개 제품군은 잠금장치, 도어 클로저, 패닉 바, 힌지, 가스켓 등 다양한 제품군을 포괄하고 있는데, 이중 우리가 많이 사용하고 있는 실린더리컬 잠금장치류(ANSI156.2 Locks & Latches)와 모디스 잠금장치류(ANSI156.13 Mortise Lock)에 대해 살펴보자.


실린더리컬 잠금장치(Cylindrical Lock)와 모티스 잠금장치(Mortise Lock)는 그 기계적 구조가 상이해 잠금장치의 손잡이 부분(Lever 또는 Knob)과 걸쇠장치(Latch) 부분이 일체형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을 실린더리컬 잠금장치라 하고, 분리형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을 모티스 잠금장치라고 부른다. 모티스형의 경우 잠금장치와 손잡이 부분이 분리형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걸쇠부분과 손잡이 부분을 따로 교체할 수 있고, 좀더 많은 기능을 갖출 수 있으며, 다양한 손잡이를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능에 따른 분류


또한, 잠금장치나 다른 하드웨어는 각 문의 기능에 따라 수십 가지의 기능으로 각각 분류되는데, 예를 들면 Store(창고) 기능, Privacy 기능, Entry 기능, Classroom 기능, Entrance 등이 그 예이며, 문의 기능에 따라 적합한 기능의 잠금장치를 사용해야 한다. 각 기능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차후에 시간을 마련하기로 하고, 여기에서는 본 기능에 대한 분류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현재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디지털 도어록은 주거형의 출입문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따라서 기능에 따른 분류로 볼 때 Entrance 기능으로 봐도 무방할 듯싶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살펴보면 주거형으로 설계된 디지털 도어록은 보안을 요구하는 사무실이나 창고 등에 사용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잘못 적용한 경우라고 판단된다.


보안을 요구하는 사무실의 경우, 보안등급(credential)이나 시간대별로 출입자를 선별해야 하고, 잠금장치 자체적으로 출입자에 대한 이력을 기록하는 기능이 있어야 함은 당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국내의 주거용 디지털 도어록은 개인주거용을 목적으로 하다 보니 위와 같은 상황에서 필요한 기능을 고려하지 않고 설계됐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소규모 창고 등에 설치된 경우에는 디지털 도어록이 갖고 있는 내부 잠금 버튼 등은 불필요한 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그 공간에 불필요한 기능을 갖고 있는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사용자는 추가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사용목적에 맞는 잠금장치를 선택하는 것이 좀더 안전한 삶을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잠금장치의 패닉 기능


서두에 최근 기사를 소개했다. 그 기사가 아마도 잠금장치가 갖추어야 할 패닉 기능(Panic : 잠금장치가 설치된 출입문에서 출입자가 안쪽 방향에서 외부로 퇴실하고자 할 경우엔, 열림 버튼을 누른다던지 하는 별도의 이중동작 없이 손잡이를 돌리면 바로 개방되는 잠금장치의 기능으로 위급시 반드시 필요한 기능)과 일부 관련되어 있는 듯하다.


대부분의 모티스형 잠금장치는 패닉 기능이 별도의 선택사항이 아닌 기본 사양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많은 디지털 도어록은 닫힘 상태일 경우에는 열림 버튼을 누른 후 손잡이를 돌려야 탈출이 가능했다. 현재의 많은 디지털 도어록은 이와 같은 문제를 극복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무척 다행스럽지만 이와 같은 기능을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하는 규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미국의 잠금장치 활용사례


기술한 것처럼 국내의 디지털 도어록은 주거용 출입문의 용도로 설계된 제품으로, 일부의 안전기능을 보완하게 되면 매우 훌륭한 제품이라고 판단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사항도 주거용 출입문에 사용될 때 그러한 것이고, 다른 용도에 사용되는 경우에는 이와 같은 잠금장치는 우리에게 유익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에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활용사례를 살펴보자.


일반사무실/공장시설 

먼저, 일반사무실이나 공장시설의 경우에는 용도가 다른 공간이 많이 있다. 예를 들면, 업무 공간, 회의실, 접견실, 서버실, 중요 문서실, 창고, 임원실, 중역실 등으로 구분될 수 있는데 그 공간의 용도와 보안의 중요도에 따라 적합한 잠금장치가 사용되어야 한다. 출입자의 출입권한(Credential)에 따라 출입을 제한하거나, 출입자의 출입권한을 시간대별로 달리 하거나 또는 출입자의 등록 및 삭제 등의 변경작업이 가능한 제품으로 잠금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그리하여, 미국의 경우, 그림 1과 같이 보안을 요하는 중요한 공간에는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전자식 도어록을 사용하는데, 이러한 제품을 이용한 경우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구성이 가능하고 출입문이 실시간 모니터링되며, 마그네틱 카드와 근접식 카드 등 다양한 출입카드를 지원하므로 보안과 안전이라는 두 가지 목적에 적합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임원실

두 번째 경우는 일반 사무실 내에 임원실이다. 기업체에서 대다수의 임원들은 개인적 업무공간을 보유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기계식 잠금장치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경우 열쇠를 항상 휴대해야 하는 불편함과 열쇠를 분실하거나 하는 등의 불편함이 따르는데, 보안의 강도는 그리 높지 않으면서 임원들에게 편리함을 주기 위한 제품으로는 그림 2와 같은 키패드(Key Pad) 잠금장치가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림에서 보듯이 임원실의 인테리어와 어울릴 만한 디자인과 색상을 제공하고, 간단한 비밀번호로 해정이 가능하며, 재실 중엔 재실모드로 변경해 출입 시마다 일일이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 없이 출입이 가능하다.

 


서버실/창고

세 번째 경우는 기업체의 일반 서버실이나 창고 등의 시설이다. 이러한 공간은 특성상 내부에서 Thumb Turn이나 닫힘 버튼 등의 기능이 불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일반적인 보안수준을 적용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러므로 이 경우에는 그림 3과 같은 단순화된 키패드 잠금장치가 적용될 수 있다. 일반 서버실이나 창고 등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하는 정도의 보안이 필요하다. 또한, 내부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출입권한을 인식해야 하고, 내부에서 외부의 진입을 제어하기 위한 별도의 기능이 필요하지 않다. 따라서 매우 단순한 기능을 갖는 그림과 같은 키패드가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디지털 도어록은 그 역사에 비해 매우 짧은 기간동안 국내의 중요 산업으로 성장했다.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에는 기본사양으로 채택되고 있으며, 기존 시장에도 매우 많은 주택에서 디지털 도어록 제품을 접할 수 있다. 또한, 기술 및 시장의 변화에 따라 전자식 도어록 또는 인텔리전트 록(Intelligent Lock)으로 진화해 나감으로써 국가의 중요한 산업분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같은 중요한 시점에 서두의 기사에서처럼 취약점이 그대로 방치된다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디지털 도어록은 잠금장치가 갖추고 있어야 할 기본적인 기능을 보강하고, 각 공간의 용도에 맞는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본인의 요구와 사용목적에 맞는 도어록을 선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기준을 갖게 되길 바란다.  

<글: 박병휘 잉가솔랜드 시큐리티사업부 팀장>

 

[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제130호(info@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